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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커스> 대선 후보 경선 | 한나라당은 이미 끝났는데…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은?
통합 '비노 2-친노 2' 대결로 압축
민주 조순형 후보 초반 강세 점쳐 | | | | 입력시간 : 2007. 09.27. 10:39 |
 | | 정동영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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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경선 투표 개시일인 9월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친노 후보 3명(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가운데 이·한 후보가 이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했다. 두 후보의 9월 5일 예비 경선 합계 득표율은 23.8%였다. 이 후보는 14.4%, 한 후보가 9.4%였다.
이에 따라 신당의 본 경선은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후보의 삼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한 후보의 득표율 합계가 예비경선 1∼2위였던 손 후보(24.8%), 정 후보(24.5%)에게 1%P 차이밖에 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1인 2표제에 따라 선거인단 한 명이 후보 두 명에게 투표했던 예비 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한 명만 선택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유 후보가 이날 "경선을 완주하고 최종 후보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해 4자 구도가 될 확률도 배제할 수는 없다. | | 손학규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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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지금까지 양자 구도였던 본경선 판세는 요동치는 양상이다. 이·한 후보는 9월 12∼13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지지도, 선호도, 본선 경쟁력을 비교해 단일화를 결정했다. 이 후보가 모두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당 내 '김한길 의원 그룹'에 속하는 의원 19명 중 김 의원과 조배숙, 최용규, 김낙순 의원 등 14명이 정동영 전 의장 지지를 선언하는 등 판세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 된 것. 각 캠프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지지 주자를 밝히지 않은 의원 60여 명을 영입하기 위해 물밑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유 후보는 이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주말 4연전(울산, 제주, 강원, 충북 지역의 투표) 결과를 보자. 지금 내가 상승세이며 경선 후보로 나를 보여드린 기간이 열흘도 채 안 됐다"며 즉답을 피했다. 따라서 손 후보와 정 후보가 1, 2위 다툼을 하며 백중세인 가운데 이 후보와 유 후보가 장기간 단일화를 못 할 경우 경선 구도가 '2강(손·정 후보) 2약(이·유 후보)'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 후보와 유 후보가 조기에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친노 지지 세력의 표가 결집하면서 '3강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후보와 유 후보를 지지하는 층의 색깔이 서로 달라 두 사람의 단일화가 세 확산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 조순형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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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주말 4연전'의 투표인단은 17만8천여 명이다. 강원 3만7천536명, 울산 3만4천832명, 제주 4만8천425명, 충북 5만6천298명이다. 9월 10일 현재 220만 명으로 집계된 선거인단 수에 비교하면 미미하다. 그러나 각 캠프는 첫 4연전의 결과가 추석 연휴 기간 중 유권자들의 민심을 가를 변수라고 보고 있다. 두 번째 '주말 4연전'이 치러질 광주·전남(9월 29일), 부산·경남(9월 30일)에서 대세론을 띄우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이인제, 한화갑 후보가 맞붙은 민주당 경선에서도 그랬다. 첫 경선지였던 제주에서 한화갑 후보가 이인제 후보를 눌러 '이인제 대세론'을 꺾었다. 제주에서 3위를 차지했던 노무현 후보는 이후 울산에서 1위, 광주에서 1위를 연거푸 차지해 '호남이 선택한 영남 후보'로 각광받았다.
4명의 후보들은 첫 4연전 4개 지역에서 모두 경합 또는 우세를 주장한다. 열세라고 자체 분석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울산은 친노 주자들의 강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유 후보가 부산·경남의 조직을 총동원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선거 경험이 많은 정 후보는 그동안 다져놓은 조직을 기반으로 승리를 확신한다. 손 후보측은 민노당 출신인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의 합류에 기대를 건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 후보의 득표력이 충북에서 발휘될지도 관심이다.
한편, 민주당도 지난 9월 7일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추첨을 통해 1번에 장상, 2번에 이인제, 3번 조순형, 4번 신국환, 5번 김민석 후보 순으로 기호를 정했다. 경선 후보 5명은 9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 달여 간 TV와 인터넷 토론회를 통해 각각 정책과 비전을 제시한다. 여론조사 등에서는 조순형 후보의 초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방수진 부장 gnp@goodnewspeople.com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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