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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돈 봉투' 진실 밝혀질까? | 검찰, 여야 모두에 강도 높은 조사 진행
'박희태 캠프' 회계책임 女비서 소환해 연루 입증 주력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장 CCTV 녹화자료 확보 분석 중 | | | | 입력시간 : 2012. 02.03. 17:34 |
 | | 지난 1월 11일 대검 청사 앞에서 열린 돈 봉투 수사 촉구 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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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지난 1월 25일 박희태 국회의장 여비서 함모(38) 보좌관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께 함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자정 무렵까지 10시간여 동안 돈 봉투 자금의 출처와 규모, 비공식 회계장부 존재 여부 등을 캐물었다. 특히 함씨를 상대로 당시 캠프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공식 회계자료 외에 별도로 비공식 금전을 출납·관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돈 봉투 자금 전달을 지시한 '윗선'과 돈 봉투 전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박 의장 측근들의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등을 조사했다.
그러나 함씨는 검찰 조사에서 선거 당시 돈 봉투 전달 정황이나 자금 출처 등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돈 봉투 배달을 총괄 기획한 윗선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해 수사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씨는 2008년 7·3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선거자금 출납 내역 등을 담당한 회계책임자이자 당시 중앙선관위에 선거자금을 신고한 인물이다. | |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지난 1월 25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집무를 마치고 퇴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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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아울러 선거캠프에서 재정·조직을 담당한 조모(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이나 공보·메시지 업무를 맡은 이모(50)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등에 대해서도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조 수석은 13대 국회부터 박 의장을 20여 년 간 보필한 측근으로, 선거 당시 돈 봉투 의혹과 연계된 재정업무를 총괄했다. 조 수석은 선거 자금 규모와 출처, 돈 봉투 로비 대상 의원 등을 가장 많이 챙긴 핵심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돈 봉투 자금의 비공식적인 회계처리 지시나 자금 조성, 출처 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해 12월 26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 사건은 특정 후보가 경선 1~2일 전부터 중앙위원들에게 150만∼300만 원씩 뿌렸고, 경선 당일에도 투표를 30~40분 앞두고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의 폐쇄회로(CC)TV 48대를 압수수색, 지난해 12월 25~26일 녹화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의혹이 제기된 행사장 2층 화장실 부근 CCTV 화면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경선 관계자로 보이는 누군가가 돈 봉투를 전달했다고 의심할 만한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CCTV에서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원이 특정되는 대로 소환조사 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당시 대의원과 중앙위원의 명단도 확보하지 않은 상태"라며 "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관계자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규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현규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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