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se of undefined constant aid - assumed 'aid' in /home/goodnewspeople/public_html/print.php on line 10

Notice: Use of undefined constant aid - assumed 'aid' in /home/goodnewspeople/public_html/print.php on line 18
굿뉴스피플 기사 프린트
남산 생태계가 살아난다

말똥가리 등 멸종위기종 출현
모두 181종의 동물·식물 서식
자생식물 군락지도 크게 늘어

김영춘 기자
2006년 06월 05일(월) 11:12
+
남산이 서울 도심 생태계 회복의 출발지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새홀리기와 말똥가리 등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이 출현하면서 남산 생태계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가 하면, 식물 138종, 새 35종, 기타 동물 8종 등 총 181종이나 되는 생물 종(곤충류 제외)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생식물 군락지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2005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실시한 '남산 도시 자연공원 자연생태계 현황 조사 및 관리 방안' 용역 결과에서 밝혀졌다. 이 용역조사는 2004년부터 개구리와 도롱뇽의 집단 서식 및 이끼류 번성 등 생태계가 회복 단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보다 정밀하게 생태계를 모니터링, 관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서울시가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연구원(담당 교수 한봉호)에 조사를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됐다.
10개월 간 남산 생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유혈목이(꽃뱀), 가재, 도롱뇽, 산개구리를 비롯해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새홀리기, 말똥가리 등이 서식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남산이 도시에 의해 단절된 생태 섬이 아니라 청계천과 함께 도심 생태계 회복의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라고 반겼다.

■서울시의 지속적인 노력 결실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그간 서울시가 남산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단기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노력의 결과로 이해되고 있다.
우선 작년 5월 1일부터 남산 교통체계 개편을 통해 승용차 통행을 금지하고 친환경적인 CNG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노후 펜스 14㎞를 철거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지난해 5월 말 계곡수를 이용한 생태연못을 12곳에 준공했으며, 6월에는 개구리 등 양서·파충류와 다람쥐를 방사했고, 2004∼2005년에 걸쳐 2곳의 고유 소나무 탐방로를 조성, 후계목을 육성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에는 지난 2004년 개구리와 도롱뇽이 처음 발견된 천일약수터를 시민들의 양해를 얻어 잠정 폐쇄하고 녹색 자금 공모 사업비 1억5천만 원을 들여 생물서식공간(biotop)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한 것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3월에는 이 생물서식공간에서 부화를 위해 출현한 도롱뇽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야생 조류도 계속 증가
이번 조사에서는 2004년부터 발견됐던 도롱뇽과 산개구리 알, 가재 등 희귀 동물 이외에도 유혈목이가 새롭게 관찰됐고, 성체를 확인하기 어려웠던 도롱뇽과 산개구리도 직접 관찰됐다. 특히,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동물인 맹금류 새홀리기와 말똥가리가 조사 기간 동안 각 2회씩 관찰됨으로써 남산의 생태계가 회복됨에 따라 이들이 먹이를 구하기 위해 외곽에서 도심으로 유입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유혈목이, 도롱뇽, 산개구리, 가재, 다람쥐, 청설모 등 6종의 동물들이 새롭게 관찰되면서 1990년 '남산 제 모습 가꾸기' 사업 시행 당시 쥐밖에 살지 않았던 남산이 이제는 다양한 종류의 생물 종이 서식하는 건강한 생태계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번 모니터링 기간 중 남산 야외식물원에서 직원들이 발견한 유혈목이(꽃뱀)는 이미 2005년 같은 장소에서 허물이 발견된 적이 있으며, 2004년 6월에도 북쪽 순환로에서 유혈목이와 까치가 30여 분 간 영역 다툼을 벌이는 것이 여러 차례 산책객들의 눈에 띄기도 했다.

야생 조류도 사계절 동안 총 35종 1천458마리가 관찰돼 여타 학술논문에서 밝혀진 1986년 24종, 1995년 29종과 비교했을 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조사 시기가 같았던 1995년 6월 13종 150개체에서 2005년 6월에는 18종 383개체로 2.5배가 늘어난 것으로 보아 남산의 야생 조류 서식 환경이 날로 양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생초 군락 급증 "건강한 증거"
식물 종은 총 138종(57과 116종 14변종 3품종 5귀화종)으로, 이 중 자생종 108종, 귀화종 5종, 외래종 25종이 각각 관찰됐다.
특히 생태계의 건강성을 나타내주는 지표인 자생초 군락은 2000년 애기나리 등 3종 29곳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남산제비꽃, 둥굴레, 원추리, 대사초, 물봉선, 고사리류 등 10종 117곳으로 최근 5년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사초와 물봉선은 자연이 잘 보전된 습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들이어서 남산의 자연성 회복 징후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용역팀은 밝혔다.
키큰나무들의 분포 양상은 자연스러운 천이단계가 진행돼 신갈나무림이 증가했고(1978년 11.9%, 1991년 15.3%, 1995년 16.2%, 2005년 19.8%),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아카시나무는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귀화식물인 서양등골나물은 제거 작업을 벌인 결과, 2000년을 고비로 감소하고 있으나, 미국자리공과 가중나무는 취약한 도로 주변을 근거로 지속적으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춘 기자
이 기사는 굿뉴스피플 홈페이지(goodnewspeople.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oodnewspeople.com/article.php?aid=61822047
프린트 시간 : 2026년 09월 21일 12:4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