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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TV의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과자의 유해성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아이들의 주전부리로 자리잡고 있는 과자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면서 과자를 대체할 식품이 무엇이 있는가를 고민해야만 했다.
이런 고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전통 과자인 ‘한과’. 하지만 서구화된 우리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
이런 선입견까지도 일시에 날려버리며 전통 한과는 물론 ‘퓨전 전통 한과’까지 등장시키며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는 곳이 있다.

#5년 만에 선발업체 아성 돌파
한과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담양군. 그곳에서 이미 명성을 쌓아올린 기존의 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어 불과 5년여만에 급성장한 ‘안복자 한과’가 바로 그곳이다.
담양군 창평면 의항리에 위치한 ‘안복자 한과’가 인정을 받은 것은 바로 친환경 농산물만을 사용한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02년 농림부로부터 전 품목에 대한 전통음식 품질인증(제196호)을 획득했으며, 전라남도 특산물 품질인증, ISO9001 인증, 한국 전통식품 베스트5 선발대회 전남 예선 입상 등 성가를 날리고 있다. 또 올 1월 25일에는 전라남도로부터 수출 유공자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지난 3월 3일에는 농림부 지정 신지식인에 선정됨으로써 거침없는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저도 방송을 접하고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이 늘 입에 달고 사는 과자에 그렇게 심각한 유해 물질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방송을 보고서 제가 만든 한과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앞으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한과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는 안복자 대표. 안 대표가 이렇게 자신이 만든 한과에 자신감을 갖는 것은 친환경 농산물 사용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 한과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들을 인근 농가에서 구입한다.

안 대표가 전통한과를 전문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불과 6년 전. 1980년 광주에서 사업을 실패한 남편 채희석씨를 따라 남편의 고향인 이곳 창평으로 내려와 논 4천500평과 밭 1천 평에 농사를 짓던 안 대표는 1994년 부업으로 집에서 폐백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한과와 인연을 맺었다. 직장을 갖기 위해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어딘가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 YWCA에서 폐백음식 기술을 배워 농사짓는 틈틈이 부업으로 폐백음식을 만들었다. \"어렸을 때 친정 어머니가 한과를 많이 만들어주셨는데, 이를 유심히 보곤 했다\"는 안 대표는 \"어머니 솜씨를 이어받았는지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한과와의 인연 초기를 회상했다.
그녀의 솜씨를 알게 된 담양군 공무원들이 한과 제조를 권유하는 데서 용기를 얻어 드디어 2000년 7월, 자신의 이름인 \'안복자\'를 내걸고 창업을 했다.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과의 원재료로 친환경 농산물만을 고집하고 있는 안 대표는 \"창평에는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선발 한과제조업체들이 많아, 후발주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료부터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생산원가가 높더라도 유기농 원료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했다. 이는 쌀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주는 순기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입맛은 세계 입맛이여∼\"
‘안복자 한과’의 또 하나의 성공 비결은 기계화를 거부하고 전통 방식 그대로 손으로 만든다는 것. 그래서 ‘안복자 한과’가 상품을 만들어내는 기간은 빨라야 한 달 정도 소요된다. 찹쌀을 씻어 10∼15℃로 1주일 정도 발효시킨 후 다 빻아서 가루로 만든다. 그런 후 가루를 가마솥에 쪄낸 다음, 반죽을 하고 넓은 판에 부어 15시간을 건조시키는 과정이 뒤따른다. 이후 한과 종류에 따라 잘라서 수분 함량이 14∼15% 정도 되도록 건조한 다음, 기름에 튀겨 고물을 입히면 친환경 ‘안복자 한과’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안 대표는 \"요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중국산 반제품 한과들이 대거 수입되고 있다\"면서 \"한과는 바로 만들어 출시해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 우리 가족이 먹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정성껏 한과를 만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성이 깃든 이런 전 과정들이 농림부로부터 전통음식 품질 인증을 받았고, 우리 밀 약과와 찹쌀강정, 엿강정들이 담양 지역 초·중·고등학교의 급식으로 지정돼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최근 안 대표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겨냥해 한과 생일 케이크와 초콜릿 한과, 쌀 피자 등을 개발해 전통한과에 서양의 음식을 접목한 ‘퓨전 한과’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현대인의 입맛에 맞는 친환경 한과와 대잎 가루를 이용한 웰빙 한과도 개발 중이다. 안 대표는 한과의 맛도 맛이지만 또 한가지 신경 쓰는 분야가 있다. 바로 유통기간이 그것. 한과가 최상의 맛을 내도록 일반 과자(12개월)보다 절반 가량 짧은 6개월로 유통기간을 제한하고 있다. 유통 역시 중간상인을 배제하고 우체국 쇼핑과 마트, 백화점,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 직접 납품하고 있다.

이렇게 5년 동안 꾸준히 친환경 농산물 사용과 안전한 먹거리 만들기에 전력을 기울인 덕분인지 ‘안복자 한과’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한과 2만 달러 어치가 미국에 수출된 데 이어 지난 3월 6일에는 김(海苔)부각 3천 달러 어치가 뉴욕으로 향했다. 미국에서 제품 설명회를 개최한 후의 성과다. 맛을 본 한인 동포들의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으로의 김부각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피자나 햄버거 등 외국 먹거리에 밀려 명절 선물용으로만 명맥을 유지해오던 한과. 전통의 맥과 현대의 기호를 적절히 버무린 ‘안복자 한과’에서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발견하게 된다. 또 우리의 전통 먹거리가 더 이상 옛 것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는 무안한 가능성을 보게 된다. *구입 문의 : ☎061-382-8891, www.anbokja.co.kr

◆안복자 대표 경력
-서강정보대학 식품영양학과 졸업
-YWCA 지정 요리사
-담양군 여성자원봉사자회 회장
-담양군 창평면 새마을부녀회장 6년 역임
-담양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위원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전남자원봉사단
-담양군 창평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담양군 창평면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식품·환경 명예감시원 활동
-2006년 농림부 신지식 농업인 선정
◆\'안복자 한과\' 품질 및 시스템 인증 상황
-농림부 전통식품 품질인증서
-전라남도 특산물 지역명품 인증
-HACCP경영체제인증서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
-제조물 책임배상 1억 원 가입
방수진 차장 gnp@good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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