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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일하겠습니다 - 신정훈 나주시장 | “혁신도시 건설?농촌 살리기 만큼은
전국 최고의 자치행정 구현하겠다” | | | | 입력시간 : 2006. 06.29. 11:12 |
지난 5월 한 달여 동안 나주 목사골을 뜨겁게 달궜던 지방선거가 마침내 무소속 신정훈 후보의 압승으로 대장정을 마감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혁신도시 유치 성과를 최대 무기로 내건 신 후보와 최인기 국회의원의 이름 석자를 전면에 내건 민주당과의 한 판 승부였지만, 최 의원의 이름 석자도 결국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당초 많은 이들이 신 후보의 신승을 예측했었다. 지난해 11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가 나주시 금천면으로 확정되자 이번 선거는 끝났다며 신 후보의 재선을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하지만 최 의원이 민주당 부활론을 외치며 팔을 걷어붙이고 김대동 후보를 지원해 일대 격전장으로 변했다.
신 후보의 재선을 막으려던 민주당의 바람은 4년 전보다 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좌초됐으며, 재선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나주시의 징크스도 꼬리를 감추고 말았다. 4년 전 800여 표 차이의 근소한 승리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7천여 표 차이의 압승이었다. | |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에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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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시장은 당선 소감에서 "주위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묵묵히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10만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서 함께 경쟁한 후보들에게 위로의 말도 전했다. 그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혁신도시의 성공적 건설 등으로 자랑스런 나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신 시장은 지난 1995년 무소속 도의원 출마부터 98년 도의원 재선, 2002년 무소속 시장 당선에 이어 2006년 재선 성공까지 무려 ‘4회 연속 무소속 불패’라는 전국 신기록도 남겼다.
늦었습니다만, 당선을 축하합니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시죠. | | 수해 복구 현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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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기간 동안 바쁜 농사철 등 우여곡절이 겹치면서 우리 나주시민 모두를 안타깝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위대한 결단으로 나주의 재도약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묵묵히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10만 시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과 위대한 결단으로 나주의 재도약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하고, 농업과 농촌에 희망의 불씨를 되살려내겠습니다. 모든 당선자 여러분께는 축하의 말씀을, 낙선하신 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화합과 상생의 큰 길에서 모두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선거를 치르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근거 없는 비방과 폭로 등 흑색선전이었습니다. 법마저 무시하고 불법 유인물을 뿌려대고, 오직 당리당략만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온갖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겹치면서 우리 나주시민 모두를 안타깝게 했습니다.
나주의 미래상이 무엇인지, 나주가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시민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무슨 일들이 필요한지, 이 모든 일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공론을 만들고 전시민적 지혜와 의지를 모아나가는, 진지한 열정이 넘쳐나는 축제마당이 되지 못해 매우 아쉬웠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면서,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이라고 느꼈습니까?
나주시는 전체 가구 4만898 세대의 14%인 5천800세대(1만4천250명)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으로, 전남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또한 인구는 매년 감소해 10만 명마저 붕괴되는 등 지역사회가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열악한 경제적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인구구조는 생산성 감소와 경쟁력 약화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나주지역 경제의 절반에 해당하는 농촌경제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수지맞는 농업, 잘사는 농촌을 만들어내고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체감할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무소속 단체장으로서, 정당공천제 등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제도권 정치에 뛰어든 지난 11년 동안 수차례의 입당 요구에도 불구하고 무소속 정치를 고집한 것은 공천권에 기대어 생존하는 간판 정치보다 민심에 뿌리를 두고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하겠다는 변함없는 정치적 소신과 신념 때문입니다.
시민단체나 지방정치권에서는 중앙정치 예속과 줄세우기, 공천헌금 비리, 경선 과정에서의 금품수수, 종이당원의 선거인단동원 등 많은 문제를 지적하며 기초단체장,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 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는 주민생활 중심으로 펼쳐져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당리당략과 사리사욕, 부조리한 정치 구조를 청산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정당공천제 폐지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실천운동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또한 시민들이 시정의 주인으로서, 나라와 정치의 주인으로서 자신의 의식을 바꿔나가는 개혁적 정치 주체 형성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을 더욱 열심히 해나갈 것입니다.
나주시의 ‘희망의 등불’인 혁신도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또 나주시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무엇일까요?
지난 2년 동안 10만 시민은 물론 70만 출향 향우들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유기적인 협조를 해주셔서 혁신도시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혁신도시 사업은 기본구상 중간보고회, 세미나 및 시민 설명회, 국제 세미나를 개최하여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지구지정 등 기본구상(안)을 수립할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건설교통부와 국가균형위원회 및 총리실에 보고한 후 조만간 기본구상(안)을 확정할 계획으로 빠르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3가지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살고 싶은 좋은 도시모델을 구축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우수한 교육기관과 기업을 유치하는 투자유치이며, 세 번째는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과 광주시 전남도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입니다. 이와 같은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혁신도시를 만들어내겠습니다. | | 배밭에서 농민들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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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활발한 투자유치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입주할 예정인 한국전력 등의 협력업체와 국내 유수기업 유치는 물론 전력 IT 문화콘텐츠 관련 해외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습니다.
농업을 포함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안은 무엇입니까?
제일 먼저 지역 농업의 구조 변경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단순하게 재배하고 수확을 하는 1차산업으로서의 농축산업에서 이를 가공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판매하는 2차산업으로 육성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체험 등을 포함한 관광산업으로의 가능성을 연구하고 검토하여 농업에 접목시켜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나주배 명성 회복을 위해 나주 명품배 육성사업을 2010년까지 504억 원을 들여 추진하고, 청정 나주배산업 육성 혁신클러스터를 국비 60억 원을 들여 2007년까지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역혁신 특성화 시범사업으로 나주배산업 활성화, 김치산업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자생 차 재배단지 조성, 수출 농산물 육성 지원, 신선농산물의 수출 물류비 지원 등의 시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유통전문가가 전담하는 유통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07년까지 180억 원을 들여 농산물 거점단지 유통센터 설치, 2009년까지 40억 원을 들여 배 멜론 쌀 버섯 미나리 등 농산물가공음료 공장 신설, 학교급식 등 대형 급식사업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2009년까지 30억 원을 들여 농산물 식자재 공급센터를 설치하겠습니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하여 16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창업보육센터 운영 활성화와 생산 현장 애로를 파악하고 기술 지원을 해주는 등의 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동시에 지역 상가 활성화를 위해 2007년부터 소상공인에 대한 컨설팅과 위탁교육을 지원하고 나주시주민소득금고 기금을 활용하여 개인별로 3천만 원 이내에서 2년 거치, 4년 상환, 연리 1.5%의 조건으로 영세소상공인 운영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동수동 가야농공단지 옆에 금년 4월에 준공된 생물산업지원센터의 입주업체에게는 공동 실험실 운영, 창업보육 등을 지원함으로써 나주를 명실상부한 생물산업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농축산물을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 등 기능성식품 개발과 연관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습니다.
공무원 인사는 어디에 주안점을 두시렵니까?
공무원은 주민의 공복으로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시민에게 고품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역 혁신의 새로운 주체로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급변하는 행정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지역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공무원에게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능력과 실적 중심의 인사 운영으로 공직사회 내부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는 인사를 하겠습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기대와 성원에 어긋나지 않도록 혁신도시 건설, 교육문제 등의 개선을 통한 선진형 지방자치 실현, 농촌의 활력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부흥, 이 3가지 분야에서 만큼은 전국 최고의 자치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특히 민선 3기에 기틀을 다진 혁신도시, 역사문화 도시, 농업혁신 바이오산업 도시 등 3대 발전방향을 바탕으로 나주 발전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겠습니다.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정부와 광주, 전남 시, 도의 정책 경연장을 만듦으로써 SOC의 대폭 확충 등 지역 발전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민사회와 공직사회의 의식을 개혁하고 실무 역량을 제고하는 등 자치 역량을 함양해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행복한 공동체, 신바람 나는 나주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영춘 부장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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