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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웨딩 스페셜> 한복백화점 부영
의상학·조선복식 등 열심히 공부
최고의 전통미가 살아있는 곳
45년 동안 충장로에서 ‘우리 것’ 지켜
3대째 며느리 “시민과 더 가까워지게 늘 노력”
입력시간 : 2010. 03.08. 15:20


호남의 멋쟁이들은 모두 결집할 정도로 1970~80년대 광주-전남의 패션, 문화, 음식의 중심지는 충장로였다. 이런 충장로에 맞춤 한복,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충장로 주단거리가 있다. 이곳 주단거리는 1960년대 당시 중요 상권을 이루던 충장로 4~5가 일대에 광주주단·대흥주단 등이 들어서면서 한복 맞춤 전문 거리가 형성됐다.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이곳 충장로 4~5가 일대 한복 가게들은 최고 인기를 얻었다.
박혜순씨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생활 한복, 백화점 등 대형 매장에 밀려 이곳도 예년 같지는 않다.

이러한 충장로에서 40여 년 동안 한복의 멋을 이어온 곳이 한복백화점 부영이다. 할머니 때부터 3대째 대를 이어 부인 박혜순씨와 함께 한복백화점 부영을 운영하고 있는 최영권 사장은 지난 1960년대부터 40년째 이 거리를 지켜온 토박이다. 부인 박씨는 1974년 부영에 며느리로 들어오면서 대학에서 의상학과를 공부하고 단국대 박물관에서 출토 복식(조선시대 한복 복원)을 수년 동안 공부해 부영만의 독특한 멋을 한복에 담고 있다. 이런 식으로 한복백화점 부영은 1:1 맞춤으로 원단으로부터 자수도안과 모든 바느질을 직접 하는 직접 수제를 통해 궁중복식 분위기의 독특한 한복을 만들어낸다.

한복백화점 부영은 젊었을 때 혼인을 하면서 부영에서 아름다운 한복을 준비했던 꽃다운 나이의 소녀가 할머니가 되어 지금은 손자-손녀의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방문하여 한복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다른 꼼꼼한 바느질과 쉽게 질리지 않는 수수하면서도 아름다운 멋 등이 부영의 한복에 녹아들어 있는 것을 그동안 몸소 느낀 연유에서일 것이다.
오정해씨와 함께


박씨는 잠자는 시간 외에는 항상 한복을 착용하면서 제작 시 최대한 편안한 원단을 사용하려고 노력하며 10년에서 30년차의 바느질에 전통의 멋을 아는 장인정신을 가진 분들과 함께 운영을 하여 단골고객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젊은 손님들은 한복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부모님들이 부영의 한복을 선택해주며 “부영의 한복은 다르다. 시간이 흘러 꺼내입어도 새것과 같다”는 소박한 이야기를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한복백화점 부영의 멋은 지역 내에서 머무르지 않았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으로, 1980~90년대 유명한 여성잡지의 화보 촬영에 의상을 제공하기도 하였는데, 그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전인화, 이휘향 등이 부영 한복을 입고 화보촬영을 진행하였으며, 88년 올림픽 기념 행사로 한강에서 행해진 한복 패션쇼에도 참석하는 등 부영의 한복은 그 멋을 전국적으로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점점 명절에도 한복을 입는 것이 흔치 않아질 정도로 한복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멀어지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박씨는 “혼례를 비롯해 중요한 가족행사 등이 있을 경우에 우리 전통복을 입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 적극적으로 전통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잡지촬영 중인 김혜수씨와 함께
일본의 경우에는 인생에 있어서 기모노를 장만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며 큰 백화점의 중앙 로비에는 기모노가 항상 전시되는 등 전통복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녀는 “한복은 단순한 의복의 의미가 아닌 한국의 문화임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므로 좀 더 자연스럽고 쉽게 착용하는 문화가 조성되었으면 한다”며 충장축제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에서 한복을 바르게 입기 캠페인이나 한복 입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한복과 시민이 가까워지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 062)223-2111~2.



부영의 장인의식


한복백화점 부영 전경


조호기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조호기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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