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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을 찾아서… > 달빛뜨락 | ‘귀족채소’가 선사하는 맛있는 힐링 밥상
쓴맛+단맛+매운맛의 三味로 빚어지는 건강요리
조리기능장 조혜경 대표 “육류 좋아하는 한국인에 딱이죠” | | | | 입력시간 : 2014. 11.23. 19:17 |
현대인들이 건강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삼채에 대한 호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삼채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관리를 위해 삼채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경제력 향상과 함께 유기농, 친환경 식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건강한 삶, 웰빙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아직은 삼채는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채소일 수도 있다. 원래 삼채는 히말라야 고랭지에서 자생하는 작물이다. 삼채에는 천연 식이유황 성분이 마늘의 6배나 함유되어 있으며, 인삼, 산삼보다 많은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2011년 시험재배를 거쳐서 2012년부터 일반 농가에 보급되었으며, 무엇보다 인체에 필요한 8대 요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삼채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법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는 시점에서 삼채를 활용한 요리비법을 통해 조리기능장의 반열에 오른 이가 있다 해서 찾아가봤다.
동광주 나들목을 지나 담양읍을 가는 길, 봉산면 반월길 근처에 자리잡은 달빛뜨락. 버섯모양의 식당 외관이 마치 동화 속에 온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식당으로 가는 길옆에는 아름다운 저수지가 수련을 품은 채 가을햇살 도드라진 오후의 길목을 지그시 붙잡고 있는 것 같아 무척이나 시야를 잡아끈다. 달빛뜨락의 주인 조혜경 대표는 조리기능장 복장을 입고 기자를 맞이해준다. 광주 근교, 광주호의 운치 못지않은 풍경을 간직한 식당 여기저기 풍겨나는 향기에서 여행자들의 마음을 잡아끄는 그 무언가가 느껴진다. 조 대표는 원래 광주 운림동에서 처음 식당을 시작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5여년 전 일이다. 이후 백양사 인근에서 식당을 하다가 현재에 이르렀다.
조 대표가 삼채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최근 각광받는 웰빙 및 힐링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언론을 통해 건강밥상이 소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삼채를 접하게 됐다. 2014년 조리기능장으로 등극하여 달빛뜨락이란 식당을 지역에서 직접 경영하면서 삼채를 가지고 다양하게 연구 개발하여 삼채피클, 삼채고추장, 삼채간장 등을 개발하여 이용객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씹을 때 아삭한 맛이 일품인 삼채는 김치, 샐러드, 무침, 볶음, 전, 튀김, 장아찌, 피클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며, 이곳 ‘삼채뜨락’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별미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의 대표 메뉴인 삼채보쌈정식은 삼채김치와 삼채무침, 삼채샐러드 등 정갈한 상차림에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보통 일반 보쌈집은 보쌈김치와 함께 나오지만 이곳에서는 삼채요리 전문점답게 삼채 속과 함께 싸 먹으면 새콤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일품이어서 일반 보쌈김치와 싸 먹는 매콤하고 느끼한 맛과 많은 차이가 난다.
조 대표가 조리기능장을 따게 된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조리기능장은 조리에 관한 최상급 숙련기능을 가지고 산업현장에서 작업관리, 소속 기능인력의 지도 및 감독, 현장훈련, 경영계층과 생산계층을 유기적으로 연계시켜주는 현장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제정한 자격제도다. 처음에 기능사를 따고 조리기능장을 따기 위해서 동강대 호텔조리경영학과에 들어갔다. 몇 번의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자격증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것이 다가 아니었다. 그녀에게 배움의 길이란 끝이 없다. 호남대에 편입, 졸업 후에도 지속해서 요리장인의 길을 걸어갈 계획이다.
조 대표는 요즘 ‘남도의 맛, 건강한 밥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제21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선보일 80인분의 수랏상 차림 준비에 고민이 많다. 같이 준비하는 팀들이 있지만, 그래도 기능조리장으로서의 위치가 있기 때문이다.
달빛뜨락의 식단은 주 메뉴인 삼채가 빠지지 않는다. 삼채 초무침에 삼채 장아찌, 삼채를 곁들인 삼채도라지수육정식이 이 식당의 자랑거리이다. 조 대표는 삼채요리에 대해 “특유의 매우면서도 달고 쓴맛이 조화를 이룬 삼채는 삼겹살이나 등심, 생선회 등 육류를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채소”라며 “특히 육류를 섭취함으로써 염려되는 지방 등 콜레스테롤 증후군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삼채의 인기를 더할 큰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 어떤 계획을 구상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주요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주는 당뇨에 특효가 있다. 여주를 활용해 여주장아찌, 여주피클, 여주간장, 여주고추장 등 다양한 여주요리를 개발할 계획이다”고 당찬 포부를 얘기했다.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도전하는 조 대표가 왜 2014년 식품분야의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는지 읽혀지는 부분이다.
앞으로도 조 대표가 창출할 다양한 요리의 세계가 더욱더 기대된다.
이상기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이상기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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