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부산 하천 ‘건강진단서’ 나왔다 | 부산발전연구원, 1년 조사해 생태지도 발간
상류지역 1급수 어종 서식 "아직 희망 있네" | | | | 입력시간 : 2006. 07.28. 15:01 |
좌광천에는 물억새 고마리 개여뀌 등 식물이 자라고, 한국 특산종인 참몰개 왕종개 등도 살고…. 온천천엔 굴참나무 며느리밑씻개 쇠무릎 등이 우거지고, 동사리 숭어 민물검정망둑이 헤엄치고….
부산지역 44개 하천의 서식 어류와 주변 식생, 수질 등을 총망라한 생태지도가 처음으로 만들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지난해 4월부터 1년여간 부산 환경·생태의 실핏줄인 지방2급 도시하천을 직접 현장 조사, 분석한 ‘부산의 하천’을 지난 7월 19일 발간한 것.
이 책자는 44개 하천을 동부산권 수영강권 중부산권 낙동강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수리 및 수문 ▲생태계 ▲수질 ▲하천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주민의식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낙동강 등 국가하천 4개소(총 연장 59.19㎞)와 자치구가 관리하는 소하천(42.7㎞)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르면 44개 하천의 총 연장은 192.15㎞로, 가장 긴 하천은 수영강(19.20㎞)이다. 이 가운데 복개된 구간은 43.31㎞(22.6%)로, 부산진 동 중 서구 등 과밀지구 11개 하천은 전 구간이 복개돼 하천 모습을 찾을 수 없다. | | 온천천 |
|
서식 식물과 어류는 예상외로 풍부했다. 모두 195종의 식물과 36종의 어류가 확인된 것. 훼손이 덜한 기장 등지의 하천에서 한국 특산종 어류인 꺽지 등 1급수에서 사는 종이 대거 발견됐다. 장안천 상류에서는 깨끗한 물에 사는 한국 특산종 자가사리와 동사리 등이 발견됐다. 북구 대천천에서는 맑은 물에 사는 은어와 한국 특산종인 꺽지 서식이 확인됐다.
 | | 온천천의 버들잎엉겅퀴 |
|
청정도에 있어서는 동부산권역인 부산 기장지역 하천이 상대적으로 깨끗했다.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ℓ이하가 1급)의 경우 0.1(지사천)∼22.7(학장천)㎎/ℓ사이로 하천별로 편차가 컸다. 대부분 발원지 부근 상류는 깨끗했지만 생활하수가 유입되는 중하류 구간이나 복개 구간에서 수질이 급속히 나빠져 같은 하천이라도 수질이 천차만별이었다. 학장천도 상류 자연계곡 구간은 1급수 지표종인 가재가 발견됐지만, 하수가 유입되는 중하류 지역은 BOD가 22.7㎎/ℓ까지 치솟았다.
하천 복원과 관련, 주민들은 ‘자연형 하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개 구간 17곳에 대한 선호도를 ‘자연형’‘준자연형’‘경관형’‘기타(보존형 등)’ 문항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11곳에서 ‘자연형’이 1위를 차지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송교욱 연구기획실장은 "서울 청계천 복원 등의 영향으로 도심 하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하천 생태 현황을 망라한 생태지도가 처음으로 나와 실태 파악은 물론 향후 하천정비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조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방수진 부장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