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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농업은 생명이다(91)/ 최명식 대표의 장미
15년만에 강진을 ‘장미의 고장’ 만들어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결성해 부흥기 구가(謳歌)
지열난방, 나트륨燈 등 신기술 개발로 난관 돌파
2011 올해의 전남도농업인대상에 선정되는 영예
“대한민국 최고 화훼단지 꿈꾸며 70세까지 농사지을 겁니다”
입력시간 : 2012. 04.13. 13:35


절화(折花)장미의 주산지로 널리 알려진 전남 강진군 칠량면에는 그야말로 365일 향기로운 꽃내음으로 가득하다. 이 지역의 절화장미가 전남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니 그럴만도 하다.

강진지역은 지난 2007년 절화장미 재배농가가 74농가에 달할 정도로 주산지로 명성을 날렸으나, 경제난 등의 여파로 재배농가 수가 한때 32곳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등 쇠퇴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재배기술 연구개발로 고품질 장미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다시 재배농가가 40곳으로 늘어나 옛 명성을 회복하고 소득 창출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 배경에는 농가들의 법인체인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대표 최명식)’의 뛰어난 재배기술 연구가 밑거름이 되었고 기폭제가 되었다.
땅심화훼영농조합법인 이모저모


이 처럼 강진지역이 장미 생산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최명식(54) 대표의 데이터농법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그가 연구해낸 농법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조금만 더 생각하는 사고에서 나왔다. “농사는 70~80%가 하늘에서 관리하는 하늘농사지요. 나머지 20~30%에 자신의 모든 것을 올인해야 좋은 결과가 얻어집니다.” 땅속의 열을 파이프를 이용해 끌어올려 순환시키는 지열난방을 통해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월 전기료 250만원으로 해결, 시설재배의 가장 큰 부담인 난방비를 70%까지 절감시켜 재배농가들에게 연료비 해결책을 제시했다. 하우스 천정에 고압 나트륨등(燈)을 설치해 광합성 효율을 상승시켜 고품질의 장미 생산이 가능하게 했다. 또한 수준 높은 재배기술 확보를 위해 재배 중 발생되는 여러 가지 병해충을 예방 위주의 철저한 방제활동으로 해결했다. 이 모든 것이 그가 말한 20~30%에 속한다는 것이다. 금방 이해가 간다. 이 밖에도 장미재배에 나선 귀농 농업인들에게 기술 전수와 함께 지역 구성원으로서 주민들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조언하는 등 멘토 역할을 자청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14㏊의 면적에서 장미 재배를 하고 있는 40여 농가에 하우스 개보수와 보온커튼, 지열난방, 펠릿보일러 설치 등을 지원하는 등 농가 소득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재신 강진농기센터 연구사는 “전남 장미의 주산지인 강진의 절화장미가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원이 되도록 꾸준한 지원과 함께 전국 최고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장미를 다듬고 있는 최명식 대표와 농장 전경
무엇보다 성실하고 사람 좋기로 유명한 최 대표는 1997년부터 화훼와 인연을 맺어왔다. 화훼에 있어서는 거의 달인의 수준에 올라 있다. “조합의 회장직을 맡다 보면 제때 일을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는 그. 하지만 조합을 위하는 일이라면 우선 발벗고 나서고 본다고 웃는다. 그의 성실성은 제10회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서 ‘2011년 전남도농업인대상’에 선정되는 밑거름이 되었다. 원예ㆍ특용작물 분야에서 당당히 대상을 수상한 최 대표는 1995년 장미 대규모 단지를 조성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연 40억의 매출액을 올리며 화훼 고소득 농가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특히, ‘청자골장미’ 브랜드를 육성해 화훼고소득 농가의 창출과 신기술 습득을 위한 선진지 견학 및 교육을 통한 열정적인 자세로 전남 화훼농업 발전에 기여해왔으며, 또한 병충해 관리 및 재배기술 교육과 품질관리 컨설팅을 통해 영농 의욕을 고취시키고, 농가 소득 향상에 크게 이바지해온 공이 수상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아울러 젊은 귀농인들이 별 어려움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화훼재배기술 교육은 물론 조합에 가입하도록 유도해 그들이 현재 7천 평 온실에서 장미를 재배해 고소득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70세까지 농사를 짓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매순간 임한다는 최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력과 친화력으로 더욱더 활성화된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고, 수출단지 조성을 통해 안정된 유통망 확보로 대한민국 최고의 화훼단지로 거듭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박양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양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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