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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설계> 산업인력관리공단 김용달 신임 이사장

"세계적인 HRD 전문기관 육성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 조성도 목표"

방수진 차장 gnp@goodnewspeople.com
2006년 03월 03일(금)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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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 김용달 이사장
지난해 12월 공석이던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에 김용달 전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이 새로 취임했다. 전남 함평에서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난 김 이사장은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치의예과에 입학했으나, 몇 개월만에 그만두고 고시공부를 시작해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했다. 고교를 졸업한지 14년만인 1981년에는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야간학부에 들어가 4년 동안 공직생활과 학업을 병행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노동부 법무담당관, 노동부 기획예산담당관, 대전지방노동청장, 주(駐) 제네바 국제기구대표부 노무관, 노동부 고용보험심의관,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쳐 노동행정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 이사장은 평소 "실업률 증가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개인적으로 인격파산을 몰고 오는 무서운 사회문제"라고 강조, 고용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또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는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조직 내 직렬간 영역 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깨끗한 ‘윤리경영’을 적극 추진했던 점도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시절의 업적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직업훈련생 모습
직업훈련생 모습

‘노동행정의 달인’이라 불릴 정도로 고용 및 노사업무에 해박한 김 이사장을 만나 산업인력 양성 및 고용 확대 등 올해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공단이 조직개편 등 대·내외적으로 약간은 어수선한 시기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이사장을 맡게 되셨는데, 각오를 한 말씀 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공단은 지금 사업개편 및 조직통폐합 등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공단의 위기라기보다는 우리 공단이 새로운 도약을 통하여 세계적인 국가 인력 양성의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 공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극복하여 우리 공단을 명실공히 지식과 정보사회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HRD(인력자원개발) 허브로 만들어갈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 공단은 현재 진행 중인 조직개편을 통하여 금년 3월부터 직업전문학교 및 중앙고용정보원의 업무가 이관되고, 근로자 평생학습 지원 업무를 신규로 추가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우리 공단은 국민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평생학습 지원, 국가기술자격 검정, 기능 장려, 국제 협력 및 해외 취업, 외국인 고용 지원사업 등 국가 인적자원 개발에 관한 핵심사업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전문기관으로 다시 탄생하게 됩니다.
이처럼 조직이 새롭게 출발하는 만큼 저 역시 오랜 공직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 공단이 국가 인적자원 개발에 기여하고 지식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할 생각입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설립 목적과 연혁을 소개해주십시오.
우리 공단은 1982년에 노동부 산하 24개 직업전문학교, 중앙직업전문학교, 직업훈련연구소와 과학기술처 산하의 한국기술검정공단, 창원기능대학,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를 통합하여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으로 출범하였습니다. 이후 1991년에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다시 1998년에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공단의 설립 목적은 산업인력 양성 및 수급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과 국민복지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직업훈련, 자격검정 등 20여 년 동안 인적자원 개발 전문기관으로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기관입니다.
요리를 하고 있는 직업훈련생 모습
요리를 하고 있는 직업훈련생 모습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하는 사업들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들입니까?
현재 우리 공단이 수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크게 직업능력개발사업, 국가기술자격검정사업, 기능장려사업, 고용정보제공사업, 외국인고용지원사업, 국제협력사업, 인력개발지원사업 등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직업능력개발사업은 신성장 산업 인력 확보를 위한 기능사 양성훈련, 재직근로자를 위한 직무능력 향상훈련, 고학력 실업자를 위한 지식기반 훈련, 준고령자를 위한 시니어(Senior) 과정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2005년 말까지 총 156만여 명의 산업인력을 양성한 바 있습니다. 국가기술자격검정사업은 기술을 능력중심으로 평가하여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기술 인력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산업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양질의 기술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5년 12월 말까지 945만여 명의 유자격자를 배출하고 이들에 대한 사후 관리로 취업 알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능장려사업은 전문기능인이 우대 받는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명장·우수지도자·기능장려우수사업체 선정 포상, 중소기업 우수기능인 선정·지원 등 기능인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1967년 처음 출전한 이래 지금까지 14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국민의 자긍심 고취 및 기능인의 사기진작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안정적 취업정보 제공사업은 고용안정정보(Work-net) 등을 통해 다양한 취업 및 고용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외국인 고용지원사업은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통해 중소기업 등 사업체가 외국 인력을 합법적으로 고용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근로계약 대행 및 출입국 지원 서비스 제공, 외국인근로자 취업교육 실시, 송출 국가와의 협력증진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국제협력사업은 20여 년 간 축적한 직업훈련 경험과 인적자원 관리 노하우를 인도네시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후발 개도국에 전수하기 위해 전문가 파견, 외국인초청훈련 등을 활발히 추진, 국제사회에 직업훈련사업을 수출함으로써 국가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하여 다양한 해외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력개발지원사업은 현대의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기업·개인 경쟁력의 요체는 사람의 질과 수준에 달려 있음을 인식하고 공단이 새롭게 수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2002년부터 시범적으로 기업 내 HRD지원사업을 시작하였고, 2005년부터는 조직을 보강하여 인적자원개발이 어려운 300만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지식근로자로 양성하기 위해 기업 내 학습조직화 우수사례를 조사하고 중소기업 근로자가 보다 양질의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직업훈련기관과 훈련과정평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인력개발지원사업의 경우, 우리 공단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하여 근로자 평생학습지원 전문기관으로 개편됨에 따라 사업 분야가 더욱 확대되리라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높은 실업률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단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요?
최근 LG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체감실업률은 약 7%로 4년 연속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가 규모로는 세계 10권이라고는 하지만 삶의 질에서는 겨우 30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비정규직의 고용불안에 따른 노사 분쟁 등 고용불안이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용이 안정되면 노사간 문제는 저절로 해결되는 게 순리입니다.
미용기술을 익히고 있는 훈련생
미용기술을 익히고 있는 훈련생

고용안정을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하겠지만, 또 하나 간과해서는 안 되는 문제가 근로자 자신의 직업능력의 함양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공단은 고용시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산업현장 인력수급시스템 확립 방안으로 기업 내 인적자원 개발체제 구축, 성장동력산업의 중간 기술인력 양성, 중소기업의 학습조직화 추진, 중소기업의 직무능력 향상 등 인적자원개발사업에서 최상의 서비스가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 확대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의 통용성 및 현장성을 높이기 위하여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발굴하는 동시에 시대에 맞지 않는 자격을 폐지하는 등 자격제도의 관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한 청소년의 해외 취업 문호를 넓히기 위하여 해당국과의 네트워크 강화는 물론 해외 구인처 발굴에도 적극 나서는 등 현실성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할 예정입니다.

그간의 청년층 해외취업 성과와 향후 전망에 대하여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우리 공단이 해외취업을 추진하게 된 것은 1997년 IMF경제위기 직후부터입니다. 정부에서는 1998년 3월 ‘실업문제 종합대책’에 근거하여 공공해외취업 알선기능 활성화와 국외유료직업소개업 허가 재개를 추진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1998년 하반기부터 우리 공단에서 해외취업사업을 맡게 되어 초기에는 한국국제협력단이 구인처 개척, 출국 지원 업무를 시작하였으며, 우리 공단에서는 해외취업희망자 등록 및 알선업무를 신규 업무로 추진하게 됐습니다.
또한 2004년에는 이 업무의 활성화를 위하여 공단에 해외취업부서가 정규 조직화되어 해외연수과정 및 해외인턴과정 등의 사업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자격과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해외취업 구직자를 외국의 구인업체에 연결시켜주는 단순 알선업무만 수행하였으나, 2004년부터는 해외취업연수와 해외인턴과정도 본격적으로 실시하여 지난해에는 해외인턴과정에서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 등 19개국에 616명을 파견하였고, 해외취업연수과정은 IT전문인력, 간호사, 항공승무원 등 1천662명에 대해 연수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최근 해외 업체의 구인수요는 전문기술직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간호사 및 의료 인력의 구인 수요가 많고, 일본에서는 IT 전문인력, 중동지역은 항공승무원, 중국은 생산관리직과 비즈니스전문가 등의 진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유치원교사 및 중·고등학교 수학교사, 호주는 용접공 보일러공 등의 구인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무역의존도가 국내총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세계로의 진출은 '선택'이 아니고 '필수'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 해외취업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은 소양과 실력을 사전에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그동안 수행해온 윤리경영 실적 및 향후 계획에 대하여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공단은 지난해 윤리경영 선포식을 갖고 고객만족, 고객제일주의를 위한 20개의 실천과제를 정하여 지난 1년간 ‘나누미 봉사단’ 활동 등을 활발히 해오고 있습니다. 은평천사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장애우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봉사활동, 독거노인에게 반찬서비스, 한강둔치 환경정화 운동, 장애우 동반 나들이,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농촌봉사 활동, 사랑나눔 헌혈, 결식아동기금 마련, 기능동우회의 기능봉사활동 등이 그것입니다.
이제는 이와 같은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면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관으로서의 깨끗한 이미지를 구축하여야 할 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러한 방향으로 활동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올해 경영 목표가 궁금합니다.
해외취업 면접
해외취업 면접

우리 공단은 설립이후 꾸준히 민간부문에서 양성하기 어려운 분야 중심으로 부족한 산업인력을 양성, 공급하는 데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20여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사회 환경이 변하였고, 특히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산업의 고도화와 고용환경의 변화로 인적자원이 국가 경쟁력으로 인식되게 되면서 현재 우리 공단의 역할은 산업화시대보다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지난해 말 공단에 취임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발맞추어 우리 공단을 세계적인 국가인력양성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하여 올해 경영 목표를 ‘산업현장 기능·기술 인력의 선진화’로 정한 바 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한 추진 방향으로 중소기업 인력개발 지원 및 기능·기술 우대 사회 실현, 국가기술자격의 현장성·통용성 강화, 해외인력교류의 내실화로 정하여 우리 공단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HRD육성 전문기관으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한 선결 과제로 내부 통합을 통해 일할 맛이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모든 직원이 먼저 희생하고 봉사할 수 있는, 또한 직원 상하간에는 권위와 강압보다는 솔선과 포용으로 서로를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직렬간·업무간의 벽을 허물어 전 직원이 한 식구라는 연대감과 일체감을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 이사장 프로필>
○ 1948년 생
○ 1967년 광주제일고등학교 졸업
○ 1985년 서울시립대학 행정학과 졸업
○ 2000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 2003년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
○ 1975년 행정사무관 임관(행정고시 15회)
○ 1985년 노동부 법무담당관
○ 1991년 노동부 기획예산담당관
○ 1993년 대전지방노동청장
○ 1994년 주 제네바 국제기구대표부 노무관
○ 1997년 노동부 고용보험심의관
○ 1998년 국민의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 1998년 대통령 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
○ 2001년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 2002.3~2005.3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 1998년 홍조근정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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