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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를 표방하며 친환경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는 전라남도 담양군. 이런 노력 때문인지 대나무로 유명한 죽향(竹鄕) 담양은 이미 전국적인 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누구 한 사람의 힘으로 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이렇게 담양이 생태도시가 되기까지 자신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는 이가 있다. 담양군청 환경녹지과 강성남 과장이 그 주인공.
담양이 고향인 강 과장은 고등학교까지 서울에서 졸업했다. 그런 그가 이곳 담양에 내려오게 된 것은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조그만 소망 때문이었다.
1974년 담양군 용면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담양군청에서 1979년부터 1996년까지 행정, 경리, 도시, 새마을, 공보계장 등을 거쳤다. 그 후 1996년부터 97년까지 담양읍 부읍장과 남면장을 지내면서는 현장에서 읍·면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시 군청에서 공보실장과 의사과장, 문화레저관광과장, 자치행정과장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05년 탤런트 길용우씨를 담양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최형식 군수와 힘께 죽녹원 답사
지난 2005년 탤런트 길용우씨를 담양군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최형식 군수와 힘께 죽녹원 답사

다양한 분야를 거치면서도 그가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한 곳은 바로 문화레저관광과 시절이다. 담양군에서는 일찍부터 문화·예술통이라고 불리고 있는 강 과장이다. "지역이 살려면 문화와 역사가 병행되도록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는 그의 의지는 담양군의 이곳 저곳에서 묻어난다. 4년 동안 재임한 문화레저관광과장 시절, 그는 가사문화권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아낌없는 지원을 보냈다. 전시 작품들을 위해 교수, 작가, 문중 사람들을 일일이 만나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데도 직접 나섰다. 담양을 대표하는 가사문화관은 이렇게 탄생했다. 또 현재 담양군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인 ‘죽녹원’도 그가 문화레저관광과에서 근무하면서 개발한 곳이다. 대나무의 고장 담양은 당시 천혜의 자연 조건은 갖추고 있었지만 개발이 더디어 관광객을 유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상태. 그래서 담양군에서는 역점 사업으로 대나무 체험 테마공원을 만들기로 했던 것. 하지만 테마공원은 다소 부족한 점이 많아 죽녹원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모으는 데 대성공을 한 것이다. 또한 죽향제를 대나무축제라는 이름으로 바꿔 대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발굴함으로써 전라남도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큰 힘을 보탰다.
지금 담양군은 매주 주말이면 문화유적 답사객들로 붐빈다. 이것도 강 과장이 비영리단체인 ‘민족유산연구회’를 조직해 초대 회장을 맡아 매월 문화유적답사를 시작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전국 최초로 실시하고 있는 이 답사에는 전국에서 답사객들이 참여, 담양의 역사와 환경을 체험하고 있다.
이밖에도 강 과장은 군 소식지를 발간하기도 하고 담양호국민광광지와 가마골생태공원 개발, 시가문화촌 조성 등을 성사시켰다. 금성산성과 정자 등 문화재 관리에 앞장섰으며, 민자 부문에서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견학 코스로 자리잡은 송학민속박물관과 골프장 유치 등을 이끌어냈다.
2003년 중국 안길현 우호협정 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강 과장
2003년 중국 안길현 우호협정 체결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강 과장

이처럼 문화레저관광과에서 독보적인 업적을 쌓은 강 과장이 환경녹지과로 발령 받은 데도 이유가 있었다. 생태도시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담양군이 국제적인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그의 힘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담양군의 목표인 생태도시 만들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 과장은 "환경녹지과장으로서 궁극적으로는 그린시티 대통령 표창을 목표로 발벗고 뛰고 있으며, 지역을 위해서는 하천 숲과 마을 숲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만들 것인가를 고심하고 있다"며 "담양군을 4계절 꽃이 피는 국제적인 생태도시 모델로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1년 동안 담양군을 찾고 있는 관광객의 수가 약 400만 명인데 2년 이내에 700만 정도는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하고 "아쉬운 점은 지나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르는 관광지가 되지 못한 것인데, 이러한 문제는 숙박 시설의 부족 때문"이라며 "펜션형 통나무 민박 시설 유치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강 과장은 업무 처리 이외에 문화 부문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매월 문화회관 마을을 순회하며 영화상영을 하는가 하면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유치했으며 예술인단체 회원들을 위해 창작문화예술학교를 만들어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담양군지와 마을 유래지, 담양군의 민속문화, 담양의 역사 등 향토 고문서의 번역 발간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과 조직사회를 위해서 지역사회단체 지원 및 행정조직 진단과 개편, 공무원 복지 및 신사고 고취를 위한 해외 시찰과 전문 교육, 담양포럼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적인 문학 활동도 열심인 그는 지난 2002년 정식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이런 이력에 걸맞게 담양시문학회를 창립해 사비를 들여 담양시문학회 작품집인 '담양문학' 제1호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길문학회 회장, 담양시문학회 부회장, 무등문학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문예지인 길문학동인지 6집을 발간하는 데도 앞장섰다.
"주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마음으로 공직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는 강 과장은 "퇴직을 한 후에도 지역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드러냈다. 담양의 이곳저곳 그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동분서주 담양군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강 과장에게 딱 어울리는 소망이 아닐까.
방수진 차장 gnp@good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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