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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람> 여수시의회 김상일 의원 | '민주' 텃밭에 '민노' 깃발 꽂아 주목
"의정비 50% 삭감하겠다" 파격적 약속
시민들, 진정한 심부름꾼 기대 부풀어 | | | | 입력시간 : 2008. 12.01. 11:22 |
"여수시의원의 의정비 50%를 삭감할 것입니다.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하면 저 혼자라도 절반으로 줄여 아동 및 노인복지에 보탤 것입니다."
지난 10월 29일 치러진 전남 여수시의원 보궐선거(시전동, 주삼동, 삼일동, 묘도동)에서 민주당의 텃밭을 깨고 승리한 민주노동당 김상일(47) 당선자. 그는 민주당이 일당체제를 지속해온 여수시의회에 일침을 가하는 개혁들의 목소리가 모여서 이뤄낸 결과이며, 무엇보다 시민들의 뜻에 감사 드리며 초심을 잃지 않으며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과 약자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의원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 | 여수시의회 본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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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민주당의 텃밭이자 안방에서 승리했다는 데 대해 정가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왔다. 특히 노동자 밀집지역인 여수지역에서 여수산단의 노동조합과 건설노동조합원들의 현장 대변자가 최초로 시의회에 입성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특정 정당 일색이었던 시의회에서 송곳 역할을 해낼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그는 의정비를 절반으로 조정한다는 공약을 반드시 우선적으로 실천할 예정이다. 이어 그동안 여수시가 추진했던 도시개발공사 설립, 도심 골프장 건설, 인공해수욕장 건설 등 굵직한 현안들이 일당체제였던 의회와 함께 밀어붙이기식 시정으로 판단, 이를 꼼꼼하게 짚어나가는 개혁의 의정활동을 펴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시민과 함께 하지 않으면 정당으로서 존재가치가 없다"며 진보성향이 강한 여수시민들과 연대해 일일근로자와 비정규직이 마음놓고 살 수 있는 당의 정책이 더 가까이서 실현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민노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의 승리로 여수지구당 창당 이후 최초의 기초의원을 배출하는 쾌거와 향후 지역 내 정치구도에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지역 내의 현실정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그동안 민노당은 당은 존재하지만 실질적인 대표주자가 없어 지역 내 정치구도에서는 언제나 소외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김 의원의 당선으로 민노당은 지역 내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거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자를 지원해 향후 지역 내 노사 문제에서 김 당선자의 움직임은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 당선자는 당선소감을 통해 노동자와 사회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과 복지 등에 힘을 쏟겠다며 자신의 정치행보에 대해 선언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점도 아직은 많다. 그래서 김 의원은 정치 초년생이며 더구나 민노당은 단 한 명뿐인 자신이 지역 내 정치구도를 바꿀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실제로, 민노당이 10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17대 국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는 했지만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던 전력을 예로 들며 민노당에 대한 지역 내 여론의 패러다임과 현재 민노당의 큰 지지 세력인 민주노총이 지역 내에서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또다시 의회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낙포 애향공원 준공기념 테이프 커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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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자신도 지역과 민심이 밀착된 정치활동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시의원은 벼슬이 아닙니다. 지역에 봉사하는 이웃입니다.”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하고 부패정치를 견제하는 서민 시의원이 되겠다며 호소하는 그는 선거기간 중에 구두를 두 켤레나 닳아 없앴을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저 산언덕 외딴집에 할머니 한 분이 사시는데, 제 발이 부어올라 올라가기 어려운 상황에도 갔어요. 비록 한 표일지라도, 그것도 제게 투표한다는 보장도 없지만요.” 선거 운동 때의 어려움에 그만 눈물을 글썽이는 김 의원. 특히 현장 노동자이면서 자신의 친구인 김 서중(47)씨 얘기를 꺼낼 때는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그의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교회도 다니지 않았던 친구가 새벽기도 중인 자신을 예배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며 지친 자신에게 용기를 준 고마움에서일 것이다.
김 의원, 그는 초심을 평생 이정표로 삼는다 했다. 아울러 자신의 공약을 어떤 일이 있어도 지키겠다는 각오다. 아이들에게 ‘방과후 학교’를 무료로 지원하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 다닐 수 있도록 안전시설물 설치와 ‘주민참여 기본조례’를 제정하여 주민의 일상적인 행정참여로 예산 수립과 집행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며, 부패한 지방정치를 청산하고 시민을 풀뿌리 정치의 주인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공동주택 관리비 지원조례를 제정하며, 무료 예방접종을 통한 아이들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지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며 이를 꼭 지키겠다고 했다.
여수는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곳이다. 시민의식 또한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 이에 부응해 민주노동당이라는 새 옷을 입었다. 이제는 한눈팔지 않는 진정한 시의원이 요구되는 현실이다. 과연 그 역할을 김상일 의원이 해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약력-
-상암초·중학교, 여수고등학교(30회), 경남정보대학 경영학과 졸업
-여수산단민주노동자연합회 창립회원, 대외협력국장
-2007년 민주노동당 여수대선선대본 지역본부장
-2008년 민주노동당 총선여수선대본 조직팀장
-현)민주노동당 여수시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여수시 민생특위 위원장, 삼일중학교이설추진위원회 부위원장, 하나로상사 대표
박인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인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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