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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리즈>농업은 생명이다(66)/ 고흥군석류연구회
빨간 알맹이, 농촌의 보석일세~♪
전국의 96% 재배…22억 소득 예상
미인·건강인 만드는 효능 지녀 앞길 탄탄
정회전 대표이사 “1차 산업 활성화 선봉으로 육성”
입력시간 : 2009. 11.03. 16:38


정회전 고흥군석류연구회 대표
해풍을 맞고 친환경농법으로 자란 전남 고흥 석류가 독특한 맛과 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풍요의 계절을 맞아 전남 고흥지역 곳곳에서는 ‘무농약 석류’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석류 재배 농가들은 풍성하게 열린, 선홍빛 알맹이가 보석처럼 박힌 석류를 수확하고 있다. 올해는 일조량이 많아 예년에 없는 좋은 작황을 보이고 있다. 겉모습은 매끈하지 않아도 농약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석류다.

고흥군은 지역 특산품인 ‘석류’의 품질 향상을 위해 2006년 영농조합법인 고흥군석류연구회(대표 정회전)를 결성해 품질인증을 통한 명품화에 성공했다. 석류연구회는 두원면 운대리 일대에 가공공장과 가공기계, 저온저장고, 집하장 등을 설치, 석류 매입?가공을 통한 소득증대를 꾀하고 있다. 연구회는 지난 2007년 저온저장고 2동 338㎡와 2008년 가공공장 1동 438㎡를 준공한 데 이어 지난해 집하장 1동과 세척기 등 가공설비를 확충했다. 올해에는 시범포 3개소 1.5㏊ 등을 갖추었다.

수확된 석류
고흥은 겨울에 따뜻하며 바닷바람이 불어 석류 재배에 적합하다. 올해 고흥지역 석류 재배 농가는 287명에 140ha로, 전국 재배 면적의 96%를 차지한다. 정 대표는 고흥 무농약 석류는 kg당 1만 원으로, 일반 석류(7천 원)보다 더 받는다고 했다. 고흥 287개 농가는 올해 무농약 농법 등으로 석류 450t을 생산해 22억 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석류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성분,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등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와 동맥경화 억제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류 효능이 알려지면서 무농약 고흥 석류의 주문도 늘고 있다. 고흥지역 250개 농가가 참여하는 친환경석류연구회는 전국에서 주당 150건이 넘는 전화·인터넷 주문을 받고 있다. 10월 초부터 무농약 석류 판매를 시작해 일주일 평균 3t 이상을 팔고 있다. 고흥 석류는 과일로 대부분 판매하고 나머지 10~20%는 술, 진액 등으로 가공하여 유통시킨다. 현재 순천대학교 식품학과 김용수 교수팀이 연구개발 가공한 석류차를 비롯해 석류주, 석류원액을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는 20년 전부터 석류를 심어왔다며 "고흥지역이 석류를 재배하기 알맞은 토질과 기후인 데다 시장에서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고소득 작물로 인식돼 최근 석류밭을 일구는 농민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웰빙 고흥석류 가공공장 전경


고흥군은 2012년까지 황토유황 등을 뿌려 병해충을 막는 친환경농법으로 모든 석류를 재배하는 명품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석류연구회는 군과 함께 석류 생산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2차 기능성 가공제품 개발, 대량생산, 안정적 판로 확보 등 석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석류 신제품 개발과 상표등록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모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공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석류엑기스, 석류주, 석류차 등 제품이 생산됐으며, 석류주 '석류꽃향'을 상표등록했다. 화장품, 비누, 요구르트 등의 신제품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무농약 재배법 개발 등을 통해 친환경 고품질 생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 한창이다. 특히 친환경석류연구회의 가공시설을 이용, 다양한 가공품 생산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농가 소득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흥군 석류는 친환경 재배를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호맥, 헤어리비치 등 녹비작물 재배가 시도되고 있다. 유자, 한라봉과 같은 친환경 무농약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 친환경 고품질 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하기 위해 각종 연시회 및 경영컨설팅 등 현장위주의 교육과 실천 농가에 대한 인세티브가 제공되고 있다.
석류엑기스와 석류즙(파우치)


석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인공수분, 봉지 씌우기, 비가림하우스 재배 등 신기술도 개발됐다. 석류는 암술 발달이 불완전해 자연상태에서 착과율이 17.6%로 매우 낮지만 인공수분을 실시하면 45.2%로 2.5배 이상의 높은 착과율을 나타내 인공수분이 필요하다. 인공수분은 당일 개화한 수꽃가루를 면봉을 이용해 암술머리에 부드럽게 터는 식으로 하게 된다.

고흥군은 그동안 석류를 마늘, 콩 등 저소득 밭작물을 대체한 소득작목으로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시범사업 53개소에 12ha의 과원을 조성하는 등 1억7천500만 원을 투입했다. 올해에는 신활력사업으로 관정개발, 관수시설, 지주설치 등 기반시설 정비에 1억3천만 원을 투입하는 등 지금까지 총 3억여 원을 지원했으며, 2013년까지 명품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친환경 고품질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고소득 작목으로 재배 확대와 2차 기능성 가공제품 개발, 대량생산, 안정적 판로 확보를 통한 석류 산업 자체 경쟁력 강화로 1차 산업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했다. *구입 문의 : ☎ 061-833-3689, http://pomefarm.co.kr.


김영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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