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눈에 뒤덮인 송학민속체험박물관의 민박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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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빠져서는 안 될 한 곳이 더 있다. 지난 2004년 11월 20일 문을 연 호남 최대의 사설 민속박물관 ‘송학민속체험박물관’이 바로 그곳이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원율리 담양호 언저리에 개관한 송학민속체험박문관은 골동품 수집가인 김종욱 관장이 30여 년 간 심혈을 기울여 수집한 각종 유물 1만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그는 나이 서른을 전후한 1970년대 말,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고서화 등에 관심을 갖게 돼 본격적으로 민속예술품 수집에 나섰다. 그는 고서화는 물론 도자기, 석물, 목기 등을 사들였으며, 석기시대 유물에도 관심을 가졌다. 옛 물건이라면 일단 무조건 모으고 봤다.
10여 년 전부터는 이렇게 모은 민속품을 영화사와 방송사에 빌려주는 업을 했다. 그가 모은 민속품들은 <춘향전> <취화선> <황산벌> 등 영화와 <허준> <상도> <대장금> 등 사극을 통해 제 가치를 드러냈다. 박물관은 창고에 보관해온 귀중한 민속·유물의 보전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이곳 담양에 박물관을 열게 된 배경은 부지를 물색하던 중 최형식 담양군수의 요청을 받고 1만여 평의 부지를 마련하고 전시관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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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민속박물관 1층은 생활관으로, 시대별 생활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전주장·광양장 등 고가구를 비롯해 200여 점의 조선시대 가구, 따비·매통 등 각종 농기구 500여 점도 전시되어 있다. 특히 생활관의 현대사관에는 1950∼60년대의 초등학교 교실과 한약방, 목수실 등을 재현해놓고 있으며, 교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교과서와 문구, 교복 등이 있어 인기 코너가 되고 있다. 또 한쪽에 자리한 한약방에는 저울과 약탕기, 약학부 등 약방 집기 200여 점, 목수실에는 옛 연장 5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2층 유물관에는 석검과 돌도끼, 화살촉 등 석기시대 유물 500여 점과 신라토기·백제토기, 고려청자·조선백자 등 1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유물들 중에는 청자매병과 백자주병 등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진품들이 수두룩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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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도 볼거리로 가득하지만, 송학민속체험박물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다름 아닌 ‘추억의 거리’.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붕어빵과 솜사탕, 호떡, 설탕을 녹여 만든 과자(소위 뽑기), 뻥튀기 등을 체험할 수 있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송학민속체험박물관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선인들의 생활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 박물관을 친숙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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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김 관장은 "아직까지 전시되지 못하고 폐교에 남아 있는 유물들이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소품 대여를 십분 활용해 이곳에 소품을 제공한 드라마나 영화의 소규모 세트장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고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이 말 끝에 ‘한류 열풍에 한몫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소품들을 이용한 세트장이 건립된다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서 박물관을 나섰다.
*관람 문의 : (061)381-7179, 383-7179
방수진 차장 gnp@goodnewspeopl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