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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맞이 기획] 축제의 계절 가을이 우리를 부릅니다!!
풀벌레 울음, 재즈 선율, 메밀꽃 향기…
입력시간 : 2005. 10.22. 10:46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이 다가왔다. 한여름 우리를 지치게 한 무더위가 조금씩 물러가는가 싶더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숨통을 트이게 하는 9월이 어느새 우리 곁으로 다가와 있다.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 9월 한달 동안 가을 내음 물씬 풍기는 향토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다. 지방의 특색을 듬뿍 담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축제의 장으로 떠나보자.



순천 풀벌레 축제

‘맑은 물 맑은 공기 동천에서 펼치는 풀벌레들의 향연’. 순천시의 교육·과학 생태 축제인 제3회 순천 풀벌레 축제가 ‘풀벌레의 노래, 꿈, 사랑’을 주제로 9월 9일부터 11일까지 동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9월 9일은 풀벌레 캐릭터 행진을 시작으로 개막식이 열리며, 가족 3명이 풀벌레 형상의 옷을 입고 이어 뛰기, 어깨동무하고 뛰는 ‘가족 메뚜기 멀리뛰기’, 소리로 풀벌레를 알아맞히는 ‘도전, 풀벌레 퀴즈’, ‘풀벌레 가족 가요제’ 등이 차례로 열리게 된다.

2일째인 10일에는 초등부 풀벌레 그리기 대회, 풀벌레 시낭송회 등이 펼쳐지며, 통기타 섹소폰이 어우러지는 별밤 연주회도 열린다. 동천 둔치에서는 전시행사로 살아있는 풀벌레, 식충식물, 액침표본, 누에의 일생 등이 전시돼 어린이들의 호 기심을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나무곤충 만들기, 풀벌레 페이스페인팅, 종이곤충 접기, 보릿대 여치집 만들기, 풀벌레 모양 얼굴사진 찍기, 풀벌레 3행시 짓기, 대나무물총 쏘기 등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학생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전망이다.

특히 사랑이란 컨셉으로 가족 귀뚜라미 노래자랑, 가족 풀벌레 잡기 등 가정의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워주는 가족 참여 행사도 곁들여진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교육·과학 도시에 걸맞은 생태환경 모범축제로 육성키로 하고, 1급수 동천과 청정해역 순천만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도심 한가운데서 개최해 시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축제를 통해 청정도시 순천이 가장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임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고, 친환경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홍보하는 한편 농·특산물 판로를 개척해 수익 창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금산 인삼축제

9월 2일부터 11일까지 충남 금산읍 인삼엑스포 광장에서 열리는 ‘제25회 금산인삼축제’는 관람객 중심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금산군은 관람객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주제관을 교역관과 인삼한방체험관, 인삼약초특별요리관 등 3개관으로 구성하고 무대와 객석에 전천후 덮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축제 기간 주행사장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는 대신 황풍천로 및 원줄∼신대간 도로 등으로 우회시키고, 인삼약초시장의 중심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족욕과 홍삼팩, 인삼캐기, 인삼병 만들어 가기, 인삼약초 썰기 등 웰빙시대에 걸맞은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의 취향이 변하고 있는 만큼 기존의 틀을 확 바꾸지 않으면 축제가 성공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동안 ‘제4회 전국인삼약초요리경연대회’도 열린다. 금산인삼축제 일환으로 개최되는 인삼약초요리경연대회는 전국의 주부, 학생, 향토음식 전문가 등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 하는 인삼요리 경연 및 체험, 인삼생즙, 인삼송편, 인삼사탕 등 인삼음식 무료 시음·시식 이벤트 행사도 함께 열린다.



자라섬 국제페스티벌

지난해 폭우 속에서도 2만5천여 명을 재즈의 낭만에 빠뜨렸던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이 올해도 9월 2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일대에서 열린다.

‘음악이 있는 휴식, 휴식이 있는 자연’을 테마로 페스티벌의 진정한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지난해 9월 시작된 이 축제는 당시 3일 중 2일간 폭우가 내려 하루는 행사가 취소되는 곡절을 겪었지만 한국 재즈계의 숨은 가능성을 확인시켜주며 단번에 국제적인 페스티벌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스위스 몽트뢰, 캐나다 몬트리올, 미국 뉴포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적인 재즈 페스티벌에 비교될 만한 재즈 축제를 만들기 위한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수준 높은 매니아들의 구미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인 출연진과 진행 미숙 등으로 모두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은 세계 어느 페스티벌에도 뒤지지 않는 최상의 라인업과 자라섬의 때묻지 않은 자연, 특히 1만원의 입장료로 가족 관객들의 ‘음악 휴가’를 유도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로 40회를 맞은 핀란드의 포리 재즈페스티벌의 아트디렉터이자 국제 재즈페스티벌연합회 창설을 주도했던 유리키 캉가스는 지난해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을 참관한 후 “포리가 20년 만에 이룬 것을 자라섬은 1년 만에 이뤘다”며 극찬한 바 있다.

가산 이효석 선생이 전해주는 문학의 감동과 메밀꽃을 중심으로 한 자연의 향기, 그리고 전통의 향수를 담고 있는 효석문화제가 오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문화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2천여 평의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메밀음식과 1930년대 재래 먹거리 문화를 연출함으로써 소중한 우리의 생활상과 음식문화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흥정천에서는 다양한 다리(돌다리, 섶다리, 나무다리)를 건너는 이색 체험과 고기잡이, 물놀이 등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소설 속 등장인물을 흙으로 빚는 프로그램은 문학 체험 행사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학마을로 접어들면 수만 평이나 드넓게 펼쳐져 있는 메밀꽃밭 오솔길을 따라가며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도 있다. 물레방앗간을 돌아 오솔길로 접어들면 이효석의 문학을 느끼고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이 등장한다. 또 ‘메밀자료전시관’을 둘러보고 문학관을 내려오면 이효석 생가터가 반갑다.


왕수길 동부권본부장, 김동환 대전본부 부장, 이금택 경기본부 기자 기자 gnp@goodnew        왕수길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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