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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어보는 사주풀이>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아프고 의욕이 없다?
몸으로 마음 다스리고 마음으로 몸을 고쳐야

황암 양회포
2006년 05월 01일(월) 13:20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날에는 내가 사는 아파트 뒤편에 있는, 무등산의 축소판이라고 여길만한 삼각산에 등산을 가곤 한다. 봄의 정취를 물씬 풍기며 돋아있는 개나리꽃 진달래꽃 벚꽃 등의 싱그러운 새싹들을 볼 수 있는 4월의 일요일. 뒷산으로 등산을 나섰다. 그날따라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하면서 산을 오르던 중 바위 사이에 기묘하게 생긴 소나무 한 그루를 보고 오르는 발걸음마다 작은 생각이 담아지게 되었다. \'아, 과연 나는 무엇인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저 소나무가 살아온 날의 몇 분의 일도 채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보지 못하였어도 저 고목의 소나무는 바위와 함께 산에 오르는 많은 사람들을 봤을 것이다. 실의에 빠져서 걸어가는 사람,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르는 사람, 애인과 같이 등산하는 사람, 어쩌면 집에서 부부싸움을 하고 말없이 가는 사람…. 하지만 그 사람들이 항상 그 모습이었을까? 단지 그 순간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산에 오르는 어떤 사람과 다시 내려오는 그 사람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아마 소나무는 알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기쁨이 고통이 될 수도 있고, 지금의 괴로움과 고통이 향후에는 교훈이 되어 즐거움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 무엇이 잘못되어도 해가 복이 될 수 있고 복이 해가 될 수도 있으니 기다려 보라는 지극히 자명한 이치를 많이 듣고 알고 있었지만 지금껏 간과해온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며 산을 오르던 중 휴대폰이 울려 받아보니 평소 본 명리원을 자주 찾는 국가기관의 고급 관료에게서 온 전화다. 운세를 알아보고 새로 아파트를 사서 집을 옮겨도 괜찮은 지 상담을 하고 싶다고 하며 당장 찾아오겠다고 해 서둘러 산을 내려오게 되었다.
평소 단골손님인 이 사람의 생년월일은 1958년 2월 22일 낮 12시다. 사주를 뽑아 보니 무술(戊戌)년 병진(丙辰)월 정사(丁巳)일 병오(丙午)시에 대운이 정사(丁巳)9, 무오(戊午)19, 기미(己未)29, 경신(庚申)39, 신유(辛酉)49, 임술(壬戌)59, 계해(癸亥)69, 갑자(甲子)79, 을축(乙丑)89다.
집을 방문하니 새 아파트에 아직 이삿짐을 옮기지 않은 상태다. 사주팔자를 적어놓고 올 운세와 집을 새로 사야 할 지에 대한 설명과 상담을 끝마치고 침실 위치, 가구 위치 등을 말해주었다. 수맥이 있는 지 여부를 탐사해보니 거실이나 침대 위치가 아닌 화장실 주변에만 미세한 수맥이 흐르고 있어 괜찮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올해의 운세에 대해 일러줬다. \"올해는 돈이 지남철에 쇳가루가 달라붙듯 한 10년 운이 도래했기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비유컨대, 아직 어린 나무는 옮겨 심어도 잘 자라나 50년 된 나무를 좋은 땅에 옮겨 심으려면 조심해야 하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자 그렇지 않아도 인사발령으로 일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물론 승진발령 등도 들 수 있으나, 전문용어로 교운기라 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간다는 말입니다\"라고 짚어줬다. 그런데, 특별한 병명도 없이 몸이 아프고 의욕을 상실하였다고 해서 처방을 일러주었더니 활기를 띠면서 말씀해주신대로 한다고 한다.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특별한 병명도 없이 몸이 아프다는 것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마음이 흐려져 기가 흐려진 경우이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몸이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몸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으로 몸을 고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일 것이다.
황암 양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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