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맛집을 찾아서> 죽향골 청둥오리 전문점-유진정 | 농장 직영 생 청둥오리+육수에
냉이·미나리 등 제철 나물 넣어
특허’받은 쑥 전골까지 ⇒ 맛과 영양 “최고!”
담양본점·광주금호점은 자녀들이
화순도곡 3호점은 직접 운영
김인숙 사장 “음식 만드는 일이 너무 좋아” | | | | 입력시간 : 2012. 09.10. 12:58 |
청둥오리 전문점 ‘유진정’은 어떤 수식어도 필요치 않은 진정한 ‘맛집’이다. 유진정 만의 독특한 맛이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석현리에 둥지를 튼 ‘유진정’은 청둥오리 요리로 음식과 보약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탄탄하게 자리 잡은 ‘맛집 중의 맛집’이다. | | 유진정의 대표 음식 |
|
유진정이 담양 금성면 1호점과 광주 금호동 2호점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유진정 청둥오리요리의 원조인 김인숙 사장이 1년 6개월 전에 화순군 도곡에 3호점을 내고 손님을 맞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오리고기의 효능이 널리 알려지면서 오리고기를 주메뉴로 하는 식당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진정은 ‘맛의 고장’ 호남에서 30년이란 세월 동안 청둥오리 요리에서 독보적인 존재라 하겠다. 지금으로부터 약 30여년 전부터 음식점을 운영하며 단골손님이 많았지만 좀 더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매달렸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지금의 ‘죽향골 청둥오리 전골’이라고.
청둥오리 살을 발라내 양념을 하고 뼈는 가마솥에 장작으로 육수를 우려낸다. 이 육수로 탕을 끓이고 달여진 국물에 말린 2년생 쑥을 넣어 향과 영양을 더한 비빔밥으로 마무리를 한다. 이렇게 탄생한 오리탕 전골은 금방 입소문을 탔고 단골들의 전극적인 권유로 음식으로는 드물게 특허를 냈다. 지난 1997년 ‘청둥오리 육골 쑥전골’이 발명특허 제238730호 건강 음식이다.
농장직영으로 생 청둥오리를 사용한 이 맛의 비법은 바로 육수와 제철 채소에 있다고 김인숙 사장은 말했다. | | 야채 |
|
100여마리 이상의 오리뼈를 대형 가마솥에서 이틀 이상 장작불로 고아 이 육수에 각종 야채를 살짝 데쳐서 초간장과 들깨가루를 곁들여 먹는 것이 이 전골의 특색이다. 여기에 오리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쑥으로 마무리하는 전골은 청둥오리 요리는 음식을 가리는 이들의 입맛까지도 사로잡았다.
김 사장이 굳이 원재료 값이 더 비싼 청둥오리를 쓰는 이유는 청둥오리가 갖는 다양한 보양적 특성 외에도 육질 자체가 부드러우면서도 쫀득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정의 청둥오리 전골은 우려낸 육수에 양념한 고기를 넣고 끓이다 야채를 데쳐 고기와 함께 먹는다. 겨울에는 미나리가 주를 이루고 부추와 나물 등 계절에 따라 각종 야채들이 바꿔가며 상에 오르는데, 이 나물이 또 범상치가 않다. 제철 나물을 제공하기 위한 김 사장의 열정을 알게 되면 하나도 남김없이 먹어야 할 것 같다. 나물에 대한 김 사장의 집착(?)은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고 자녀들은 입을 모았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으면 지금도 어김없이 나물을 캐러 나서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 시외로 나갈 때에도 들판에 보이는 나물들만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김인숙 사장.
이제는 뒤로 물러나 쉬어도 될 나이지만 그는 여전히 음식을 만들어 맛있게 먹는 고객들의 반응에 푹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 | 유진정의 상차림 |
|
스스로 “음식에 미쳐있다”고 말하는 김인숙 사장은 비가 오면 비닐을 쓰고 눈이 오면 미끄러지면서도 싱싱한 제철 나물 캐기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야채는 고객이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 무한정 리필을 해주기 때문에 오리고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뜨거운 국물에 야채만 먹어도 충분하다. 여기에 하루걸러 담은 싱싱한 김치는 기본이다. 어느 정도 고기와 야채를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유진정 만의 별미인 찐 ‘쑥’이 제공된다.
제철 채취한 쑥, 향과 영양 더해 청둥오리에 쑥을 더해 향과 맛과 영양을 더한 것이다. 약재로 쓰이는 쑥은 예로부터 5월 단오에 채취해 말린 것이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쑥 향도 이때가 가장 좋다. 그래서 김 사장은 손수 캔 쑥 등을 모아 특수가공 처리해 냉장보관해서 일년 내내 상에 내놓는다.
사시사철 보양식으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을 ‘유진정’의 청둥오리 전골. 독특한 손 맛에 쌉싸름한 쑥향으로 입가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되찾는 듯하다.
* 예약 문의 : 담양본점(061-381-8500), 광주금호점(062-372-5289), 화순도곡점(061-375-5245) | | 유진정 1호점 |
|
청둥오리와 쑥의 효능
동의보감에 의하면 청둥오리는 고단백질 저칼로리 식품으로 기운을 보강해주어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피곤할 때 좋고, 중풍이나 고혈압을 예방하며, 혈액 순환을 좋게 하여 빈혈을 없애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 및 임산부와 노약자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식품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청둥오리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45%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보다 월등히 높고 필수 아미노산과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며 중요한 광물질 공급원으로 아주 훌륭한 보양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인체에 필요한 지방산인 리놀산이나 리노레인산을 함유해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고 강알카리성 식품으로 산성 체질인 현대인의 체질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특히 쑥은 약으로도 쓰이는데 항균소염 작용에 여성들의 냉증이나 생리불순, 갱년기 장애 증후군을 치료하는데도 탁월하고 만성소화불량, 신경통 요통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 | 유진정 2호점 |
|
 | | 유진정 3호점 |
|
서춘자·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서춘자·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