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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오광택의 야생화 이야기<ⅩⅩⅢ> | 3월의 꽃 '노루귀'
미나리아재비과…한국엔 3종 자생
일본에선 단행본 나올 정도로 인기 | | | | 입력시간 : 2007. 02.27. 18:13 |
 | | 백색 노루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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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광택 한국야생화연구회 자문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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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른봄에 꽃을 피우는 꽃 중에 노루귀가 있다. 노루귀는 미나리아재비과(Ranunculaceae)에 속하는 3종이 자생하고 있다.
 | | 분홍색 새끼노루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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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운데는 우리나라 전역에 자라는 노루귀가 있고, 남쪽 섬에서 자라는 새끼노루귀가 있으며,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섬노루귀가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노루귀는 꽃의 색상이 백색, 분홍색, 빨간색이 주종을 이루며, 드물게 보라색과 혼합색이 나오기도 한다. 새싹이 올라올 때 하얀 털을 온몸에 쓰고 나오는 모습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노루귀라는 이름이 붙었다. 보통 7∼9장의 꽃잎을 달고 나오지만, 드물게 변이가 이루어져서 겹꽃이 있고, 수술이 퇴화되어서 꽃잎으로 변한 것도 있다. 천중소라 불리는, 꽃잎이 겹겹이 있어 암술과 수술이 퇴화되어서 전부 꽃으로 변한 것도 아주 귀하게 발견된다. 잎에는 엷은 흰색 반점이 들어 있고, 가끔씩 잎의 모양이 변한 것들이 있다. 또한 잎에 하얀 테두리나 하얀 무늬가 전체에 깔려 있는 귀한 종들도 보인다. | | 보라색 노루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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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노루귀는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소형 종으로서, 잎에는 하얀 반점이 뚜렷이 있고, 주로 하얀 꽃을 피운다. 육지에서는 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추위에 약한 것으로 보인다.
섬노루귀는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특산종으로, 잎이 큰 대형 종이며 겨울에 잎이지지 않는 상록성이다. 잎은 큰 반면에 꽃은 매우 작으며 그 대신에 꽃받침이 발달하여 꽃처럼 보인다. 꽃의 색상은 흰색과 엷은 분홍색이 주종을 이루며, 매우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이다. | | 흰색과 분홍색 노루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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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노루귀를 설할초라 부르는데, 많은 취미가들이 원예분류하여 기르고 있으며, 고급종은 매우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설할초에 대한 단행본이 발간될 정도로 많은 취미인구가 있다. 설할초만 전문적으로 배양하는 농장과 설할초만 연구하는 취미단체가 많은 걸 보면 일본에서의 설할초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일본 취미인들이 원예분류해놓은 것을 보면 을녀소 정자소 천중소 2단피기 3단피기가 있으며, 잎에 변이나 무늬가 들어가 있는 명품들을 많이 찾아내서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취미가들이 생겨서 우리 노루귀도 취미계의 한 자리를 차지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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