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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먼파워> 이춘례 ‘히노’ 주얼리 대표 | “지역 대표하는 주얼리 브랜드 만들 것”
20년 전 광주신세계 주얼리 매장 시작
롯데·NC백화점도 단골 고객들 줄이어
주부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 | | | | 입력시간 : 2015. 07.26. 13:33 |
극도한 경기불황으로 모두가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사업을 이끌어 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성 CEO가 있다. 광주 지역 백화점 3곳에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히노(HINO) 주얼리 이춘례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광주신세계 이마트 지하 1층 패션스트리트 ‘히노’와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스카’, NC백화점(구 현대백화점) ‘스틸럭스 지스카’에서 자신만의 영업 노하우로 흔들림 없는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광주신세계 매장은 올해로 입점 20주년을 맞았다. 백화점을 다니다보면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브랜드들조차 경영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사라지곤 하는데 중저가 브랜드 주얼리 액세서리로 수십년을 이끌어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하지만 이춘례 대표가 이렇게 성공한 여성 CEO가 되기까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전북 정읍이 고향인 그는 5남 2녀의 막내로 성장하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곱게 자랐다. 그러다 25살에 세무공무원인 남편을 만나 광주에 터를 잡으면서 가난한 공직자의 아내로 어려운 생활이 시작되었다. 적은 월급으로 남편 외조와 1남 1녀 아이들을 뒷바라지하는 전업주부로 살면서 가계에 보탬을 주기 위해 꾸준히 부업을 해야만 했던 것이다. | | 주부모델로 활동 중인 이춘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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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을 알아본 한 식품업체에서 교육실장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남편의 반대가 심해 선뜻 시작하지 못했다. “집안 일을 소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이 대표는 ‘물 만난 고기’였다고.
그러던 중 1995년 신세계백화점이 설립될 때 지인의 권유로 2층에 액세서리 매장을 시작했다. 이것이 이 대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타고난 영업 수완과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서 수완을 발휘해 ‘히노’는 매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많은 업체들로부터 입점 제의가 빗발쳤다. 2006년 7월에 입점한 현대백화점(현 NC백화점)은 오픈 날 1500만원 매출을 올려 백화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는 서울에 있는 백화점들을 돌아다니며 매장과 제품들을 살피면서 당시 도금 액세서리가 인기 있는 것을 알고 입점한 것이 적중했던 것이다.
하지만 항상 승승장구할 수만은 없었다. 장사가 잘 되자 욕심을 부려 수입제품을 취급했는데, 경험이 없다보니 3년 만에 실패를 맛봐야했다. 수입품은 마진이 없고 반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신감만 가지고 뛰어든 것이 실수이었다. 뼈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재기를 위해 발버둥을 쳤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지스카’라는 브랜드로 입점해 이곳 역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대표에게는 자신만의 영업 비결이 있다. 고객이 멀리서 걸어오는 것을 보면서 어떤 스타일의 액세서리가 어울릴지 머릿속으로 그려두고 고객이 오면 거기에 맞춰 대응하면 백발백중 만족해한다. 또 많은 손님들이 오더라도 각자에게 맞는 코디를 해 줄 수 있는 능력과 여유를 가지고 있는 이 대표이다.
그녀의 능력을 이어 받아 광주신세계 매장 ‘히노’에서 딸 박윤미씨가 배우고 있다.
이제 수입의 일정 부분을 자신에게 재투자하며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열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고객의 추천으로 ‘빛고을가족사랑모델시범단(단장 김유석)’에서 주부모델 활동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메인에 설 만큼 뛰어난 미모와 함께 타고난 끼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방송 출연에도 도전해 보고 싶단다.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이며 호남대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스피치노블레스 8기 회장, K-포럼 등 각종 아카데미와 봉사활동에 나서며 성공한 여성 CEO로서 후배 여성 사업가들의 모델이 되고 있다.
20년이란 세월동안 손님과 소통하며 지내온 삶이 행복하다는 이 대표는 지역을 대표하는 액세사리 브랜드로 뿌리내리기 위해 건강한 모습으로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양광석·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양광석·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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