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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2' 경선 룰 공방 불안 한나라당 | '8월-23만 명' 확정…위기 탈출?
李-朴 "경선 승복" 다짐해 당 결속도 | | | | 입력시간 : 2007. 05.29. 17:32 |
 | | 공정경선 결의대회에서 서로 딴 곳을 응시하고 있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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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검증'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고돼 당내에 '분열' 우려가 팽배할 만큼 불안했던 한나라당이 전국위원회를 통해 한시름 놓았다. 지난 5월 21일 김포공항 스카이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8월-23만 명' 경선 룰을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확정한 것.
이날 개정된 당헌·당규는 당내 대선주자간 합의에 따라 국민 유권자수 0.5%(여론조사 포함 23만1천652명)를 선거인단으로 하고, 대의원-당원-국민의 비율을 2:3:3으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전체 선거인단 중 40세 미만인 자의 구성 비율을 현행 50% 미만에서 20% 이상∼40% 이하로 개정했으며, 최대 유권자수를 갖는 선거구와 최소 유권자수 선거구의 선거인단 비율을 1:2를 넘지 않도록 했다. 기존 규정이 1:3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농촌지역 등 인구가 적은 지역의 유권자들을 상대적으로 배려했다. 또 선거인단 중 대의원 선거인단은 책임당원으로 구성하되 당규 내 '대의원 구성 항목'에 시·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추천하는 당원 20인을 추가키로 했으며, 당원 선거인단은 당원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하되 이 중 50%는 책임당원 명부에서, 나머지 50%는 책임당원 추첨에서 탈락한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에서 추첨해 선정키로 했다. 국민선거인단의 경우는 일반국민 중에서 전화면접 방법에 의해 한나라당 경선 선거인 공모에 응답한 사람으로 구성키로 했다. 개정된 당헌·당규는 이 외에도 ▲공인된 복수의 국내 조사기관에서 여론조사 실시 ▲경선관리위 내 여론조사 자문기구 구성 ▲선관위 의결정족수를 '재적 과반수 출석, 출석 과반수 찬성'에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강화하는 등 경선 룰의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전국위에서 경선 룰을 확정함에 따라 한나라당은 5월 23일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선관리위를 공식 발족하고, 검증위원회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발족키로 하는 등 경선 체제로의 발빠른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 한나라당 전국위 때 내걸린 플래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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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5월 29일부터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등 한나라당 경선 후보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에서 '2007정책비전대회'를 열어 예비후보간 정책비전을 토론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가장 먼저 광주에서 열리는 경제분야 비전대회를 시작으로 6월 8일에는 부산에서 교육·복지 분야, 19일에는 대전에서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회를 갖고 7월 28일 수도권에서는 당 집권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와 병행해 열린 '공정경선 결의대회'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등 당내 대선 주자들이 참석해 당의 대선 승리를 위한 공정·상생·정책 경선을 공개 서약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약속과 원칙을 지키고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해 떳떳하게 평가받겠다"면서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들은 오직 한 사람의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국민께 드린 약속과 원칙을 생명같이 지키며 여기까지 왔다"면서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며, 이 기회를 놓치면 당도 문을 닫고 우리나라의 미래도 닫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과 후보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모든 것을 우리 손으로 바로잡고 선진 한국을 건설해야 하며, 이것이 국민이 우리에게 주신 역사적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도 인사말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의 말대로 우리 후보들은 모두 함께 단합된 모습으로, 앞장서는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 분위기에서 서로 웃는 얼굴과 밝은 표정으로 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모습을 보며 감개무량하다"면서 "많은 국민·당원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렸지만, 우리는 수권정당으로서 스스로 위기를 극복하는 자정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권교체는 5천만 국민의 열화와 같은 염원이며,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들은 절망에 빠질 것"이라며 "2번의 실패에 젖어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정권교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한나라당 의원들도 분열이 아닌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대선 후보 경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강철같은 화합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은 이 자리에서 경선 결과 승복 등의 내용을 담은 공정경선다짐결의문을 채택했다. 한나라당 당원 명의로 채택된 이 결의문은 ▲당원은 개인보다는 당의 이익을, 당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으로 한다 ▲경선 과정에서 후보는 당헌·당규상의 경선 규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당은 이를 공정히 집행한다 ▲후보와 당원은 근거 없는 음해나 비방을 지양한다 ▲모든 후보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선출된 후보자에게 협력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점주 수도권본부장 gnp@goodnewspeople.com 최점주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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