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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맞이 기획] 추석 극장가, 누가 웃을까? | | 멜로-액션-코미디 3색 경합 | | | | 입력시간 : 2005. 10.22. 10:49 |
추석 연휴는 연말, 여름방학과 함께 극장가의 성수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최근 몇 년을 이어온 풍성한 한국 영화가 추석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시아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 많은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기대되는 영화 몇 편을 추천한다. 한국 영화 중 추석을 한 주 앞둔 9월 8일 동시 개봉하는 세 작품의 장르는 감독의 스타일만큼이나 개성있는 색깔을 보여준다.
먼저 ‘욘사마’ 배용준이 주연을 맡은 ‘외출’은 한국적 멜로라는 독특한 정서를 풀어내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받는 허진호 감독이 세번째로 내놓는 작품. ‘배용준’이라는 배우 이름만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색감의 비주얼을 강조하는 이명세 감독의 ‘형사’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78억 원이라는 제작비로 만들어진 야외 대형 세트, 빛과 어둠이라는 이미지로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시각효과는 또 한번 스크린에 화제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공포영화 ‘인형사’로 데뷔한 정용기 감독은 두번째 작품인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 2’에서 전편의 흥행을 넘으려는 도전을 하고 있다. 특히 명절에는 가족 모두가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통한다는 점에서 앞의 두 영화 관계자들이 내심 긴장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과 홍콩, 중국이 합작한 ‘칠검’도 눈여겨볼 만한 영화이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 2
감 독 : 정용기
출 연 : 신현준, 김원희, 김수미, 탁재훈, 임형준
장 르 : 드라마, 코미디
개봉일 : 2005년 9월 8일
최고 명문가(家) 백호파의 대모 홍덕자(김수미 扮) 여사. 조직은 조직대로 무럭무럭 크고, 슬하의 세 아들은 나름대로 믿음직하다. 그러나 반드시 이룩해야 할 단 하나의 과제가 남아 있었으니, 가문의 체질 개선을 위한 ‘엘리트 며느리’ 모시기.
홍 여사는 세 아들에게 자신의 환갑잔치 때까지 무조건 큰며느릿감을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며느릿감 물색에 나선 세 아들. 드디어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며느릿감을 발견한다. 근데 며느리 될 아가씨가 강력계 검사라…. 가문의 영광을 이루려다 가문이 위태롭게 생겼다.
과연 홍 여사와 세 아들은 엘리트 며느리 모셔오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외출(April Snow)
감 독 : 허진호
출 연 : 배용준, 손예진, 류승수, 임상효
장 르 : 드라마
개봉일 : 2005년 9월 9일
공식 홈페이지(국내) : http://www.april-snow.co.kr
라이브 콘서트장. 조명 감독 인수(배용준 扮)는 후배에게 맡기고 공연장을 급하게 떠난다. 강원도 삼척의 한 병원 수술실 복도에서 인수는 서영(손예진 扮)을 만난다. 그가 삼척으로 간 것은 아내 수진(임상효 扮)의 자동차 사고 때문이다. 그 차에는 함께 사고를 당한 동승자, 서영의 남편인 경호(류승수 扮)도 타고 있었다.
중상을 입은 수진과 경호가 좀처럼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사이, 사고 처리 과정에서 인수와 서영은 수진과 경호가 ‘특별한 관계’임을 알게 된다. 인수와 서영에게 이 사실은, 참혹한 사고보다 더 받아들이기 힘들다. 배우자를 원망하면서도 무사히 깨어나기를 바라는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의 존재를 느낀다.
병원 앞 모텔에 장기 투숙한 두 사람은 계속 스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사랑하게 된다. 배우자의 배신에 혼란스러웠던 두 사람이 같은 상황에 빠져들면서 똑같은 고통을 겪게 된 것이다.
그때, 수진이 의식을 회복한다. 인수는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외면할 수가 없다. 그런 인수를 지켜보는 서영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두 사람만의 외출을 준비한다.
형사(Duelist)
감 독 : 이명세
출 연 : 하지원, 강동원, 안성기, 송영창
장 르 : 액션
개봉일 : 2005년 9월 8일
공식 홈페이지(국내) : http://www.duelist2005.co.kr/
조정의 어지러움을 틈타 가짜 돈이 유통된다. 좌포청의 노련한 ‘안 포교’(안성기 扮)와 물불 안 가리는 의욕적인 신참 ‘남순’(하지원 扮)은 파트너를 이뤄 가짜 돈의 출처를 쫓는다. 범인을 잡기 위한 필사의 노력으로 용의자 병판대감과 그의 오른팔 ‘슬픈눈’(강동원 扮)을 끊임없이 추적한다. 점점 ‘남순’이 찾으려는 대상은 실체를 드러낸다.
‘남순’과 ‘슬픈눈’이 마주할 때마다 둘 사이에서는 새로운 감정이 하나둘 싹트기 시작한다. 서로를 거부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알 수 없는 감정은 막을 수 없다. 처음으로 느껴보는 사랑이란 감정을 갖게 된 ‘남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선물을 전해주게 된 ‘슬픈눈’.
그러나 조선 최고의 여형사 ‘남순’과 신비로운 자객 ‘슬픈눈’은 숙명적인 대결을 피할 수 없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밖에 없는 숙명적인 갈등 관계이기에 그들의 사랑은 더욱 애절하다.
칠검(七劍下天山)
박종식 부장 gnp@goodnewspeople.com 박종식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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