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사)대한노인회 영암군지회 노인대학장 김홍 | ‘나눔의 삶’ 전도사 역할 자처한
시니어 라이프 코디네이터
‘쿠팡에서 소왜까지’ 티모르섬 사진집 발간
재단 설립
KOREA-TIMOR 문화교류센터 재단 총재
‘시니어라이프 코디네이터’로서 활약도 돋보여 | | | | 입력시간 : 2013. 09.06. 15:52 |
지난 8월 13일 나주시 금천면 원곡동 ‘산야초 연구원’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재단(총재 김홍) 설립 추진 결의대회가 열렸다.
‘나눔의 삶’과 ‘봉사와 사랑의 정신’을 바탕으로 문화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티모르 간의 우호증진과 인류평화를 도모하고, 민간 주도형 해외활동으로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한 것이다. | | 티모르섬에서 활동한 내용을 담은 사진집 ‘쿠팡에서 소왜까지’ |
|
이에 앞서 김 총재는 지난 4월 티모르섬에서 활동한 내용을 담은 사진집 ‘쿠팡에서 소왜까지(From Kupang To Soe : 도서출판 해동)를 펴내 화제를 모았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영암군지회 노인대학장인 김 총재가 처음 인도네시아 티모르섬에 발을 딛은 것은 5년 전인 2008년 8월. 그때 1개월과 2012년 1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40일간 티모르섬 쿠팡과 소왜 지역을 둘러보며 그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자연과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책이다. 김 총재는 아직 우리에게 낯선 땅인 티모르를 알리고, 또 그곳 현지인들에게는 귀한 책을 전달함으로써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 같아 사비를 털어 사진집(한글+영문판 칼러 P130) 1,000부를 출간했다.
김 총재는 18년 전 티모르로 떠나 현재까지 티모르 우까아웨(UKAW)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동생 김용 교수와 함께 티모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티모르는 인도네시아와 호주 사이 남반구에 위치한 섬으로 2002년 5월 인도네시아에서 독립한 동티모르 서쪽에 있는 힐링 캠프와 같은 섬이다.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발리에서 동쪽으로 약 1,100㎞ 떨어져 있는 청정지역이다.
김 총재는 처음 티모르를 다녀온 후 카페 ‘소왜국제정보센터(SIC)'를 개설하고 헌옷 보내기 운동을 전개했다. 2012년 12월 14일에 우까와웨 대학교를 방문해 프렌키 살레안 총장과 농대학장, 지역개발처장 등을 만나 문화교류 방안을 브리핑하기도 했다. | | 티모르섬에서 촬영한 사진 |
|
김 총재는 “티모르는 물질문명이 낙후된 오지이고, 1960-70년대 한국의 경제상황 보다 취약했습니다. 그러나 정신력은 강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곳의 지도자들은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학생교육’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티모르 문화체험을 통해 ‘애국애족’의 정신이 일깨워졌습니다. 따라서 저는 한국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곳의 문화체험을 권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오는 11월 한국-티모르 문화교류센터 출정을 위해 운영기금 1억원을 목표로 모금 중이며 여기에 2,000만원을 쾌척했다. 퇴직 후 연금으로 생활하는 그에게 2,000만원이란 큰돈을 선뜻 내놓기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12년 된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그에게 아내가 “승용차를 바꾸는 일이 급하요, 재단 설립이 우선이요?”하고 묻자, 김 총재의 대답은 물론 “재단설립이 급하지!”였다고 한다. 기가 막힌 표정으로 멍하니 남편을 바라보던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김 총재.
그는 한국-티모르 문화교류센터를 시작으로 티모르 알리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광주여자대학교와 티모르 현지 대학교 간 교류증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 중이며 인구 45만명의 작은 항구도시 쿠팡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줄 방안과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어 학당, 정년퇴직한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노인대학’을 개설할 준비도 하고 있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티모르와의 문화교류에 앞장서고 있는 김 총재는 모든 일에서 청년 못지않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지난 1970년초에 전남일보(현 광주일보) 편집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딛은 후 동강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신대학보’를 창간해 10여 년간 주간교수직을 겸했다.
지난 2008년 8월31일자로 30여년의 대학교수직을 정년퇴직 한 후, 2009년 7월에는 제5회 전남문학 신인상(수필부문)을 수상해 현재 22년 전통의 남도문학과 전남 신인작가회와 병합한 남도문학회 회장직을 맡았다. | | 강의 중인 김홍 노인대학장 |
|
이외에도 김 총재는 퇴직 후 ‘시니어라이프 코디네이터’활동으로 저출산 고령화와 정년퇴직 후 사회활동 문제가 날로 심각한 때에 ‘1인 3역’의 봉사활동을 전개하며 가치 있는 노년의 삶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대한노인회 영암군지회 부설 영암군 노인대학장으로 임명된 후 노인대학생들을 위해 활동하면서 ‘부양받은 노인에서 사회를 책임지는 노인으로’ 탈바꿈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노인대학을 순방하면서 ‘존경받는 노년생활’, ‘컴퓨터는 내친구’, ‘나의 행복찾기’ 등의 주제로 강의를 실시했으며 컴퓨터 7대를 기증해 영암군 노인대학 카페를 개설 운영하는 등 컴맹퇴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영암군에 그치지 않고 전남 각지회 노인대학 카페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지나온 생(生)을 되돌아보고 마무리해야 할 시기라 여겨지는 칠순의 김 총재는 여전히 삶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여생(餘生)은 자투리 삶, 즉 살고 남은 인생이란 뜻이기에 여생이란 말 대신 본생(本生)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본생은 당연히 살아야 할 삶이기 때문입니다.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내 나이를 빼고 보면 아직도 30년이란 긴 세월이 본생으로 남아있습니다.”
아직 긴 세월이 남아있으므로 김 총재는 시니어라이프 코디네이터로서 노년생활을 보다 가치 있고 보람되게 살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기염을 토한다.
김 총재는 어렸을 때, 토끼를 키워 염소를 사고 또 염소를 키워 소 한 마리 사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6.25사변 후, 홀로 되신 어머니의 한숨 소리가 귓전을 때릴 때, 세상을 원망하고 무작정 서울로 가서 돈벌이를 해 볼 생각도 해 보았다고.
요즘, 어머니는 "오래 못살 것 같다"고 말씀하신다. 36도를 웃도는 폭염 탓 아니면, 89세 고령에 지친 인생고해의 푸념일 수도 있겠지만 그는 어머니께서 “죽을 것 같다”는 말씀은 청천벽력 같은 말이다. 그래서 그는 코리아-티모르 문화교류센터 재단설립 추진 결의대회에 사용할 프랑카드를 들고 나와 아파트 앞 공원에 걸어 놓고 어머니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어머니! 앞으로 어머니와 나의 꿈과 희망은 오직 '코리아-티모르'요-잉!!!· | | 코리아-티모르 문화교류센터 재단설립 추진 결의대회에 사용할 프랑카드를 아파트 앞 공원에 걸어 놓고 어머니와 함께 기념촬영 |
|
진정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김 총재. 왜 이런 힘든 일을 하는 것일까?
그가 실천하고 있는 ‘나눔의 삶’에 관한 정신이 온 세상에 펴져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살면서 평화와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홍 총재 프로필≫
-영암 초·중·고 졸업, 광주교육대학, 조선대학교,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석사)을 거쳐 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마케팅 전공) 취득
-전)동강대학 교수(정년퇴임)·홍조근정훈장 수여 -전)전남일보사 편집국 편집부 기자 -전)호남매일신문 편집 논설위원장 -전)영암 월출교직회 부회장 -전)남도문학회 회장 -현)광주학생운동 기념사업회 이사 -현)4.19혁명 동지회 이사 -현)유네스코 광주·전남협회 이사 -현)시니어 라이프 코디네이터 -현)(사)대한노인회 노인자원봉사 지원센터 전담강사 -현)영암군 노인대학장
양광석·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양광석·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
|
 |
|
기사 목록 
프린트 화면 
메일로 보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