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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석> 안시영 무등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 | “산과 탐방객 위한 사업 차질 없이 추진
국민과 세계인 만족시킬 공원 만들 것”
‘쓰레기 되가져가기-산불 조심’ 시민들에 당부 | | | | 입력시간 : 2013. 04.23. 12:37 |
광주의 명산 무등산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된 가운데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가 개소하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안시영 초대 소장은 광주 동구 운림동 사무소에서 직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무사고, 자연보호, 탐방객 안전' 등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무등산국립공원 면적은 ▲광주 북구 2만6865㎢ ▲동구 2만789㎢ ▲전남 화순군 1만5802㎢ ▲담양군 1만1969㎢ 등 모두 7만5425㎢다. 이는 도립공원 때의 면적 3만230㎢의 2.5배 규모이다. 무등산에는 수달·구렁이·삵·독수리 등 멸종위기종 8종과 원앙·두견이·새매·황조롱이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8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등산에 서식하는 동식물은 모두 2296종으로 사적형인 경주국립공원을 제외한 육상 국립공원 16곳 가운데 13번째로 많고, 경관자원도 61곳에 달한다. 공식 업무에 돌입한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산불감시요원 포함 85명으로 구성되어 관리인력은 2배 가량 늘어나고 필요한 예산은 전액 국가에서 지원된다. 무등산은 지난해 12월 27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를 통과하고 12월 31일 지정공고 때 고지된 절차에 따라 지난 3월 4일부터 국립공원으로서 법적 효력이 발생했다.
안 소장은 "무등산의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고 사고가 나지 않도록 탐방객을 비롯해 국립공원사무소 직원들도 노력해야 한다"며 "무등산이 아름다운 국립공원으로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무등산국립공원 승격과 사무소 개소를 축하합니다. 초대 소장으로 소감 한 말씀 해주십시오.
광주에서 태어나서 자라면서, 어린 시절 무등산과의 인사가 하루 시작이었으며, 호기심이 많던 초등학교 시절과 사춘기였던 중·고등학교 시절 무등산은 늘 곁에서 나를 든든하게 응원해주었던 산이었습니다.
이러한 곳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 그것도 1998년 월출산과 변산반도에 이어 25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은 광주시민으로써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며, 제가 초대 소장으로 부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사무소에서 구체적으로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생태계 보전을 위해 자연자원 정밀조사, 법정보호종의 서식환경 개선, 생태계교란종 제거, 훼손지 복구 등이 추진됩니다. 진입도로 및 탐방로 개설, 주차장, 야영장, 탐방지원센터 등 기반시설의 조성과 재해위험지구 정비, 자동우량경보시스템 설치, 재난안전구조대 편성·운영 등 탐방객 안전관리는 물론이고 주요 거점마다 자연환경해설사들의 전문 해설 서비스와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마련될 것입니다.
지역사회협력을 위해서는 명품마을 조성, 생태관광, 사찰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하고, 자원봉사자 모집과 공원관리협의회 구성·운영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참여형 공원관리’를 구현해나갈 것입니다.
무등산국립공원 규모와 특성이 궁금합니다.
3월 4일 지정된 무등산국립공원의 전체 면적은 7만5425㎢이며, 이 중 광주지역은 4만7654㎢, 전라남도 지역은 2만7771㎢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연생태계를 살펴보면, 동물 951종, 식물 1345종 등 2296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산봉, 기암, 계곡, 폭포 등 61개소의 지형경관자원이 있어 생물다양성이 높으며, 주상절리대 등 우수한 경관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물 2점, 사적 1곳, 천연기념물 1점 등 12점의 문화재가 있습니다.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산이 인구 약 1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러한 지리적 위치와 함께 연간 약 631만 명이 방문하는 무등산은 광주시민의 마음의 고향이자 어머니 산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국립공원 활성화를 위한 향후 추진 방안을 듣고 싶습니다.
우선적으로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지역의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고, 주민들께서는 낙후지역 주민생활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와 연계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 지난 3월 4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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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 공단에서는 국립공원 위상과 품격에 맞는 공원관리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먼저 공원구역 전반에 대한 자연자원조사 결과를 토대로 핵심보호종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핵심지역 정밀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주요 탐방로 및 중머리재, 장불재 등 훼손지역의 복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지역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도모하기 위하여 명품마을을 조성하고 주민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해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탐방객 편의시설이 많이 부족한 만큼 면밀한 환경영향 검토를 통해 환경친화적인 공원시설이 설치되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국립공원과 차별화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무등산은 다른 국립공원의 환경과는 다른 정상 군부대, 방송통신탑 통합 등과 같은 현안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광주광역시에서 오랫동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던 사업입니다. 우리 사무소는 환경부와 광주광역시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에 협조할 계획입니다.
또한, 25년만에 신규 지정된 국립공원인 만큼 지역주민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국립공원으로, 국격에 맞는, 나아가 세계의 국립공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도심지 인근에 위치해 탐방객이 많은데, 산불 예방 대책은 있나요?
현재 산불조심기간이 3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산불종합대책상황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산불감시원, 녹색순찰대 등 40명의 직원을 채용,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 5개소를 선정, 수시로 순찰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는 병해충 예방에 큰 효과가 없으므로 자제해주시기 바라며, 산불예방활동에 적극 협조하여주시기 바랍니다.
국립공원과 지역민간의 상생 파트너 관계 유지-강화를 위한 지역사회협력사업 계획은 있나요? | | 무사고, 자연보호, 탐방객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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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공원 내 명품마을을 조성하고, 공단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특산품 판매를 지원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기타 지역주민의 환경개선과 같은 주민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무등산국립공원 공원관리협의회를 구성하여 지역사회의 전문가와 지역주민들을 위원으로 모시고 무등산국립공원 지역협력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장님의 각오와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간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과정에 유관기관,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학계 ·전문가, 지역 원로 등의 도움이 컸습니다. 광주·전남 시-도민의 높은 환경보호의식으로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역정서를 잘 헤아리고 여론을 수렴해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는 국립공원 관리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민주·인권·평화’의 무등산의 이념과 시-도민들의 염원이 헛되지 않도록 관계 지방정부와 힘과 지혜를 모아나가겠습니다.
각종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무등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전년과 비교해도 많은 탐방객들이 찾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혼잡한 주말 이용을 자제해주시고,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무등산을 방문하실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등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 드립니다. 그리고, 산불은 사소한 부주의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무등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원 내 취사행위, 흡연행위와 인화물질 소지 등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깨끗한 공원 환경을 위하여 자기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가시기 바랍니다. 무등산국립공원 사무소 대표 전화번호가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의 높이를 따서 227-1187인데, 탐방 중 무등산국립공원 내 또는 인근에서 산불을 발견하게 되면 무등산국립공원이나 119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소장으로, 직원들과 함께 탐방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지역주민들에게는 행복을 드리는 무등산국립공원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내 고향, 내 친구와 같은 무등산을 멋진 국립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약력>
-지리산, 내장산, 북한산, 속리산, 본부 근무 -소백산, 지리산북부, 다도해해상서부사무소장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 예산부장 -월출산사무소장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 기획부장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 총무부장 -속리산사무소장 -내장산사무소장 -국립공원관리공단 본부 운영처장 -무등산국립공원 광주지역준비단장
김영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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