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se of undefined constant aid - assumed 'aid' in /home/goodnewspeople/public_html/print.php on line 10

Notice: Use of undefined constant aid - assumed 'aid' in /home/goodnewspeople/public_html/print.php on line 18
굿뉴스피플 기사 프린트
<신드롬 읽기> ‘국민의 남자’ 된 ‘왕의 남자’, 왜?

깜짝 ‘동성애 코드’와 열연 "관심 집중"
2004년 ‘태극기…’ 후 3위 대기록 달성

방수진 차장 gnp@goodnewspeople.com
2006년 03월 03일(금) 18:07
+
영화 ‘왕의 남자’(이주익 감독, (주)이글픽쳐스 제작)가 지난 2월 11일 오후 7시 30분 드디어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 이 기록은 한국 영화 최초로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지난 2004년 ‘태극기 휘날리며’(1천174만 명)와 ‘실미도’(1천108만 명)에 이어 세 번째 세워진 대기록이다.
개봉한지 45일 만이다.


▶전에 비해 ‘특별한’ 1천만 돌파
특히‘왕의 남자’가 1천만 명 관객을 돌파한 것이 이처럼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동원한 관객수 외에 다른 곳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첫째, 개봉 당시 스크린 수를 비교할 때 ‘태극기 휘날리며’가 452개,‘실미도’가 325개였던 것에 비해 '왕의 남자’는 불과 256개. 그래서 많은 영화계 전문가들은 "‘왕의 남자’의 1천만 관객 돌파가 진정한 의미의 첫 1천만 영화"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둘째, 개봉일이다.‘왕의 남자’가 개봉하던 지난해 12월 29일에는 ‘태풍’ ‘킹콩’ ‘나니아 연대기’ ‘해리포터와 불의 잔’ 등 대형 블록버스터들도 함께 스크린에 올려졌다. ‘왕의 남자’는 이 틈새에서 접전을 벌여 당당히 승리를 거둔 셈이다.

셋째, 44억 원이라는 적은 제작비와 스타 감독·스타 배우가 출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것. 1천만 관객 동원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태극기 휘날리며’와 ‘실미도’는 모두 충무로에서 막강한 권위를 자랑하는 감독이 장동건, 설경구, 원빈 등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스타 배우를 기용해 제작한 영화들이었다.
이밖에도 ‘왕의 남자’의 숨겨진 흥행 비결 중 하나로 한 사람이 열 번까지 보는 마니아 관객들을 꼽는 이들도 있다.

▶관객은 연기력을 외면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왕의 남자’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것은 ‘풍자와 해학’을 담고 있으며, ‘동성애’ 코드를 깔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요소 중 ‘동성애’의 경우, 영화 제작 과정에서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관객들에게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 동성애에 대한 관객들의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한 게 사실이다. 동성애 코드의 CF가 안방을 공략하는 가운데 동성애 코드를 소재로 하는 영화들이 여러 편 등장했다. 그리고 결국‘왕의 남자’에서 대박 신화로 폭발한 것이다.

관객들이 ‘왕의 남자’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배우들의 열연에 있다. 어느 영화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늘 흥행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왕의 남자’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영화 인기의 중심에 신인 배우 ‘공길’ 이준기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스런 외모로 연산군의 동성 연인으로 출연한 이준기는 이번 영화를 통해 단번에 스타로 등극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강성연 역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비록 출연 분량은 많지 않지만, 새로운 개념의 ‘장녹수’를 표현하는 창조적인 연기로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워낙 연기파 배우로 알려져 있던 감우성과 정진영의 연기는 이번 영화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그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해냈다. 한마디로 ‘왕의 남자’ 출연진은 하나같이 ‘스타’ 이기보다는 ‘배우’로 불리는 이들이다. 관객 동원력을 인정받은 스타가 아닌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을 캐스팅한 것. 진정한 연기력을 관객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왕의 남자’의 기록적인 흥행은 이제 한국 영화 관객이 기존 흥행공식의 반복이 아니라 새롭고 창의적인 작품을 요구하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되고 있다. 또 한국 영화의 소재와 형식의 외연을 크게 넓히고 다양성에 숨을 불어넣은 긍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왕의 남자’ 열풍은 이래저래 이유 있는 것이었다.
방수진 차장 gnp@goodnewspeople.com
이 기사는 굿뉴스피플 홈페이지(goodnewspeopl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oodnewspeople.com/article.php?aid=41838053
프린트 시간 : 2026년 03월 13일 16:5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