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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의 현장> 순천 동천 | "생태하천으로 단장했어요"
60억 원 들여 2년 만에 새 모습 | | | | 입력시간 : 2006. 06.14. 14:45 |
순천시의 도심을 관통하고 있는 동천이 최근 몇 년 동안의 정화 노력 끝에 악취와 쓰레기로 오염된 하천에서 살아 숨쉬는 도심 생태하천으로 변모됐다.
순천시는 총 공사비 60억 원을 투입, 지난 2004년 3월부터 동천 가꾸기 사업을 시작, 2년여의 공사 끝에 최근 완공해 동천을 친환경 자연형 하천으로 재탄생시켰다.
순천시의 도심 중심부를 흘러 순천시민들의 젖줄이자 상징적 이미지였던 동천은 지난 1980년대 이후 여느 도시 하천과 마찬가지로 생활하수로 오염되고 콘크리트로 뒤덮여 하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그동안 주민들의 쓰레기 투기와 되풀이된 하천 범람에 따른 각종 부유물질 퇴적 등으로 지속적인 하수도 정비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개선되지 않아 시민들은 동천을 외면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친환경적이고 자연적인 하천 조성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2002년부터 1천700억 원을 들여 시내 전역에 총 연장 900여km의 하수관거를 설치, 오폐수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이어 2003년부터는 동천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동천 가꾸기 사업에 착수했다.
시는 사업기간 2년 동안 순천의 기상을 상징하는 30m 높이의 고사분수 1개와 10개의 콘크리트보를 설치하고, 1km에 이르는 콘크리트 호안을 파도·계단 형태의 자연형 보와 자연석으로 개량했으며, 어류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도도 설치했다. 또 하천 둔치 콘크리트 2.1km를 걷어내고 생태블록으로 포장했으며, 12km를 투수콘으로 포장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1천600㎡의 만남의 광장, 3개의 에어로빅 연습장, 수변생태공원 1만7천㎡, 지압보도 마당 등에 경관등 170여 개를 새로 설치해 하루 5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달리기나 산책, 자전거, 인라인 등을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야생화 단지 4만5천㎡를 조성하고 둔치 호안 7.3㎞에 갯버들을 심는 한편 옛날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징검다리 4개도 설치해 휴식 및 운동공간이 거의 없던 원도심 지역의 숨통을 틔어놓았다. | | 산책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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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의 동천 가꾸기 사업은 자연형 하천의 복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관 주도의 사업을 탈피한 혁신적인 우수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동천 가꾸기에 참여한 시민들은 아사모, 동천사랑봉사대 등 자생적인 봉사단체를 구성해 동천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노력해왔다. 청소년그림동호회와 평미회는 1.7km에 이르는 강변로 옹벽을 벽화로 채웠으며, 아사모를 비롯한 자원봉사단체들은 둔치 유휴지에 유채, 코스모스 등 꽃밭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오고 있다. 동천사랑봉사회는 동천 주변에서 정화 활동을 주기적으로 벌이고 있고, 로타리클럽은 화장실 2동과 음수대 2개를 설치 기증함으로써 동천 가꾸기에 동참했다.
시 관계자는 “이제 동천은 1급수에서만 사는 버들치나 은어와 모래무지 등의 물고기가 살고, 아이들이 발가벗고 수영을 할 수 있는 도심 속의 하천 공원”이라며 “치수와 이수 개념의 하천 관리에서 탈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개발의 모델로 타 자치단체의 견학과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왕수길 동부권본부장 gnp@goodnewspeople.com 왕수길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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