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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뉴스> 1월 15일 15시 26분 허드슨 강의 기적 | 비행기 추락…전원 생존
기장 슐렌버거는 영웅 등극
확률 6천만 분의 1이라고는 하지만…
비행기 추락 시 생존율 높이는 법 | | | | 입력시간 : 2009. 02.02. 13:50 |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이륙한 유에스에어웨이 1549편이 지난 1월 15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26분경 허드슨 강에 추락했으나 조종사 슐렌버거의 기지로 승객 148명과 승무원 5명이 전원 구조됐다. 이 비행기는 이륙한지 3분만에 강물에 추락했으나 다행히 조종사의 기지로 균형을 유지한 채 강물에 떨어져 참사를 면했다.
뉴욕의 채널1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으로 향하던 이 비행기는 엔진에 거위 두 마리가 빨려들어가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허드슨 강에 있던 페리와 일부 보트들이 현장에서 승객들을 전원 무사히 구출했다.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매서운 바람으로 체감온도가 영하 15도에 이른 상황에서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노란색 구명조끼를 입고 동체 위로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다 탈출에 성공했다. 일부 승객들은 물에 빠져 체온 저하 등의 증세를 보였으나 위급한 사람은 없었다. 사고 순간, 허드슨 강에 있던 50여 명의 관광객이 탄 서클라인을 비롯해 뉴욕 워터웨이 등 보트들이 물위에 떠있는 비행기에 접근해 승객들을 구조한 뒤 뉴저지 포트 터미널로 이송했고, 즉시 인근 세인트 빈센트 병원, 루즈벨트 병원과 위호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 | 영웅이 된 슐렌버거 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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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추락한 지점은 맨해튼 47가 미드타운과 뉴저지 리버에지의 고층건물들 사이의 허드슨 강 남단이어서 조종사가 강물 쪽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참사가 일어날 수 있었다. 사고 현장을 지켜본 관광객들은 “이건 기적이다. 바로 옆이 맨해튼 마천루가 있는데 조종사가 강 쪽으로 비상착륙하는 기지를 발휘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인트레피드 뮤지엄에 있던 빌 화이트 씨는 “마치 기적같이 구조작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미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라과디아 공항을 3시 26분에 이륙한지 3분만에 거위 떼와 충돌하면서 양쪽 엔진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 승객들은 “고도가 너무 낮은 것 같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비행기가 하강하면서 강물로 떨어졌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생존자 클럽 :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비밀과 과학’의 저자 벤 셔우드는 최근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 사고에 대해 갖고 있는 잘못된 인식들을 지적하고 사고에서 살아남는 생존 비법을 공개했다.
셔우드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은 비행기 사고 시 전원이 죽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미 정부의 집계로는 전체 비행기 사고의 승객 95.7%는 생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 사고=전원 사망’을 떠올리는 것은 과거 발생했던 비행기 관련 참사들 때문. 과거 잘 알려진 ‘비행기 참사’의 주인공인 발루젯(ValuJet) 592기와 TWA 800기, 스위스항공 111기, 이집트에어 990기, 팬암 103기 등에 탔던 승객들은 전원이 사망했다. | | 비상착륙을 보도한 신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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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처럼 생존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절망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비행기 사고에서 가장 최악의 생존율이 76.6%라고 집계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의 사고에서 소수의 사망자를 제외하고는 생존한다는 것을 뜻한다. 두 번째 미신은 비행기 사고 시 대부분의 승객이 공포로 허둥지둥할 것이라는 인식이다. 소위 ‘패닉’이라 불리는 이 같은 비이성적이고 근거 없는 공포는 주변에 빠른 전염성을 흩뿌릴 수 있어 사고의 희생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비행기 사고의 사례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사고 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거나 소동을 일으키는 패닉 상태보다는 잠시 얼어붙는 반응을 먼저 나타내며, 일부 사람들은 ‘상황적 이타주의’라 불리는 상호 구조 행위에 나선다고 지적했다. 얼어붙은 승객들은 일단 지시가 내려지면 이를 순조롭게 따르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 세 번째 미신은 많은 사람들이 사고에서의 생존을 순전한 ‘운명’이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고 시 생존 가능성은 개인의 대처 능력 및 방식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 비행기 사고에 따른 사망 30%는 적절한 대처 시 죽음을 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상구로부터 5번째 줄 내에 앉아라 | | 사고기에서 인양한 기록장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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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안내 맞춰 대피로 모색할 것
이륙 후 3분·착륙 전 8분에 집중을
그렇다면, 비행기 사고에서 생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셔우드는 가장 먼저 비상구 앞뒤로 5번째 줄을 벗어나지 않는 자리에 앉을 것을 권한다. 이는 100건 이상의 비행기 추락 사고의 생존자 2천 명 가까이를 인터뷰한 한 영국 안전관리 전문가가 밝혀낸 것으로, 그는 “불타는 비행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상한선은 비상구에서 5번째 자리까지”라며 “그 이상으로 벗어날 경우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복도 쪽 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생존율이 창가 쪽에 앉은 사람들보다 훨씬 높았다. 두 번째 생존 비법은 비상시 대피요령 등 승무원이 출발에 앞서 보여주는 안전 안내에 관심을 기울이고 비상시 취할 수 있는 최우선 방안을 미리 모색해놓는 것이다. 여기에는 가장 가까운 비상구와 자신의 좌석이 몇 줄이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미리 세보고 비상상황 시 대피할 출구의 위치를 가늠해놓는 등의 행위가 포함된다. 또 다른 비법은 이륙 3분 내, 착륙 8분 전의 시간 동안 행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 | 구조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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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약 80%의 비행기 사고가 이때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달리 표현하면, 이착륙 시 신발을 벗거나 마스크팩을 하고 잠을 청하거나 이어폰을 끼는 것과 같은 행위를 자제해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행기 여행을 편안한 태도로 즐기는 것이다. 사실 비행기 추락 사고의 확률은 6천만 분의 1로 매우 낮다. 이는 16만 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비행기를 타야 1건의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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