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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오픈 프라이머리' 광주 토론회 | 당은 '가물가물' 대선 급하기만 한데
당원들은 "현안 챙겨라" 지도부 질타 | | | | 입력시간 : 2006. 09.29. 15:30 |
열린우리당은 지난 9월 12일 광주에서 김근태 의장과 이강래 윤호중 양형일 지병문 유선호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핵심 당원들을 상대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 등 대선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중앙당에서 내려온 의원들은 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것을 주장한 반면, 지역 당원들은 당의 변화를 촉구하는 등 지도부 비판에 열을 올렸다.
김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도 피부로 느끼겠지만, 국민은 지금 우리가 미래를 담당할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보지 않는 것 같다"며 "민주 개혁세력이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희망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론인 '뉴딜'을 강조했다. 이목희 의원은 10%대에 머물고 있는 낮은 정당 지지율, 유력한 대권 주자 부재 등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처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설명한 뒤 당 내외 모든 후보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열린 형태 경선, 국민적 참여 열기를 촉발시킬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등을 통해 대선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또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지지율을 10% 정도는 끌어올려야 한다"며 "냉전 수구 기득권 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각오와 개혁과 민주주의, 서민과 중산층의 노동과 삶, 남북 화해 협력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을 안고 '2007년 기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윤호중 의원도 "우리당은 겸손하게 국민들에게 함께 해달라는 요청에 인색하지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내년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과정에서 참여민주주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는 차원에서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 당원들은 이날 토론회 주제인 `오픈 프라이머리'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 듯 자유발언을 통해 5.31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한편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전시작전통제권 등 시국 현안과 관련한 소신을 쏟아냈다. 광주광역시 서구에 산다고 밝힌 당원은 "5.31지방선거에서 지지 기반이 강하다는 광주·전남에서 무참히 패배한 데에는 우리당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며 "우리당이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 한 우리당 옷을 입고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당원은 "농민들을 생각해 한미 FTA는 막아야 한다"며 "전시작전통제권 인수 시점을 2009년만 고집하지 말고 한나라당과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전남 영광에서 왔다는 당원은 “지역에서 당원 대접을 못 받고 있다”며 “노 대통령을 사방에서 욕하지만, 아들의 부정이 있나 부를 위해 축적을 했나”라고 반문, 우리당의 전략과 홍보 부재를 질타했다.
이처럼 분위기가 당 지도부에 대한 질책으로 일관되자 지도부는 “개혁세력이 세 번째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힘을 달라”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통해 대선 승리를 일구어야 한다”고 추스르며 사태 무마에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지역 당원의 의견 수렴 등을 목적으로 한 핵심 당원 연수를 잇따라 열었다.
김광식 광주본부 기자 김광식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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