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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 피 부르는 중국의 소수민족 통치 | 이번에는 위구르에서 "192명 사망"
월스트리트저널 "文革 이후 최악의 시위" | | | | 입력시간 : 2009. 07.23. 21:24 |
 | | 울먹이는 위구르 여인(7월 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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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들의 문제가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중국에서 또다시 이 문제로 인한 유혈사태가 빚어져 국제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지난 7월 5일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대규모 유혈시위가 발생, 중국 당국의 집계로 200명에 가까운 생명이 희생된 것. | | 부상자 즉석 치료(7월 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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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루무치(烏魯木齊)에 사는 한족 중국인이다. 어제 끔찍했던 폭행사건을 목격했다. 위구르 무슬림들이 여성 2명을 잡아 마구 폭행하는 것을 봤다. 여성 2명이 땅으로 쓰러지자 무슬림들은 칼로 공격했다. 이를 본 뒤 그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정신 없이 도망쳤다." 이 목격담에서 보듯 7월 8일 신장위구르의 수도인 우루무치 시는 사실상 도시의 기능을 상실했다. 상점들과 건물들이 파손됐고,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다. 유혈사태가 벌어진 도심에는 무장 경찰 병력만 눈에 띌 뿐 사람들을 찾기 힘들었다.
한족과 위구르인의 충돌로 촉발된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 자치구의 유혈시위는 민족 갈등 양상으로 확산됐다. 수천 명의 한족들은 7월 7일 수제 폭탄을 들고 위구르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우루무치 거리로 모여들었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이들을 저지했지만, 이들은 위구르족들의 상점을 파손하는 등 도시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 | | 시위대외 경찰의 대치(7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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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신장위구르에서 민족끼리의 폭동으로 1960년대 중국 문화대혁명이후 최악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참석을 포기하고 급거 귀국해야 했다.
사태의 시작이었던 7월 5일 시위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을 포함해 3천여 명의 위구르인들이 참여했다.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서 위구르인 공장 노동자 2명이 한족에 살해된 데 대한 항의 표시를 위한 것이었다. 문제의 광둥성 사건은, 위구르인들이 한족 여성을 강간했다는 헛소문이 돌면서 한족들이 위구르인 2명을 살해한 것이다. | | 우루무치 시내를 순찰하는 중국 무장경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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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한족과 위구르인의 갈등은 만연돼 있는 상태였다. 중국 정부가 서부지역 개발에 나서면서 신장위구르 지역의 경제는 급속히 발전했지만, 한족들이 경제적 혜택을 독차지하고 있어 위구르인들은 늘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
사태가 심각해지자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며 미국에 망명 중인 레비야 카디르 세계위구르협회장을 이번 시위의 배후로 지목했다. 그러나 카디르는 이번 시위와의 연관성을 즉각 부인했다. 카디르는 '위구르의 어머니'로 불리며 최근 노벨 평화상 후보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중국 언론은 지난 7월 15일 이번 유혈사태로 인한 사망자의 수가 192명으로 늘어났다고 공식 보도했다. 또 중국 당국은 시위에 가담한 위구르인을 총살한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는 현재 중국의 힘에 눌려 억지로 기존의 질서로 되돌아간 상태다. 따라서 어떤 계기가 주어지면 언제 폭발할지 알 수 없는 상황, 즉 불안한 안정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 | 위구르의 어머니 레비아 카다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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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이민영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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