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匠人> 이영란 동양화가 |
| 사계 먹빛으로 곱게 표현하고 싶다 동적인 느낌에 밝은 색체 입혀 감성 자극 온고지신 자세로 남종화 화풍 섬세하게 표현 “묵향 사랑 계승하고 지켜가는 것이 소명” |
| 입력시간 : 2020. 09.17. 1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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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 개인전을 열며 이영란(43) 화가가 말한 자연에 대한 예찬이다.
말과 생각이 모습에 나타나듯 마주한 이 화가는 내적 아름다움이 그대로 배어나와 고운 모습이었다.
담양출신으로 2남2녀 중 셋째인 이 화가는 초등학교시절 한글서예를 배우면서 묵향과 인연이 됐다. 미술시간 교본을 보고 처음 따라 쓴 글씨가 지도교사의 눈에 들어왔고, 이 화가는 이때부터 대회에 나가 상을 타는 등 서예에 소질을 보이며 주변 눈에 띄기 시작했다.
서예와 더불어 그림도 잘 그렸던 이 화가는 학창시절 내내 재능이 많은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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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학을 마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기르며 잠시 먹과 벼루와 떨어져 지냈던 이 화가는 30대 초반 포크아트를 배워 강사로 활동하며 다시 자신만의 영역을 조금씩 만들어 갔다.
무엇이던지 손으로 만지는 작업들에 재주가 많은 이 화가는 문뜩문뜩 묵향에 대한 그리움이 떠올랐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33세 쯤 그는 다시 본격적으로 서예를 기본으로 문인화를 익혀나갔다.
이름나 있는 스승을 찾아 기초부터 기법까지 다시 배우며 성장의 시간을 보낸 이 화가는 나날이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 이러한 이 화가의 노력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어등미술대전, 전국소치미술대전, 전국무등미술대전, 창암 이삼만 휘호대회, 정수서예문인화대전 등에서 상위 입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5·18전국회호대회 초대작가, 전라남도미술대전 추천작가,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추천작가 등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밖에도 광주미협, 광주·전남문인화협회, 정묵회, 귀고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개인전 1회와 다수의 회원전에 참여하며 화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이 화가는 간결하고 절제된 문인화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정적이기보다는 동적인 느낌을 살리고, 밝은 색체를 은은하게 입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거기에 주변과 자연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사실적인 모습에 감정에서 나오는 재미있는 생각을 해석해 그림에 담아 차분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쳐 아름다움이 배가 되고 있다.
고전의 전통기법에 현대적인 감각이 더해진 이 화가의 그림은 그래서 편안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넘쳐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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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가는 “아침에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 그 맑음과 고운 빛이 마치 먹빛을 닮은 것 같다”며 “유년시절 천진함을 붓과 함께 했으며, 조금 늦은 것은 아닌지, 부족함은 없는지, 머뭇거려지는 어른이 되어서도 심면에 남아 있는 먹향이 매일을 지루하지 않게 나와 벗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온고지신의 자세로 남종화 화풍과 맑고 바른 인격을 함양해 후일 묵향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계승하고 함께 지켜가는 것이 소명이다”며 “절기를 지켜 변함없이 아름다움을 뿜어내는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을 묵향과 먹빛으로 곱게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고등학생인 두딸과 초등학교 2학년 막내딸 그리고 사업을 하는 남편을 뒷바라지하면서 자신의 꿈보다는 가정을 중요시하며 조금은 더디게 화가의 길을 걸어온 이 화가. 그는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운 엄마로, 아내로 부족함이 없는 삶을 살아왔고, 화가로서도 겸손함을 잃지 않는 조용한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그림 작업에 좀 더 학술적인 의미를 담고 싶어 한문서예도 함께 익히면서 후학양성의 길도 차곡차곡 준비해 나가고 있는 이 화가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의 이치를 잘 지켜나가며 전통예술의 ‘장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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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필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2회, 입선 -52회 전라남도미술대전 대상 및 우수상 -광주광역시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대한민국문인화대전 특선 및 입선 - 26회 어등미술대전 어등미술상 수상 -전국소치미술대전 최우수상 및 특선, 입선 - 전국무등미술대전 특선 및 입선 -12회 창암이삼만 휘호대회 대상 -19회 정수서예문인화대전 정수상 -5·18전국회호대회 초대작가 -전라남도미술대전 추천작가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추천작가 -대한민국미술협회회원, 광주미협회원, 광주·전남문인화협회회원, 정묵회회원, 귀고회회원 -개인전1회 -회원전(정묵회전 시립미술관, 귀고회전 무등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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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은정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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