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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가정/멋집 맛집> 아자리아 안성 대표 | 한적한 시골길에서 찾은 보물
공작·고니·오리 등 새들의 천국
진한 육수 우려낸 삼계탕·갈비탕
푸짐함이 매력인 돈가스가 전부
| | | | 입력시간 : 2012. 07.12. 13:34 |
공작, 고니, 닭, 오리가 뛰어 노는 카페가 있다. 광주에서 멀지 않은 ‘나비의 고장’, 함평군 나산면 나산리에 있는 ‘아자리아’. 함평에서 살고 있는 어떤 분이 특별한 카페가 있다고 점심 식사를 하자고 해 방문했던 곳이다. 멀리서 본 아자리아는 산 중턱 쯤에 자그마한 카페와 넓은 마당이 보여 그저 도심에서 좀 떨어진 전원형 카페 정도라고 생각하며 계단을 올랐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온 넓은 푸른 잔디밭이 한여름의 무더위를 싹 씻어주었다. 그런데 잠시 후 무언가 눈앞을 지나가는 무리가 있었다. 병아리를 이끄는 어미닭과 그 뒤를 이어 고니 2마리가 사람들이 있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당당히 걷고 있었다. 또 그 옆에는 공작 한쌍이 자신들만의 세상인 듯 산 중턱과 마당을 가로질러 다니고 있었다. | | 공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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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동물원도 아니고 이런 곳이 있다니 놀라울 뿐이었다. 그때 카페에서 주인장이 나와 반갑게 맞아주었다.
점심시간을 피해 찾아서인지 손님은 없었고 한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모든 서빙을 주인장인 안성 대표가 직접해주었다. 종업원이 없는 탓이다. 원두커피를 내려두고 자리에 앉아 카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곳은 72년 전에 안 대표의 할아버지가 소나무를 심어 조성해 온 할아버지의 혼(魂)이 담긴 곳이다. 늘 평소 사상이 낙원은 죽어서 가는곳이 아니라 살아서 누려야 할 곳이라고 주장해오고 전원을 꿈꾸던 안대표는 할아버지의 혼이 담긴 이곳에 마음에 사랑 가득한 사람들의 자연속 휴식의 공간으로 12년간 주말이면 이곳을 찾아 하나씩하나씩 만들어 온 것이 ‘아자리아’의 탄생이라고 한다. | | 아자리아의 주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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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한지 1년 남짓한 ‘아자리아’의 실내는 안 대표가 직접 제작한 탁자와 테이블 등이 세련되고 우아하다기 보다 투박하고 오래 알고 지낸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오래되어 보이는 전축이 눈에 들어왔다. 안 대표는 “아주 뜻 깊은 물건”이라고 말을 꺼냈다. “고향이 목포인데 형님과 친구인 가수 남진이 당시 전축을 가지고 있는 집이 많지 않았는데 노래를 좋아한 남진씨가 집에 와 노래 연습을 했던 물건”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 얘기를 듣고 전축을 보니 추억이 담긴 소중함에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자리아’의 메뉴는 딱 3가지다. 삼계탕, 갈비탕, 돈가스. 아내가 주방을 맡아 요리를 하고 남편인 안 대표는 아내의 보조를 맡은 ‘머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부부만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많은 요리를 할 수 없단다. 하지만 3가지 메뉴만으로도 참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고 한다. 삼계탕과 갈비탕의 진한 육수를 내기 위해 새벽 2시까지 불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계탕은 여름 보양식으로 갈비탕은 겨울 보양식으로 인기 만점인 이유이다. 여기에 남녀노소 누구나 선호하는 ‘돈가스’는 그 푸짐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예쁘게 장식된 레스토랑의 돈가스와 달리 집에서 튀긴 듯 모양은 별로지만 맛과 양에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겠다. | | 실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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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같이 나오는 반찬 역시 김치와 깎두기, 제철 나물 정도지만 모두 아내가 직접 담근 것이기 때문에 가정집 반찬처럼 정겹고 맛깔스럽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아자리아에서 자연 속에서 푸짐하고 맛난 남도 음식을 만끽해 보자. 그 안에 행복이 가득할 것이다. *예약 문의 : 061-323-9998
 | | ‘엄마 손 맛’ 같은 반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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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돈까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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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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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계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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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광석·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양광석·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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