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대거 천연기념물 지정 | 장성 단전리 느티나무 등
전남지역의 노거수들 | | | | 입력시간 : 2007. 08.30. 18:02 |
 | | 장흥 삼산리 후박나무 |
|
문화재청은 장성 단전리의 느티나무 등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최근 지정했다.
장성 단전리 느티나무는 나무 높이 28m, 가슴 높이 둘레가 10.5m를 넘는 등 지금까지 알려진 느티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미려한 수형을 가지고 있으며, 400년(추정)이 넘는 노거수임에도 생육 상태가 아주 좋아 우리나라 느티나무를 대표할만한 나무로 평가됐다. | | 담양 봉안리 은행나무 |
|
이 나무는 단전마을의 도강 김씨 입향조(入鄕祖)인 김충남이 임진왜란 때 순절한 형 충로를 기념해 심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을에서는 '장군나무'라 부르며 영험한 기운을 가진 신목으로 여겨 매년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내는 등 역사적·문화적인 가치가 큰 나무이기도 하다.
완도 정자리의 황칠나무는 나무 높이 15m, 밑동 둘레 1.8m이며, 수령이 400년으로 추정되는 등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황칠나무 중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다. 황칠나무의 황금빛 수액은 고급 칠의 재료로 뛰어나고 귀해 주로 왕실이나 황실에서 사용해왔던 전통 도료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황칠나무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삼국사기, 고려사, 정조실록 등 다수의 문헌에 기록돼 있으며, 특히 완도의 황칠 도료는 지역의 특산품으로 여겨져 지속적으로 보존·관리돼왔다. | | 화순 개천산 비자나무숲 |
|
보성 전일리의 팽나무 숲은 거센 바닷바람 등을 막아 마을을 비보(裨補, 도와서 모자람을 채움)하기 위해 조성된 남해안 지역 마을숲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수령 300∼500년(추정) 된 팽나무 18그루, 느티나무 1그루가 마을의 영광 정씨 종택(宗宅) 앞에 위치해 있으면서 대대로 마을사람들과 애환을 같이해온 숲이다. 이 나무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 막하로서 공을 세운 정경명(丁景命)이 장군과의 만남을 기념해 심었다는 유래가 있으며, 새 잎이 일시에 돋으면 풍년이 들고 조금씩 나면 흉년이 든다는 설과 함께 매년 당산제를 지내는 당산림이어서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
장흥 삼산리의 후박나무는 수령 400년(추정) 정도의 세 그루가 마치 한 그루처럼 서로 어우러져 있는 노거수로서, 나무 높이 11m, 가슴 높이 둘레 2.0∼3.1m에 달하는 데다 수형이 특이하고 아름다우며 새 가지도 잘 자라 남부지방에 자라는 후박나무의 대표성을 갖고 있다. 산서(山西)마을 입구에 위치해 있는 이 나무는 1580년께 경주 이씨 선조가 이곳에 들어올 때 동서남북에 나무를 심었는데 현재 남쪽에 심은 나무만 남아있다는 전설 등으로 볼 때 마을과 그 역사를 같이해온 것으로 여겨지며, 지금도 마을 주민들의 쉼터로 잘 이용되고 있다. | | 장성 단전리 느티나무 |
|
담양 봉안리의 은행나무는 술지마을 외곽 네 방위에 있는 느티나무와 함께 마을을 지키는 나무로, 흔치 않게 마을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수령 500년(추정), 나무 높이 15m, 가슴 높이 둘레가 8m로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다른 은행나무(21건)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이 크고 웅장하다.
이밖에 화순 개천산 비자나무 숲은 우리 선조들이 그 열매는 약제(구충제 등)와 기름을 짜서 식용으로 이용했으며, 목재는 재질이 좋아 각종 가구재로 사용하는 등 귀하게 여겼던 유용한 나무다. 화순 개천산과 천태산, 개천사 주변에 분포돼 있는 이 비자나무 숲은 과거에 사찰 주변에 심었던 것이 확산된 것으로 보이며, 분포 면적, 그루 수, 생육 상태 등이 매우 양호해 생장이 느린 나무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와 발달 정도가 우수하다. 특히 개천사 북쪽의 비자나무 1그루는 수령이 400년 정도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 16m, 흉고 둘레 3.5m, 수관 폭 18.4m에 이르는 노거수로, 학술적 가치 또한 크다.
이민영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이민영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