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전남도의회 윤문칠 교육의원 | 교육 넘어 사회 모든 구석에 손길
여순사건 명예회복 노력이 대표적 사례
7월부터 무상 우유 혜택 학생 1만6천 추가
“눈높이-가슴높이 맞추는 학생 중심 교육” 강조 | | | | 입력시간 : 2011. 07.29. 14:44 |
고향사랑의 순수 열정을 보여왔다. 혈기 넘치는 청춘에서부터 이마에 주름이 잡히기까지 35년의 교직생활 동안 교육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았던 그에게 ‘전남도교육의원’이라는 직함은 교육이라는 불씨가 피어낸 불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유는 교육문제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 그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스치고 넘어가도 될 듯한, 사회 흐름 속에 잊혀져가는 것들, 법의 모순된 테두리에 소외당하고 있는 것들 등은 그의 눈에 들어오는 즉시 소제가 되고 발제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도교육의원의 본분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에 제2의 봉사인생을 아름답게 색칠해가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찾은 여수고등학교총동문회 사무실에서 필자는 약속된 시간을 한참 넘겨 서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여수시 관내 학교를 둘러보고 오느라 늦었다고 한다. 왕성한 활동을 가늠케 한다. 여수고총동문회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윤 의원은 여순사건이 발발한 1948년에 태어났다. 부친(윤상은)과 모친(문귀업)의 성을 따고 여순사건이 ‘7일 천하’로 진압된 날의 의미를 담아 7이라는 숫자를 이름자에 넣어 ‘윤문칠(尹文七)’이라고 외조부께서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여순사건과 인연이 많아 평소 명예회복에 대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던 그에게 여순사건은 교육의원의 자리에 앉자마자 긴장되고 가슴 뭉클할 정도로 당연한 안건이었다. 결국, 그가 발제하고 발의한 ‘여순사건 관련 특별법안 국회 입법청원 결의안’이 전라남도의회를 통과했다. 제260회 전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여수 주둔 제14연대 국군반란사건(여수·순천 10.19사건)’의 진압과정에서 희생된 민간인 피해보상과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국회입법청원결의안이 의원 만장일치로 통과된 것이다.
윤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63년 전인 1948년 10월 19일 발생한 여수 주둔 제14연대 국군반란사건은 제주 4.3사건 연장선상에서 정부 소속 군인들이 피해를 준 명백한 민간인 피해사건이다”며, “이 과정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명복을 빌면서 이에 대한 피해보상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유가족에 대한 명예회복의 방안인 위령사업 지원 등의 후속조치를 정부에 권고했지만, 예산 사정을 이유로 권고 이행이 부진한 실정을 지적했다.
윤 의원이 이처럼 여순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제주 4.3사건에 비해 푸대접을 받는다는 점이다. ‘제주 4.3사건’은 특별법과 국가추념일로 위령 받으며 명예를 회복시키고 있는데, ‘여수·순천 10.19사건’은 특별법마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속히 특별법이 입법되길 기대하면서, 당시 14연대 자리인 지금의 신월동에 여순사건 평화공원과 위령탑 및 역사관을 만들어 국민 화합과 인권 신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작년에 윤 의원은 도의회에서 전남도시자와 교육감을 배석시킨 가운데 지역 현안과 교육 현안에 대해 강도 높은 질의를 펼쳤다. 총 62억 원에 이르는 ‘F1국제그랑프리대회’ 홍보비에 비해 ‘2012여수세계박람회’ 예산은 6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 여수박람회 홍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한 여수지역 전체 91개교 중 20~30년이 경과한 건축물을 보유한 학교가 41개교이며, 30년을 초과하는 건축물을 보유한 학교도 18개교나 된다고 지적하면서 중·장기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시설 환경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예산을 투입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윤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여수지역 교실 보유 현황은 전체 1591학급 대비 교실 수는 240%인 3819실이며, 이 중 실제 활용되는 교실은 88%인 3365실이다. 이처럼 특정한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교실이 12%인 453실로, 학생 수 급감으로 발생되는 각 학교 유휴교실 관리 및 활용방안이 문제를 안고 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교육의원으로서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는 윤 의원의 활동반경과 폭은 가늠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왕성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가 도에 청원해 관철시켜 7월 1일부터 시행된 ‘2011년 학교우유무상급식 확대지원 요청’은 도서벽지와 100명 이하 학교 무상우유 혜택이 1만6434명 추가되어 5만74명으로 늘어났다. 당초 저소득층만 혜택을 받아왔으며, 그 기준 또한 애매했던 것을 과감히 깨뜨려 대상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희망을 선사했다. 특히 축산예산에서 70%, 도비 15%, 시·군 15%로 도교육청 예산 없이 그의 열정과 숨은 노력으로 이뤄낸 것이다.
아울러 평생 교육에 몸담아온 교육자로 애착과 안목이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부르짖는 교육이라는 것은 그 중심에 학생이 있다고 했다. 앉은키나 체격이 저마다 다른데, 똑같은 크기의 책상과 식사량을 제공하는 것이 교육의 평등이 아니라는 것이다. 키에 맞게 의자를 맞추고, 체격에 맞게 식사량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교육의 평등이라는 것이다. 눈높이와 가슴 높이를 적절히 맞추는 교육이 곧 학생 중심 교육이라는 것이다.
이제 그가 교육의원으로서 지역교육과 함께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자신의 좌우명인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신념으로 오늘도 구두 뒤축이 닳도록 뛰고 있다.
>> 프로필
- 여수남초교, 여수서중학교, 여수고등학교,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수학교육학과, 여수(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석사) 졸업.
- 충덕중, 화양고, 여수고 교장
- 전남대 원우회(8기), 조선대 원우회(12기), 여수고등학교총동문회 회장
박양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양수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