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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택의 야생화 이야기<ⅩⅤⅠ>

스님 기다리다 얼어죽은 동자 魂 서려
우리나라에 7종 분포…원예 가치 높아
여름 산의 해맑은 주인 동자꽃

오광택
2006년 06월 05일(월)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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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동자꽃
지금쯤 지리산을 오르다 보면 숲 속에서 환한 얼굴로 방긋 웃고 있는 해맑은 꽃을 만날 수 있다.
주홍색 다섯 장의 꽃잎이 해맑은 소년의 얼굴을 연상시키는 동자꽃은 강원도 깊은 산골짜기의 작은 암자에 살던 스님과, 그 스님을 기다리다 얼어죽은 불쌍한 어린 소년의 전설을 담고 있다. 산 아래쪽만 내려다보고 있는 동자꽃의 모습이 스님을 애타게 기다리던 소년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고, 꽃말도 「동자의 눈물」이다.
동자꽃은 석죽과, 동자꽃속(屬)으로 분류되며 북반구의 온대지역과 한대지역에 약 50종이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7종이 자라고 있다. 꽃은 6∼7월에 주홍색으로 피며, 키는 50∼100㎝ 정도다. 동자꽃은 매우 아름다운 색으로 초여름부터 피어나서 여름 내내 산행하는 사람들을 반겨주는 아름다운 꽃이어서 원예적 관상 가치가 높다.

*동자꽃(Lychinis cognata Max)
동자꽃
동자꽃

우리나라 각처의 산지에 나는 다년초로서, 남부지방에서는 1천∼1천500m 고지대에서 자라고, 꽃은 주황색으로 6∼7월에 핀다.
*가는동자꽃(Lychinis kinsiana Makino)
강원도 이북 산지의 습지에서 자라는 다년초로, 전체가 밑으로 향한 털이 있고 줄기는 모가 나며 진홍색 꽃이 7∼8월에 핀다.
*태백동자꽃(학명 미정)
태백산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꽃은 다른 동자꽃에 비해 약간 작게 붉은 색으로 7∼8월에 핀다.
*제비동자꽃(Lychinis wilfordii Max)
제비동자꽃
제비동자꽃

우리나라 중부 지방의 대관령, 점봉산, 설악산, 대암산, 휴전선 계곡의 늪지대와 백두산 지역의 습기가 많은 초원에서 군생한다. 정열적인 붉은 꽃은 7∼8월에 피고 꽃이 많이 붙는다. 관심 가치가 높아 앞으로 원예적으로 개발 가능성이 있다.
*흰동자꽃(Lychinis cognata Max)
함백산, 태백산, 대덕산의 정상 부근 숲 속에서 드물게 자라는 희귀종이다. 꽃은 대개 7∼8월경에 핀다. 동자꽃의 변종이다. 원예적으로 개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분홍동자꽃(학명 미정)
분홍동자꽃
분홍동자꽃

동자꽃과 흰동자꽃의 교잡종으로 추정되며, 태백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털동자꽃(Lychinis fulgens FISCH)
우리나라 중부, 북부 지방의 산지에서 제한적으로 자란다. 해발 500∼1천m 사이의 백두산 지역에서 많이 자란다. 동자꽃에 비하여 분포 지역이 그리 넓지 않고 자라는 높이도 50∼70㎝로 작은 편이다. 줄기, 잎 등에 흰색의 긴 털이 드문드문 나 있다. 7∼8월에 짙은 붉은 색 꽃이 줄기 끝 부분과 잎의 겨드랑이에 피어난다. 얼핏 보기에는 동자꽃과 비슷하지만 꽃받침의 길이가 짧고 털이 비교적 많으며 동자꽃보다 가늘고 깊게 갈라지는 것이 다르다.
*그 밖의 동자꽃
원예종으로 수레동자꽃, 우단동자꽃, 민동자꽃, 홍메동자꽃 등이 있다.


오광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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