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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웨딩스페셜> 캘리그라퍼, 한국공예문화연구회 이향숙 회장
“글씨가 말을 하는 것 같아요”
핸드메이드 소품 제작 ‘로즈와 레몬’ 대표
입력시간 : 2010. 03.08. 16:40


지면 광고에서 글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눈에 확 띄는 문구는 지나가는 눈길을 잡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 어떤 광고보다 전달력이 뛰어난 것이 독특한 글씨체의 문구이다. 예를 들면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라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생각하면 많은 시청자들은 상징적인 타이틀 롤을 떠올리게 된다. 이만큼 최근 많은 분야에서 손글씨가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즈와 레몬’의 작품


글씨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을 뜻하는 캘리그라피(calligraphy)의 발달로 가능한 일이다.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로 자신이 표현하고픈 내용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가진 공예의 한 분야라 하겠다. 광주광역시 웨딩박람회의 한 부스에서 이런 아름답고 개성 넘치는 글씨체를 발견하고 ‘로즈와 레몬’이라는 곳을 찾았다.

캘리그라피를 연구하고 가르치고 있고 있는 이향숙 원장이 운영하는 공방이 바로 ‘로즈와 레몬(http://cafe.naver.com/craftculture)’이다. 그녀는 또한 광주 지역 생활공예인들의 모임인 한국공예문화연구회를 이끄는 등 이 지역의 생활 공예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었다.

‘로즈와 레몬’의 문을 열고 들어서니 자그마한 매장에 진열된 핸드메이드 가족티와 커플티, 수강생들의 손글씨 작품들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되고 있었다.
‘로즈와 레몬’의 작품


조선대학교 산업공예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현재 조선대학교 디자인 대학원에 재학 중일 만큼 공부에 대한 욕심이 많다. 디스플레이를 하다 손글씨를 배워 현재에 이른 그녀는 글씨를 왜 붓으로만 쓰느냐는 의문에서 시작해 글씨로 느낌을 표현해 예술로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이 매료되었다고 한다.

지금 이 회장은 처음 자신이 시작한 섬유 작업에 손글씨를 접목해 전국 최초로 의상에 염색과 핸드페인팅을 이용한 캘리그라피를 시도해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고 있었다.

“한글 작가로 남고 싶다”는 그녀의 말처럼 그녀가 만든 의상에는 예쁜 한글들이 다양한 의미를 담아 장식되어 있었다.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세상에 하나 뿐인 T셔츠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공예페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그녀의 작품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한글이 이렇게 예쁜 줄 몰랐다”는 찬사를 들었다.
‘로즈와 레몬’의 작품


4년 정도 손글씨를 하고 있는 그녀지만 지난해에 비로서 자신만의 서체를 가지게 되었다. 하얀 T셔츠에 디자인 된 아름다운 글씨들을 보면서 “글씨가 말을 하는 것 같다”는 이 회장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전남대·광신대·동신대 평생교육원, 공공도서관 등 여러 곳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그녀이기에 수강생들에게 좀 더 새로운 디자인을 내 주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공부하고 있다. 작품을 만들고, 강의를 하면서 그녀는 또 지난해 교재용 책자(초급)을 발간했으며 중급과 고급 과정도 책으로 엮어 수강생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공예를 전공한 그녀가 생활공예에 뛰어든 것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들에게 그녀는 “공예란 생활 속에 녹아있는 것이며 삶 속에 있는 것이 바로 공예”라고 설명한다.

이런 그녀의 의지에 동참한 공예가들이 모인 것이 바로 한국공예문화연구회다. 지난 2002년 ‘행복한 모임’으로 시작해 2008년 한국공예문화연구회로 명칭을 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국공예문화연구회는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7일까지 향토음식박물관에서 ‘붓과 흙 이야기전’이라는 주제로 회원전도 준비하고 있다.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 회장은 자신이 그동안 닦아온 재능을 살려 문자디자인을 미술의 한 분야로 해석하고 개척해 대학 강단에 서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로즈와 레몬’의 작품
더 나이가 들어 50대가 되면 회원 몇몇과 함께 광주 인근 지역이나 그 보다 더 먼 곳에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 혜택이 적은 학생들을 위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같이하고 싶기도 하다. 지금도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작업을 위해 날을 새기도 하지만 아직도 해야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그녀다.

우리는 평상시 상대방에게 뭔가 의미 있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선물이다. 특히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내가 만든 핸드메이드일 때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그 의미는 배가 된다. 색다르고 특색 있는 선물을 준비할 때면 ‘로즈와 레몬’의 문을 두드려 보자.

*수강 문의 : 062-575-3913 h.p: 010-5623-3451


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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