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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현장> 한강 하구가 생태관광지로 거듭난다 | 한강유역환경청, 장항습지 중심으로 개발
버드나무 군락지만으로도 가치 있는 곳 | | | | 입력시간 : 2009. 02.27. 21:58 |
 | | 2007김문수지사 장항습지 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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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포지역의 철책선이 제거되면서 한강 하구의 습지보호지역인 장항습지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무장공비 침투 저지를 목적으로 1970년대에 설치된 한강 하구 철책 가운데 고양시 행주대교에서 일산대교에 이르는 12.9km의 철책선을 2010년까지 제거하고, 생태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다만 장항습지 보호지역에 설치돼 있는 8km의 2차 철책은 야생동식물 보호 및 습지 보전을 위해 보호펜스로 재활용키로 했다. | | 한강 하구 장항습지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 규모인 72.3ha의 버드나무 군락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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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한강청은 장항습지 내 계절 변화에 따른 습지생태의 변화상을 관찰하기 위해 생태탐방로를 설치하고, 습지생태관도 건립할 계획이다. 특히, 한강 하구에서 자연생태 모니터링을 수행해왔던 습지전문가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민간단체를 전문 습지해설사로 키워 습지생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탐방가이드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강청은 또 최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강화 매화마름 군락지' 등 자연환경이 우수하게 보호된 지역과 DMZ 군사시설 등 특색 있는 인근 지역과 연계한 습지 탐방 코스를 마련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한강청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습지탐방 실시를 통해 지역 주민에게 고급의 여가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습지 환경 보전활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항습지는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버드나무 군락이 발견되는 등 생태환경적으로 주목을 받아오던 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산소는 연간 1만 명 이상을 부양할 수 있는 양이다.
지난 2005년 고양시가 (사)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에 의뢰한 '한강 하구 보전전략 수립을 위한 생태계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한강 하구 식생은 수변부로, 야생동물이 즐겨 먹는 새섬매자기 군락을 비롯해 다양한 습지식생이 출현했다. | | 한강유역환경청이 계획하고 있는 군 경계철책선이 제거된 한강 하구의 일반인 산책로 조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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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버드나무 군락 면적은 72.3ha로 국내 최대 규모이며 밀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한강 하구 버드나무 군락에서 1년간 생산되는 산소량은 일반적인 자연 숲의 3배인 3천299t으로, 1만3천862명의 인구를 부양할 수 있는 양이다. 총 증산량도 1천92~4천519t으로, 대기 중으로 수분을 빠르게 분산시켜 주변 온도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증산량은 여름철 도시의 온도를 크게 낮추고 강한 바람을 만들어 공기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버드나무 군락에서 1년 동안 제거되는 수질오염물질의 양은 질소 232t, 인 19t, 황 88t 등인데, 이는 한강에서 내려오거나 퇴적된 대부분의 오염물질이 군락을 통해 정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버드나무 군락은 대기 중의 질소산화물 등과 같은 오염물질도 제거한다.
한강 하구에는 또 고라니 등 포유류 8종을 비롯해 법적 보호종과 희귀종 2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연기념물은 12종,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급 5종, 2급 10종이었다. 개체수가 많은 종은 큰기러기, 재두루미이며, 저어새는 최고 7마리가 관찰됐고 매년 한강 하구를 찾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재두루미 등 철새들은 한강 하구의 볏단 말기, 도로건설 등 공사, 농경지 면적 감소, 차량 소음, 불빛 등으로 계속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는 생태계 보전을 위해 철새들의 채식활동과 휴식처 제공을 위한 습지 복원, 새섬매자기 인공 식재, 무논 등 쉼터를 조성하고 지속적인 먹이주기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하구 주변 지역과의 연계망을 구축하고 물새와 새섬매자기, 외래종, 모래톱의 변화 등에 대한 지속적인 생태모니터링, 시민 교육홍보자료 제작, 환경교육장으로의 활용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조사는 한강 하구 중 생태학적 가치가 뛰어난 장항습지와 주변에 대한 생태학적 특성을 밝혀 장기적인 보전을 위한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는 필수"라고 말했다.
박현규 수도권본부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현규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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