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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갈비’가 맛있다구요? ‘수원갈비’가 더 맛있죠

한국 인심과 맛 그대로 "인기 짱"

로스앤젤레스=이경인 기자 gnp@goodnewspeople.com
2006년 04월 01일(토)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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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갈비를 찾은 한 단골고객
한국에서 미국, 하면 생각 나는 곳이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코리아타운이다. 이곳에 있으면 한국의 어느 중소도시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한국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가끔 지나가는 외국인이 더 신기할 정도로 거리 곳곳에 한글간판이 보이고, 한국어를 하고,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코리아타운은 넓으면서도 좁은 곳이기도 하다. 모든 것이 거의 한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입소문이 잘 나야 성공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인만 대략 100만 명은 거주하고 일하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과 마찬가지로 어디를 가나 한식당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막상 어디를 갈까, 하고 고민하다 제일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수원갈비 야경
수원갈비 야경

기자가 자주 가는 갈비집 중에 로스엔젤레스에서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 있다. 흔히들 ‘LA갈비’라고 하는 것을 파는 집이 아니다. 매일 떠서 숙성시키는 왕갈비와 돼지 삼겹살. 서울의 고급 갈비집에서도 보기 힘든 최고급 갈비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숯불구이 왕갈비 2대에 1만8천 원이니까 정말 싸다. 직원들 인심도 푸짐해서 손님 접대하기에도 좋은 집, 바로 수원갈비를 소개할 때 꼭 들어가야 하는 말이다.
수원갈비가 맛있는 이유는 모든 음식을 가족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만드는 데 있다. 31살 여사장 김은아씨를 보조하는 주방장이자 어머니인 박영자(59)씨의 음식철학 때문이다. 어머니가 인공조미료 사용을 너무 싫어해서 수원갈비에서는 그런 것들을 전혀 쓰지 않는다고 김 사장은 자랑한다. 그렇게 수원갈비는 맛과 정성, 그리고 가격에서 인정 받고 있는 곳이다.

수원갈비의 성공 뒤에는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어린시절 한때 아역배우이기도 했던 김 사장은 8년 전 미국 유학을 왔다가 IMF 때문에 무척이나 고생을 했다고 한다. 갑자기 어려워진 살림 때문에 학비를 충분히 못 보내주는 것이 안쓰러워 무작정 미국에 건너온 어머니 박씨는 사모님 체면도 버리고 주방보조 일을 하면서 딸 뒷바라지를 했다고 한다.


박영자씨와 김은아 사장 그리고 딸
박영자씨와 김은아 사장 그리고 딸
서울에서는 그래도 제법 큰 자동차부품대리점을 운영한 남편 덕분에 사모님 소리에 익숙했던 삶을 살았던 박씨는 미국에서의 지난 8년이 꿈같이 지나갔다고 회고한다. 첫 3년 동안은 너무 힘들어 울다 잠든 날이 더 많았다. 하루에 2천500명분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하늘이 노래질 때까지 일했고, 새우 등 뾰족한 재료를 다듬느라 세 갈래로 쪼개진 엄지손톱은 다섯번이나 빠졌다고 한다. 이런 박씨의 노력에 감동한 식당 주인은 딸의 공부가 끝나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박씨를 주방장으로 승진시켰고, 이례적으로 취업비자와 영주권 스폰서도 해줬다.
지난해 영주권을 받은 박씨는 그 동안 모은 돈으로 수원갈비를 오픈했다
*수원갈비 전화 : 213-365-9292
로스앤젤레스=이경인 기자 gnp@goodnews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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