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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기획>
굿뉴스피플이 선정한 2005 국제 10대 뉴스
입력시간 : 2005. 11.26. 13:29


‘6자 회담’에 마침내 돌파구

북핵을 둘러싸고 한반도 주변 열강들이 지루한 줄다리기를 해온 ‘6자 회담’에 마침내 숨통이 트였다. 지난 9월 19일 중국 베이징의 2단계 4차 6자 회담에서 합의에 도달, 공동성명이 발표된 것. 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은 이날 북한의 모든 핵 포기와 그에 따른 북-미 관계 정상화 추진, 한반도의 비핵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로써 한반도 안정의 최대 위협 요소였던 북한 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6국은 이번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향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협의해나가기로 했으며,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위한 별도의 포럼을 진행하는 데도 합의했다.

지구촌 강타한 자연재해

지구촌 곳곳에서 대형 자연재해가 잇따랐다. 최대 시속 24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지난 8월 29일 새벽 6시께(현지시간)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 앨러배머주 등에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재난 대처 미흡이 ‘흑인 홀대’ 오해로 증폭돼 인종갈등이 심화되면서 부시 대통령의 무능으로까지 비화되는 등 미국은 이래저래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이어 지난 10월 8일에는 파키스탄과 인도의 접경지역에서 진도 7.6의 강진이 발생,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11월 초에는 허리케인 ‘미치’가 중미를 강타, 폭우와 산사태로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에서 수만을 헤아리는 인명 피해를 냈다.

유행병처럼 번진 연쇄 폭탄 테러

지난 2001년 ‘9.11테러’ 후 지구인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테러가 올해에도 여전히 끊이지 않았다.

올해의 대표적인 테러는 지난 10월 1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발리 연쇄 폭탄 테러. 이날 발생한 3건의 폭탄 테러는 130여 명의 사상자를 냈다.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첫 폭발은 1일 오후 7시 반 경 발리 남부 해안 도시 쿠타 해변의 3층 짜리 라자 레스토랑에서 일어났고, 이어 10분, 11분 뒤 쿠타에서 남서쪽으로 32km 떨어진 짐바란 해변의 해산물 식당가 두 곳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사망자는 32명, 부상자는 100여 명. 이런 연쇄 폭탄 테러는 영국 런던의 출근길 지하철, 요르단 암만의 호텔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잇따랐다.

세계의 눈총 받은 일본 우경화

일본이 총리의 신사 참배 강행, 그리고 우경 새 내각 출범 등으로 우경화에 박차를 가했다.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강한 반발을 촉발했는가 하면 미국마저도 우려를 나타냄으로써 세계의 눈총을 받았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우리나라 정부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17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해 한-일 관계 냉각은 물론 중국과 대만의 반발까지 불러일으켰다. 이어 고이즈미 총리는 10월 31일 실시한 집권 후반기 내각 개편에서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 군비 확충 등 일본 정계의 우경화를 주도해온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를 정권 2인자 격인 관방장관으로 발탁했고, 한국 중국 등 인접국 역사와 관련한 잦은 망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아소 다로 총무상을 외무상에 임명, 우경화의 극치를 보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

로마 가톨릭 교회를 26년 간 이끌어오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84세를 일기로 지난 4월 2일 밤 9시 37분(현지 시간) 서거했다. 교황은 요로 감염에 따른 패혈성 쇼크로 심장과 신장 기능이 약해지면서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10월, 58세의 나이로 교황에 즉위한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 기간 동안 유럽에서 공산정권 몰락과 전 세계 11억 가톨릭 신자의 지도자로 전통적인 가톨릭 교리를 엄수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티칸 TV는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 소식이 나온 직후 "천사들이 당신(교황)을 환영한다"고 애도했으며, 로마와 이탈리아 전역에서는 교황청기와 이탈리아 국기가 조기로 게양됐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기도 했다. 요한 바오로 2세의 후임으로는 독일의 요제프 라칭어(78) 추기경이 4월 19일 열린 콘클라베에서 선출됐다. 265대 새 교황의 이름은 베네딕토 16세.

AI, 지구촌 재엄습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지구촌을 엄습했다. 세계보건기구가 2003년 말부터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이 신종 질병이 현재 가장 심각한 곳은 중국이지만, 철새 이동에 따라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지구촌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지금까지 AI가 발생한 지역은 20곳이고, 금년 들어 발생한 지역은 24곳이다. 특히 3명이 감염돼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위생부는 지난 11월 16일 후난(湖南)성에서 2명, 안후이(安徽)성에서 1명이 H5N1형 AI에 감염돼 양 지역에서 각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중국에서 AI 인간 감염 및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1월 14일, 전 세계적으로 2003년 12월 말부터 AI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126명이며 사망자는 64명이라고 발표했다.

가자, 38년 만에 팔레스타인 품으로

이스라엘의 점거 후 단 하루도 유혈 사태가 끊이지 않았던 가자지구가 지난 9월 12일 팔레스타인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스라엘의 점령으로만 따지면 38년만이고, 이스라엘-이집트 전쟁의 결과로 가자지구가 이집트에 종속됐던 1949년부터 계산하면 56년만의 일.

이스라엘은 지난 8월 가자지구 21개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 8천여 명을 모두 이주시킨 데 이어 정착민 보호를 위해 배치한 군 병력까지 9월 12일 완전 철수시켰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오늘은 팔레스타인인이 1세기 동안 겪어보지 못한 기쁜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쌍방간에 로켓포 공격과 공습을 주고받는 등 아직 불안한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서 1천여 명 ‘개죽음’ 참사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휘말려 사경을 헤매고 있는 이라크에서 어이없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8월 31일, 티그리스강 위 다리를 입추의 여지없이 메운 채 건너던 시아파 순례자들이 자살 폭탄 테러라는 고함소리에 놀라 급히 대피하려다 압사하거나 강에 빠져 무려 1천 명 가까운 사망자가 난 것.

순례자들은 이날 바그다드 시내 ‘이맘 무사 알 카딤’ 사원으로 가기 위해 티그리스강 위의 아이마 다리를 건너던 중 오전 11시 30분께 누군가가 “다리 위에 자폭 테러범이 있다”고 외치자 서로 도망가려고 밀치다가 밟히거나 물에 빠져 죽었다. 이날 바그다드에서는 시아파 순례자 100만여 명이 시아파 7대 이맘(영적 지도자)인 무사 알 카딤을 추모하기 위해 사원으로 연례 순례 행진을 하고 있었다.

프랑스, ‘인종차별 휘발유’에 그을리다

올해가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 프랑스가 소요의 홍역을 치렀다. 지난 10월 27일부터 본격화된 소요사태의 도화선은, 경찰의 검문을 피해 변전소로 달아나던 북아프리카계 이민 청년 2명이 감전사한 것. 이를 계기로 이주민들의 그동안 쌓였던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폭발했고, 내무장관의 "폭동 가담자들은 쓰레기"라는 발언은 불길에 휘발유를 끼얹는 격이 됐다.

최대 300개 도시 및 마을로 번진 프랑스의 상황은 한때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까지 낳았으나 다행히 지난 11월 16일까지 정상을 되찾았다.

소요가 진행된 21일 동안 자동차 9천여 대가 불탔고, 2천900여 명이 체포됐으며,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세계 프로야구 "완벽한 챔피언이 좋다"

세계 각 국의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전이 모두 4-0 퍼펙트로 끝나는 진기록이 나왔다.

세계 최고의 야구 무대를 자부하는 미국에서는 지난 10월 27일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0으로 누르고 4연승으로 왕좌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이로써 1917년 이후 무려 88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는 감격을 누렸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롯데 마린즈가 한국의 간판 타자 출신 이승엽의 활약을 앞세워 한신 타이거즈를 3-2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포옹했다. 역시 시리즈 전적 4-0. 롯데도 1974년 우승 이후 31년 만에 정상을 밟는 감격을 만끽.

또 우리나라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10월 19일 벌어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을 10-1로 대파, 시리즈 전적 4-0으로 우승을 확정한 것.

이런 챔피언 결정전 추세는 심지어 대만에서도 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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