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년 퇴직을 하던 날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오전까지 교장실을 지켰던 서 전 교장은 교직생활 동안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전라남도교육청이 주는 ‘제25회 전남도 교육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서 전 교장은 이 상도 극구 후배들을 위해 사양했지만, 주위의 추천으로 받게 된 상이라고 해 하는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부인 임행자씨가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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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행일치’ 몸소 실천
공주사범대학 국어과를 졸업하고 지난 1965년부터 교직생활을 시작한 서 전 교장은 화순고등학교를 시작으로 9개 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했으며, 고흥 영주고등학교와 2개 학교 교감, 전라남도교육연구원 교육연구사, 전라남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 호남원예고등학교 교장, 전남 화순교육청 교육장, 전남 여수교육청 교육장을 역임한 뒤 나주중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직생활을 마감했다.
이렇듯 교사와 전문직 생활을 꾸준히 해온 서 전 교장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 현장 개선과 학행일치를 실천하는 참된 교사상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폭넓은 독서활동 및 창의적인 독서지도 방법을 개발해 책을 가까이하는 분위기를 조성, 전인적인 인간교육에 헌신했다. 그는 "여수에서 근무할 때, 학부모들을 독서도우미로 적극 활용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뿌듯해했다. 또한 자아실현과 도덕적 삶을 위한 가치교육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건전한 학생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학생들 개개인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 즐거운 학교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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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정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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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전 교장은 교직생활동안 많은 연구와 개발을 한 교육자로 정평이 나 있다. 하지만 그가 많은 이들에게 모범을 보인 것은 다름 아닌 제자 사랑. 서 전 교장의 제자 사랑은 그를 찾는 제자들과의 대화에서 늘 화제가 될 정도.
한번은 캐나다로 이민간 제자가 지인을 통해 서 전 교장의 안부를 묻더란다. 서 전 교장이 기억하지 못했던 이 제자는 광주고등학교를 다니다 캐나다로 이민을 떠나게 되었는데, 담임이었던 서 전 교장이 몹시 섭섭해하며 ‘한국의 발견’이라는 책을 건넸다는 것이다. 이 제자는 수십 년이 지난 뒤에도 서 전 교장의 따뜻한 마음을 고이 간직하고 있었던 것. 서 전 교장은 지금도 장성한 제자들의 모든 행사에 화환 대신 책을 건네는 스승으로 알려져 있다. 또 화순 동복고등학교 재직 시절에는 안경점을 하는 제자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자, 안경을 살 형편이 못되는 학생들에게 사비를 들여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한 학생의 아버지가 탄광에서 근무하다 병을 얻어 드러눕게 되자 설날 그 학생을 교장실로 불러 세배를 하게 하고 세뱃돈을 건네기도 했다.
퇴임 후의 생활이 그에게는 더욱 바쁜 나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취득한 한자1급 자격증을 가지고 무료 한자 공부방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기 때문. 그는 "앞으로 중국이라는 나라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그래서 한자 공부와 함께 간단한 중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희망을 내비쳤다. 이런 목표를 위해 그는 단기 중국 유학을 강행할 계획이다. "교사라는 직업을 가졌던 것을 계기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나의 목표이자 소망"이라는 서 전 교장. 그는 ‘영원한 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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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경력
-1983. 문교부장관 표창(국민교육헌장 이념 구현)
-1999. 화순 동면중 이서분교장 육성회·자모회 공로패(2세 교육 헌신 및 지역 발전 공헌)
-2000. 대통령 표창(국가·사회 발전에 기여)
-2000. 전남지사 표창(전국체육대회 성적 우수)
-2001. 나주 금천중·호남원예고 운영위원장 공로패(학교와 지역 발전에 공헌)
-2002. 전남도교육감 표창(전국소년체전 성적 우수)
-2005. 제25회 전라남도 교육상
-2006. 대통령 훈장증(2세 교육에 평생 헌신봉사, 교육 발전에 이바지)
-2006.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봉사상(스카우트 발전에 공헌)
-2006. 대한적십자사 총재 감사패(청소년적십자운동에 이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