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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당의 돛 올린 자유신당 | "제1야당 목표 2월 1일 창당"
발기인대회 열어 기세 올려 | | | | 입력시간 : 2008. 01.30. 11:01 |
 | | 손을 맞잡고 창당발기인대회를 자축하고 있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창당 중심 인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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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자유신당'이 지난 1월 10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어 강삼재 전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돌입했다.
자유신당 창당발기인으로는 이 전 총재를 비롯해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김혁규 전 경남지사, 강삼재 전 의원, 곽성문 의원, 류근찬 국민중심당 대변인, 정인봉 변호사 등 210명이 참여했다.
이회창 전 총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오늘 신보수주의의 횃불을 들었다. 개인의 자유와 선택, 개인의 창조력, 능력 발휘를 국가와 사회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이런 자유정신으로 남북문제를 보고자 한다. 반세기가 넘는 분단을 극복하는 힘은 자유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총재는 이어 "기득권이나 연고, 과거 혜택에 얽매이지 않고 가치를 추구하면서 서로 경쟁하며 자기 쇄신을 하는 것이 바로 신보수"라며 "대한민국을 최고 품격 있는 국가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행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180석 내지 200석을 바라본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약 이렇게 된다면 우리 정국이 어찌 되겠나"라며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절대 우세한 정권은 절대로 겸손하지 못하고 안주하고 매우 오만한 쪽으로 흐르기 쉽다"고 새로운 보수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전 총재는 "건전한 보수세력의 외연 확대를 통한 경쟁과 견제, 감시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 그런 의지를 전달해 다수 의석을 얻어야만 정치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당의 공천 결과를 봐서 거기서 안 되는 분을 추수하듯이 기대하고 있다는 악의적 이야기가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면서 "자유신당은 분명한 가치를 세우고 추구하기 위해 나왔고, 우리의 판단과 이념과 신념으로 공천 대상자를 선정하고 그것으로 국민의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박 전 대표도 처한 현실이 있기 때문에 제가 뭐라 얘기하는 건 예의가 아닐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이든 어디든 자유신당의 취지에 동조하는 분들이 모두 뜻을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각자 자기가 처해있는 위치에서 여러 상황과 제약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올 지에 대해서는 기대를 갖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 | 지난 1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유신당 창당발기인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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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출된 강삼재 창당준비위원장은 "제1야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명박 정권이 탄생하면 우리가 여당은 될 수 없고 야당 중에는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지금 토양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창당이 이어지면서 많은 인재들이 합류할 것"이라며 "깜짝 놀랄 정도의 의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다음달 1일 창당대회에서 지도부가 등장하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조직강화특위를 만들어 공천작업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개인 소견으로는 2월 중순까지 이 작업을 마무리하고 적어도 (총선)40일 전에 우리 후보가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는 "2월 1일이 창당대회이니 그 직전에 신설 합당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함께 창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중심당 출마자들은)자유신당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고, 그렇게 국민들에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는 확실하게 해나갈 수 있다고 본다. 부패와 오만은 우리 국민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양대 적"이라며 "그것으로 충분한 대립구도를 갖고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유신당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 아니냐는 논란을 원초적으로 배제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전국적 발기인 참여를 통해 지역 기반과 전국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정당이 될 것이고, 철학과 비전도 기존 정당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정당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는 '(대통한민주신당)오제세 의원 외에 김종률 의원도 합류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 열린우리당 내부에도 보수 노선을 지향하는 의원들이 많이 있고 제가 그런 분들과 친하게 지냈다"면서 "자유신당 영입이 목적이 아니라 노선이 같으니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논의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자유신당 전원책 변호사는 이에 앞서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 1일 창당을 하게 되면 국민중심당이 저희들과 합당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창당일까지 최소한 (현역 의원)40명 이상과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자유신당에 참여할 인사들에 대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조순형 전 민주당 의원은)아직도 저희들이 모시려고 하고 있다"면서 "통합신당에 계시는 분이나 나머지 범여권에 계시는 분들 중에서 저희들과 함께 같은 노선을 걸으실 분도 있고, 한나라당 측에서도 저희들에 동조하고 있는 분이 총선 전까지 많이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창당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여의도에 새로운 당사를 마련해서 입주를 하게 되고, 실제 정당에 준하는 조직으로서 창당 작업의 나머지를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의 의석 299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진보좌파는 90석에서 100석 이하로 위축될 것이고, 나머지 200∼210석 정도를 두고 한나라당과 우리가 같은 보수로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창세 서울본부 부장 gnp@goodnewspeople.com 한창세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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