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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을 찾아서… > 산수옥 메밀 | 효능 셀 수 없는 ‘五方之靈物’
한 그릇은 건강 그 자체로다
점심시간엔 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
이명숙 대표 “비결은 정성이 녹아든 육수에 있죠” | | | | 입력시간 : 2014. 01.23. 15:32 |
 | | 이명숙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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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을 여미는 추위나, 푹푹 찌는 무더위, 그리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에도 우리들의 입맛은 쉽게 변한다. 과거에 비해 먹을 것이 풍족한 현대인들에게 입맛은 수시로 진화하고 변화되어, 이제는 우울증마저 저울질할 정도로 매우 심각하다. 이럴 때는 혀를 동작시킬 수 있는 시원하고 뜨끈한 음식이 자꾸만 그리워지게 마련이다. 이 떨어진 입맛을 되찾기 위해 현대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이 있는데, 바로 소박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먹거리, 메밀이다. | | 산수옥 모밀의 다양한 메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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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밤 월하에 소금을 뿌려놓은 듯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이라고 표현했던 이효석 선생의 문학혼이 담겨진 ‘메밀꽃 필 무렵’에서 보이듯, 메밀은 우리 생활 속에 친근히 자리하고 있는 식구 같은 존재다. 그 메밀꽃이 모밀국수가 되어 입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음식 명소가 있어 소개한다.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연신로 265(신용동)에 자리한 산수옥(대표 이명숙)이 그곳이다.
이곳 산수옥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20여 가지 이상의 재료가 어우러진 메밀육수에 있다. 또한 최고의 맛을 내고자 노력하는 주인의 탁월한 비법과 정성이 독특하고 특별한 맛을 탄생시킨다. 산수옥은 일등 메밀육수의 품격에 면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입체적인 맛을 선보이며, 점심시간에는 줄을 설 지경으로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룬다. “비결은 정성을 다해 탄생시킨 육수에 있다”는 주인장의 말처럼, 쫄깃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육수, 그리고 새콤한 양념이 만들어낸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산수옥은 소박한 맛과 정겨운 맛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찾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오늘날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인메뉴로 거듭나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모밀은 다른 음식들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밀 속에 다량으로 함유된 루틴 성분으로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데 특효가 있다는 메밀은 인체에 도움을 주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오방지영물(五方之靈物)이라 하여 청엽(푸른 잎), 백화(하얀 꽃), 홍경(붉은 줄기), 황근(누런 뿌리), 흑실(검은 열매)의 5색(色)을 가지고 있는 신비한 식물인 메밀은 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기력을 늘리며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의 부패물을 없앤다(식료본초)고 알려져 있으며, 적체를 없애고 풍통(신경통)을 그치게 하며 설사를 멎게 한다(본초강목)고 적고 있다. | | 산수옥 모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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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P ‘루틴’과 단백질, 비타민D, 인산,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루틴은 혈압을 내리게 할 뿐 아니라 동맥경화, 폐출혈, 동상, 감기 치료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농진청 작물시험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분해요소가 많아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변비, 화상, 습진, 종기, 설사, 지혈 등에 효과가 있는 무농약 무공해 작물이라고 적고 있다. 이 같은 메밀의 효능을 그대로 살린 각 종류의 음식은 몸에 이로운 보약을 먹는다고 해야 맞을 듯하다.
첨단 제2지구 광주은행 옆에 자리하고 있는 산수옥의 메뉴로는 온모밀, 냉모밀, 마른모밀, 유부모밀, 비빔모밀, 매운짬뽕모밀, 메밀자장, 냅미우동, 물만두와 계절음식으로 콩물국수가 있으며, 모든 음식의 재료는 국내산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냉모밀과 온모밀을 함께 먹을 때에는 마치 냉탕과 온탕을 드나드는 듯 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알싸한 육수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 모두가 누구나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산수옥의 비법이자, 모방할 수 없는 고유의 색깔이다.
오늘날 자극적인 향신료나 조미료로 만든 음식에 입맛이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는 매우 소박하게 느껴지는 것이 메밀이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정직한 모밀의 맛을 유지하고, 정성을 다해 손님들의 입맛을 지키겠다”는 이명숙 주인장의 각오가 메밀의 또 다른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 문의 전화 : 062)571-4541. | | 산수옥 모밀 실외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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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박양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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