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친환경 현장> 두리영농조합법인 김상식 대표 | 옷소매에 쓱∼ "아, 맛있다!"
그런 유기농 채소로 성공
1만 평 농지에 상추 등 25종 파릇
"품질이 말해주니 판로 걱정 없어요" | | | | 입력시간 : 2008. 12.31. 10:37 |
유기농업이란 화학비료, 유기합성농약, 가축사료첨가제 등 일체의 합성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물과 자연광석, 미생물 등을 이용한 한방제재, 생선 아미노산, 목초액, 현미식초 등 자연적인 자재만을 사용하는 농법으로 자연과 생태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농업이다.
"수확하자마자 옷소매에 쓱 닦아 먹을 수 있는 채소를 키우는 것이 한결같은 바람이었다"는 ‘두리영농조합법인’의 김상식(45) 대표는 "내 가족의 이름을 걸고 맘놓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 바른 먹거리만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한다. 또한 '3℃ 숨쉬는 맑은 채소'라는 기치를 내걸고 내 아이에게 먹이는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일념으로 상추 등 25종의 유기농 쌈 채소를 담양군 수북면 황금리의 3만3천㎡( 1만 평)에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년 내내 정성껏 재배하고 있다.
유기농산물은 영양성분이 풍부해 우리 몸에 좋고 맛과 향, 그리고 색깔이 뛰어나며 빨리 시들지 않고 오랫동안 싱싱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웰빙 바람을 타면서 친환경 쌈 채소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반 재배 야채에 비해 가격이 2배 정도 비싸지만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특히 주부들이 더 많이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김 대표는 전했다. 특히 예로부터 쌈은 우리와 친숙해진 음식문화이다. | | 농장 전경 |
|
상추, 케일, 쑥갓, 치커리, 비트, 적상추 등 다양한 쌈 채소에 고슬고슬한 밥과 쌈장을 얹어 입안 가득 씹는 맛이 일품으로 쌈밥은 우리네 입맛에 최고로 꼽힌다.
두리영농에서 생산된 유기농 쌈 채소는 광주 인근 30여 곳의 식당과 풀무원, 유통체인인 텃밭, 한국생활협동조합, 이마트 등에 전량 납품된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농사를 지으면서 판로 걱정은 물론이고, 판로 확보를 위한 영업을 해본 경험이 없을 정도”라고 품질 면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상태임을 알려줬다. 그만큼 자신이 재배한 상품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즉, 정성을 다해 좋은 제품으로 키워놓으면 유통 전문가 및 식당 관계자들이 직접 찾아와 거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공업계 고등학교와는 어울리지 않게 농사를 선택한 김 대표는 지난 1996년부터 친환경 유기농을 시작했다. 그 전에는 토마토와 알로에를 키워 고소득을 올려 짭짤한 재미를 봤으나, 웰빙의 바람을 타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음식문화에 선도적인 농업을 외치며 정부 정책에 의존하지 않는, 농민 스스로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 문화’를 이룩하여 생산과 소득 면에서 안정적인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유기농 쌈 채소를 선택했다고 그 계기를 밝혔다.
그에겐 남다른 농법은 없다. 단지 '자연이 농사를 지어준다'는 평범한 진리를 굳게 믿으며 채소들이 스스로 잘 자라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자신의 몫이라고 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토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몇 번이고 강조한다. 모든 농사는 토양을 기본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땅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매일같이 아내 진민자(44)씨와 함께 분주한 나날들을 살고 있다. 아울러 윤작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미생물발효제를 살포하여 산성토양을 알칼리성 토양으로 바꾸는 작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농업인의 역할은 ‘바른 먹거리’ 제공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맛을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의 황금리 마을을 그야말로 황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두리영농조합법인’에 조금 더디고 천천히 가더라도 더 많은 농가를 참여시키고 안정된 가격과 판로가 구축돼 있는 좋은 여건에 믿음을 갖고 항상 새로운 농업을 찾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도시 생활에 지친 젊은이들이 황금리로 찾아와 유기영농을 원할 경우, 기술은 물론 농지까지 지원해줄 용의도 있다는 유순한 마음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김 대표 혼자가 아닌, 더불어 상생하며 맘놓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 문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겠다는 의지다. | | 건립 중인 녹색체험관 |
|
무엇보다 아내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환경이 잘되어 있는 선진지를 견학하며 벤치마킹하여 자신의 노하우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환경을 제일로 꼽았다. 그래서 틈나는 시간에 하천과 배수로를 정비하고 폐비닐을 수거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일깨우는 ‘농심=땅심’을 외친다. 작목반 시절에 환경을 부르짖었다가 오해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에 와선 칭찬하는 사람들이 있어 흐뭇하다고 했다. 지금도 외치고 있는 일련의 모든 것들도 언젠가는 알아줄 것이라고 믿고 묵묵히 갈 길을 갈 뿐이라며, 2009년 행복마을로 지정되어 있는 황금리에 녹색체험관을 지어 한층 더 높은 차원의 볼거리와 바른 먹거리 문화를 후손에게 길이길이 물려주고 보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상 내역>
-농림부장관 표창장(2003)
-유기농협회장상(2005, 2006)
-농협중앙회장 표창장(2004)
-농업기술원장 표창장(2002)
-농림부장관, 환경부장관상(2006)
-제1회 전라남도 친환경농업대상(2005년)
박인수 부장 gnp@goodnewspeople.com 박인수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