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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醫窓> 간질환, 궁금증 풀어볼까요? <上> | | | | 입력시간 : 2015. 06.14. 19:30 |
 | | 태영21내과 양태영 박사(내분비-대사내과 분과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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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우리 몸의 장기 중 중요하지 않은 장기가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엔 간 질환이 많아서 인지 간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도대체 간이 어떤 기능을 하기에 그렇게 중요하다고 할까요?
답 : 예로부터 간은 일상 대화 중에도 흔히 등장하는 장기입니다. “간이 부었다”, “간이 콩알만해졌다”, 혹은 “간에 기별도 안 간다” 이런 말들이 있습니다. 마지막 “간에 기별도 안간다”라는 말은 먹은 음식의 양이 너무 적어서 간까지 가 보지도 못했다는 뜻인데, 실제 아무리 적은 양의 음식을 먹었다 하더라도 간은 이 음식이 좋은 영양소이면 대사를 해서 영양분으로 흡수하고, 해로운 것이면 해독해서 체외로 배출시킵니다. 그래서 간기능이 저하되면 생명유지가 힘들만큼 간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 : 그럼 간에는 어떤 병이 생길 수 있고 또 그런 질환은 어떻게 진단할 수 있을까요?
답 : 간에 염증이 생기는 간염, 술이나 비만으로 생기는 지방간, 그리고 이런 간염과 지방간이 진행되어 생기는 간경화, 간암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이런 질환들은 혈액검사와 초음파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암이 의심되면 CT, MRI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질문 : 간에 생기는 이런 질환 중 어떤 질병이 가장 흔하고 주의해야 하는 것인가요?
답 :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것은 술이나 비만으로 생기는 지방간입니다. 그리고 A, B, C형 간염이 중요한데 간경화나 간암의 대부분 B, C 형 간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서 생기기 때문에 A, B, C형 간염의 예방 그리고 치료가 역시 중요합니다.
질문 :A, B, C 형 간염은 매스컴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것인데 이들 간염 바이러스가 어떤 것이고 왜 다른 원인의 간염보다 중요하고 강조되는 걸까요?
답 : 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ABCDEFG까지 6~7가지가 되는데, 이건 중요도로 붙여진 게 아니고 바이러스가 발견된 순서에 따라서 붙여진 것입니다. 즉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제일 먼저 발견 된 것이죠. 이들 바이러스 중 B, C형 간염이 중요한 이유는 급성간염으로 완치되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평생 만성간염으로 진행하여 간경화를 일으키고 결국 간암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A형 간염은 만성으로 되진 않지만 물이나 음식을 통해서 쉽게 전염되어 학교나 군대에서 집단으로 발생하는 것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 : B, C형 간염에 걸리면 만성간염, 간경화 혹은 간암으로 진행될 확률과 어떤 경우에 더 빨리 진행하나요?
답 :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어릴 때 걸릴수록 만성 간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신생아기에 감염되면 90% 이상에서 만성 간염으로 진행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이중 10%정도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합니다. 만성 B형 간염이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일단 간경병증으로 진행하면 간암 발생 위험이 매우 커집니다. 최근에는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염의 진행을 막고 간경병증이나 간암과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질문 : 건강검진에서 간에 물혹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런 물혹은 커지면 암으로 발전하나요?
답 : 간에 생긴 혹, 즉 종양은 양성과 악성 종양(간암)으로 구분하고, 물혹 혹은 간낭종은 양성 종양에 속합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다른 종양이 아닌지 감별이 필요하므로 1년마다 초음파 검사는 필요합니다. 이런 물혹은 일반적으로 치료 없이 경과 관찰만 하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파열될 위험이 있거나 혈관, 담도 등에 압박이나 통증을 수반하면 수술 등의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양태영 원장 gnp@goodnewspeople.com 양태영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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