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조명> 떠오르는 중국 해군력 과연 미국의 대응은? | "내심 불편하지만 테러전이 화급하다"
경계심 표출 자제…관련 예산 삭감도
중국 관영지 "세계 6강 진입" 호언장담 | | | | 입력시간 : 2009. 04.29. 22:26 |
 | | 중국 해군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등장한 구축함과 해군 헬기들 |
|
중국이 지난 4월 23일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6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해상 열병식을 열고 신형 핵 잠수함과 함정, 전투기 등을 처음으로 공개, 차세대 해양대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나선 가운데 이 같은 중국의 해군력이 기존의 강대국인 미국에 미칠 위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재 미국은 ‘떠오르는 도전자’인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경계심을 표하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 불과 달포 전 중국 하이난다오 부근에서 미 해군 함정 임페커블 호에 대한 중국 해군의 제재로 날을 세웠던 양국 갈등은 이번 열병식을 앞두고 미국이 6천800t급 미사일 구축함 피츠제럴드 호를 ‘사절’로 파견하면서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 | 국제 관함식 사열대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후진타오 주석 |
|
하지만 중국의 신형 핵 잠수함이 베일을 벗은 이번 행사는 ‘해상대국’을 꿈꾸는 중국의 의도를 표면화시키며 군사 강국으로서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최고조로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해군은 또 창설 60주년을 불과 일주일 남짓 앞두고 차세대 군함과 전투기 개발 계획을 발표, 긴장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양국 긴장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4월 6일 공개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국방예산안은 중국을 의식한 ‘가상적’ 군비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했다는 면에서 일견 놀라운 행보로 분석되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새 예산안에서 미국의 전략전투기 F-22의 추가 구매를 중단하는 한편 항공모함의 수를 현재의 11척에서 10척으로 줄이고 차세대 순양함의 도입도 연기하겠다고 밝혀 중국과의 '가상전'에 대비한 군비 경쟁보다는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진행 중인 '테러전'에 주력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오바마 행정부가 이 같은 국방예산안을 통해 과거 서로를 잠재적 적으로 간주하고 치열한 군비 경쟁을 벌여온 미·중 관계 갈등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올리브 가지’를 내민 것으로 풀이하고 만약 중국의 지도부가 현명하다면 이 같은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임은 중국이 취할 수 있는 화해적 조치로 국방예산 투명화를 촉구하며 나흘 간의 중국의 해군 창설 60주년 행사는 이를 실행에 옮길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 국제 관함식에 등장한 중국 핵잠수함 |
|
이런 가운데 중국 해군의 종합 전력은 미국과 러시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일본보다 우월하며 인도와 프랑스와는 대등한 수준으로, '세계 6강'에 진입했다고 중국 관영 주간지가 지난 4월 23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국제선구도보는 이날 세계 주요 국가의 해군 전력에 관해 분석하면서 중국 해군이 이처럼 도약했다고 전했다.
국제선구도보는 각국 해군의 작전행동 범위를 3가지로 분류하면서 세계 전 해역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나라로 미국을, 자국 근해와 일부 원양 해역에서 작전 가능한 국가로는 러시아와 영국을, 자국 근해는 중국, 프랑스, 인도, 일본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일본과 중국 해군의 비교에선 중국이 전략미사일, 핵 잠수함 등으로 일방적인 우위에 섰다고 지적했다. 핵 잠수함 외에도 중국이 첨단 미사일 구축함, 재래식 잠수함, 전투기를 잇따라 배치해 일본이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게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 국제 관함식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핵잠수함 |
|
정선균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정선균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