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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필호 밀양시의회 의원 | 집행부 잘못엔 서슴없이 불호령
'시어머니' 별명이 자랑스럽다
과다 편성 예산 예리하게 찾아 재정 건전화
"약한 주민들 대변자 되는 게 제 소임이지요" | | | | 입력시간 : 2012. 01.03. 17:13 |
 | | 박필호 밀양시의회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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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대에 이어 재선에 성공, 현재 경남 밀양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필호(53) 의원이 탁월한 지도력과 친화력으로 돋보이는 의정 활동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제148회 밀양시의회 정례회 기간 중 뛰어난 지도력으로 소관 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와 2012년 세입·세출예산 안을 강도 높게 심의해 '집행부의 매서운 시어머니'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악역을 도맡아 가면서 왕성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 일에 대한 욕심 또한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아 한번 시작한 일은 끝을 내야 하며, 연구와 학습을 통한 탄탄한 실력으로 회기 때마다 집행부 공무원들은 답변 자료를 준비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시대 변화에 따른 지방 행정의 다양성 속에 집단민원이나 욕구불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회기마다 집행부에 자료를 요구할 때에는 공무원들을 괴롭히는 것 같아 늘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속마음을 전하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 | 건설현장 방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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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지난 행정사무 감사 때에는 예산집행 잔액을 마음대로 지출해 의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침해한 사례를 지적하는 등 원칙이나 형평성을 벗어나는 예산편성이나 선심성 사업 선정에 대한 심의 시에는 어떠한 설명도 통하지 않을 만큼 강직한 인물이다. 그는 또 과다한 예산편성으로 집행 잔액이 많이 발생한 사업에 대해서도 앞으로 예산편성에 적정성을 기할 것을 촉구하는 등 총 69건의 잘못 처리된 업무에 대해 시정, 처리, 건의토록 조치한 바 있다. 2012년도 세입·세출 예산심의 시에도 각종 연구용역비 과다 계상과 생활쓰레기 문전수거 운반처리 대행비 등 과다 편성된 5억3265만2000원의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 조치해 밀양시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박 의원의 의정 활동은 집행부의 살림살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에 악역을 도맡아 예산과 사업 집행 등 기본적인 행정 업무를 원활히 파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그는 5대 때부터 5분 자유발언과 날카로운 시정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의원으로 시정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제안과 잘못된 정책을 시정· 개선해나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의원으로 소문나 있다. | | 산업건설위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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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은 2006년 부산대와 밀양대 통합으로 새로운 산학연 클러스터를 형성해 지역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학교가 사라진 도심은 상권이 위축되고 공동화 현상과 함께 저렴하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교육 터전을 잃어버린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이에 박 의원은 정부의 교육정책을 지방 중소도시로 우선 배려토록 촉구하고 대도시에 인접한 밀양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 전문기능인력을 길러내는 특성화대학의 설립을 인가토록 2009년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22일에는 구 밀양대 특성화대학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부산대 내이캠퍼스가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리권 이양 문제가 해결됐다. 이로써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대학 유치가 급진전을 보이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특성화대학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765k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 국책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주민들의 절박한 심정과 고통을 함께하면서 천막농성 현장, 철탑설치 공사 현장, 시위 현장에서 집회 참가자들을 위로하고 대책 강구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합의점 도출을 위한 중재역할도 하고 있다. | | 밀양시의회 본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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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정부 국책사업의 특성상 한전 측에서 힘의 논리로 밀어붙이기식 사업을 강행함에 따라 주민들의 저항이 한계에 부딪혀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하는 실정이다. 지역민들을 보기에 부끄러울 따름이며, 이를 항상 안타깝게 여긴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특히 밀양시를 중심으로 영남권 4개 광역시·도가 연대해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에 지방을 살리는 마지막 길이라는 심정으로 삭발투혼을 발휘하면서 신공항 유치가 절실함을 전국적으로 알렸지만, 정부가 백지화 발표를 했다면서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박 의원은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 아직도 그 날을 상기하면 중앙정부가 지방화시대에 지방을 경시하고 정치적으로 국책사업을 결정하는 오만한 태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 활동을 통해 문제해결을 통한 성취감과 실망, 좌절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이해관계가 중요하다며, 묵묵히 일하는 자신을 믿고 신뢰를 보내주는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례회 회기 중 평소 시민의 건의사항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민의 욕구가 시정에 반영되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챙기면서, 오늘도 지역 구석구석을 순회하며 숙원사업 해결과 힘없고 약한 주민들의 대변자가 되고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최석봉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최석봉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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