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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에 산다> 동복농협의 ‘불큰’ | 불미나리와 인진쑥 장점만 쏙 빼
간 기능 회복엔 최고인 걸작품
김형래 조합장 “농민 소득↑ 현대인 건강↑ 보람” | | | | 입력시간 : 2013. 07.25. 13:56 |
최근 오래 전부터 간을 보호하고 해독 및 강장효과가 탁월해 귀중한 약재로 애용돼온 불미나리와 인진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로부터 간 기능 개선 특효약이라 알려진 불미나리는 물이 없는 산기슭이나 밭두렁 등에서 자생하는 우리의 전통 산야초다.
야생 미나리와 인진쑥의 장점만을 뽑아 하나의 건강식품으로 개발한 상품이 나와 화제다. 전남 화순군 동복농협이 개발 판매하고 있는 불미나리 인진쑥 즙 상품인 ‘불큰’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2009년 출시한 ‘불큰’은 불미나리를 주원료로 인진쑥과 매실 엑기스를 넣어 몸에 좋으면서도 먹기 좋도록 가공한 것으로, 원료의 혼합비율은 불미나리 55%, 인진쑥 30%, 매실엑기스 15%다. 마시기에 부담 없고 맛도 좋다.
동복농협이 불미나리와 인진쑥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출시하게 된 이유는 이곳이 오염원이 없고 친환경농법이 발달해 있는 데다 불미나리의 재배법과 가공 특허까지 있어서 농협의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 노력이 합쳐진다면 국민 건강식품으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불미나리는 특허 받은 재배법, 즉 마디가 땅에 닿아 옆으로 크기 때문에 재배할 수 없던 야생미나리를 세워서 재배하는 방법(직립재배법)을 이용해 생산된 미나리를 말한다. 이렇게 재배한 미나리는 유난히 줄기가 붉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전에 불리던 ‘돌미나리’, ‘밭미나리’, ‘야생미나리’, ‘약미나리’ 대신 불미나리로 부르게 된 것이다. 물속에서 자라는 일반 물미나리와는 달리 충분한 태양광선을 받고 자라 줄기에 붉은 빛이 감돌며 향이 강하고 당도가 높아 오래 전부터 즙을 내어 먹는 용도로 사용했다. 이러한 불미나리의 효능은 KBS 생로병사의 비밀과 싱싱일요일 등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방영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진쑥은 해발 300m 이상의 깊은 산속에 나무처럼 최대 1.8m까지 자라고, 일반 쑥과는 달리 잎이 크고 향이 강하며, 예로부터 황달에 특효라 하여 황달초라 불린 약초다. 이외에도 생리불순, 만성위염, 변비예방 효과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어 민간과 한방에서 중요한 약재로 사용돼왔다.
'불큰'은 불미나리를 주원료로 인진쑥과 매실 진액을 넣어 마시기도 편하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으로 간 기능 개선, 활력증진, 숙취해소, 생리불순 완화, 변비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황태익 교수팀은 "흰쥐에 10개월간 알코올을 투여해 만성 알코올중독 상태를 유발시킨 다음, 불미나리 발효액을 투여한 결과, 불과 5일 만에 간 기능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됐다"고 밝혔다. 원광대 한방병원 원진희 교수팀 또한 "간 질환자가 불미나리와 인진쑥을 혼합한 생녹즙을 복용하면 간 기능이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불큰’은 무엇보다도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유기인증을 획득한 원료만을 사용함으로 써 품질과 안전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관내에서 재배되는 불미나리와 인진쑥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를 비롯해 2005년 일본 유기인정규격(JAS)을 획득한 데 이어 2007년에는 미국 유기인증(USDA-NOP)을 받아 품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음주 전후 ‘불큰’을 마시면 쉽게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이튿날 숙취 등 과음 후유증을 전혀 못 느낄 정도로 효과가 빨라 고정적으로 주문해오는 단골이 늘고 있다. 스트레스와 과음,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현대인이라면 ‘불큰’의 활력증진 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다고 한다.
제품에 쓰이는 모든 원료는 동복농협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계약재배를 통해 확보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40여 농가와 불미나리·인진쑥 70㏊를 계약재배한 데 이어 올해 재배면적을 100㏊로 늘렸다.
김형래 조합장은 “불미나리·인진쑥 즙은 간 기능 활성화와 숙취 해소·해독 작용이 탁월하다는 사실이 임상실험 등을 통해 입증됐는데, 최근 들어 이 제품을 마셔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불미나리와 인진쑥을 지역의 대표 작물로 육성, 농가소득도 높이고 성인병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건강 증진에도 일조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동복농협은 어려운 시기에도 지난해 1만9천여 박스를 팔아 6억3천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불큰’은 손잡이형(100㎖ 32팩)과 쇼핑백형(120㎖ 40팩), 2종류로 각각 3만5000원, 5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전국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며, 전화 주문도 받는다.
* 문의 : 061-372-0027, 2081.
김영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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