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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 조명> 說 ? 說 ? 說 ? 說 ? 說 ? 說 ? | 說 ? 김정일 臥病 說 ?
說 ? 說 ? 說 ? 說 ? 說 ? 說 ?
9월 9일 북한 정권 60주년 행사 불참 후
사실 모른 채 모두 右往左往·說往說來 | | | | 입력시간 : 2008. 10.01. 10:41 |
 |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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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 기념행사에 김정일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망설'까지 나돈 가운데 20일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체에 전혀 접근이 안 돼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권력구도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등은 '뜬구름 잡기식 김정일 신변 확인'에 애를 끓이고 있다.
북한의 절대권력자 김정일, 과연 그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지금까지 나온 설과 추측을 한데 모아 파장을 예측해본다.
♣아프다? 이미 사망? 무사? | | 김정일 위원장의 후임으로 주목되는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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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북한 정권 기념행사 직후 미국 첩보 소식통은 "북한 인민군의 퍼레이드에서 북한 지도자의 건강이 위태롭다는 신호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미국 소식통은 "김정일은 몇 주 전부터 뇌졸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아직 북한 권력의 변화 조짐은 보이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정일이 북한 정부를 통솔할만한 여력이 남아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일이 60주년 기념일 행사에서 군 퍼레이드를 참관하는 데 실패한 가운데 이전에 제기됐던 사망설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기자 출신인 시게무라 도시미츠가 지난 8월 19일 발간한 책 '김정일의 정체'에서 "김정일이 2003년에 죽었다"고 주장하면서 '김정일 사망설'이 제기됐지만, 별다른 반향이 없었다. '김정일의 정체'를 통해 시게무라는 "2000년, 지병이었던 당뇨병이 악화돼 김정일은 휠체어를 사용했으며, 결국 2003년 세상을 떠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3년 9월 10일 동정이 사라졌던 시기가 사망 시점"이라고 못박았다. 또 2003년 북핵 6자회담에서 노출됐던 김정일의 목소리와 현재의 목소리를 분석해본 결과, 다른 사람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는 일본 한 방송의 주장도 있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정일의 현재 건강상태와 관련, 지난 9월 12일 "직접 양치질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건강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뇌혈종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김 위원장이 쓰러진 뒤 2∼3일 후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안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9월 19일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실무그룹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제기와 관련, "우리나라 일이 잘되기 바라지 않는 나쁜 사람들이 하는 궤변"이라며 "그런 소리 아무리 해봐야 (우리는)놀라지 않고 일심단결이 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현학봉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경제·에너지실무그룹 남북 협의'에 앞서 김 위원장의 건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 지난 9월 10일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교도통신과 회견하고 있는, 대외적으로 북한의 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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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중국의 대북 실무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류훙차이(劉洪才) 당 대외연락부 부부장도 지난 9월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류 부부장은 이날 도쿄에서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대표를 만나 김 위원장의 중병설을 부인했다. 류 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황이 그간 언론에 보도된 정도로 악화된 게 아니라고 말했다. 오타 대표가 "뇌경색이란 보도가 있다"고 지적하자 류 부부장은 "한국과 일본에서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가 사라진 후 북한은?
통일부 대변인이 지난 9월 23일 흡수통일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이 "북한이 흡수통일을 피하기 위해 개혁·개방체제로 이행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재진 통일연구원장은 최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가 주최한 통일정책 포럼에서 "대남 지원 및 경협이 확대됐던 지난 10년과 달리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은 가능하면 남북관계를 막고 다른 아시아권 및 서방 국가와의 협력 확대로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이 항상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흡수통일"이라며 "외국자본 유치 등 생존을 위한 개혁·개방정책을 펴 남한에 흡수되는 것에 필사적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을 만큼 병세가 악화되거나 사망할 경우, 북한에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개인숭배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더욱 개혁·개방체제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그의 분석이다. 서 원장은 "김정일 사후에는 독재자를 대체하는 공식 국가기구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럴 경우 북한은 급변사태보다 안정적인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권력은 누구에게?
김정일의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는 장남 김정남 등 김 위원장의 혈통 외에 제3의 인물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지난 9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한 권력구조 변화 토론회'에서 김 위원장의 자식들이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능력 있는 군부지도자가 수령을 계승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이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성택은 북한 권력 내부에 가장 많은 세력을 갖고 있는 인물로, 2003년 실각했다가 2006년 공식활동을 재개, 김 위원장의 공식활동을 수행해왔으며, 지난해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도 참가한 실력자다. | | 지난 9월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을 맞이해 열린 군사 퍼레이드를 관람하고 있는 군중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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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장엽 전 북한 조선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는 김정일 사후 북한의 후계 권력 구도와 관련, "김정남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9월 초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과 만나 "중국 정부가 김정남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왔고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김정남이 후계자로서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전언이다.
♣10월 10일을 주목한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10일 열리는 북한 노동절대회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통일부와 북한 언론매체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95년이래 두 해를 제외하고는 노동당 창건 기념일 당일 또는 전후로 공식적인 행보를 보였다. 2001년과 2003년에만 이와 관련한 보도가 없었다. 당 창건 50돌인 1995년부터 60돌인 2000년까지는 경축공연을 관람하는 등 부지런히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이 매년 꾸준하게 당 창건 기념일 당일 또는 전후에 공개활동을 벌인 만큼 63주년을 맞는 올해 기념식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 김 위원장의 건강이 회복기라 하더라도 예전만큼 양호하지는 않으며 순식간에 또 악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더할 전망이다.
박원규 수도권본부장 gnp@goodnewspeople.com 박원규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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