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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양재승 해남군수 권한대행
예기치 않은 자리에서 리더십 잘 발휘
‘長’ 부재 장기화 속 공직 다잡으며 군정 잘 이끌어
“공직생활 마지막을 고향 발전 위한 노력으로 장식하여 뿌듯”
입력시간 : 2016. 12.07. 16:20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땅끝 해남. 시작과 끝이 함께하는 희망의 땅으로 널리 알려진 해남이 우수한 출산정책으로 부활의 날개깃을 하고 있다. 해남군은 행정자치부 주관 ‘지자체 저출산 극복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최우수 기관에 선정, 3억원의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해남군은 공무원 인사비리 등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철환 군수의 징역형으로 양재승 군수권한대행이 군정을 이끌고 있다. 양 대행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발 빠른 대책을 마련하고 군수 부재의 장기화에 따른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역민과 향우 등 군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군정을 이끌고 있으며, 중단 없는 주요 사업 추진과 신속한 민원처리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양 대행은 “지금까지 모든 공직자들이 군수 부재 속에서도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앞으로도 각 부서장을 중심으로 업무를 착실히 추진함은 물론 복무기강 확립에도 더욱 더 노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40년 공직을 마무리하는 양 대행은 주민이 주인이 되고, 주민 단 한 사람의 행복도 소중하게 여겨 빈틈없는 주민 행복이 구현되도록 마지막까지 고향 해남군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



해남군은 전국 제일의 비옥하고 넓은 농토와 더불어 청정해역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먼저 해남 소개를 해주시죠.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땅끝 해남은 시작과 끝이 함께하는 희망의 땅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기후와 풍토가 천혜의 조화를 이루어 예로부터 농어업이 발달해 대한민국 최대 경지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전국 최고의 농어업 군입니다. 특히 오염되지 않은 황토와 갯벌, 청정바다에서 생산된 쌀, 김, 고구마, 배추 등 웰빙특산품은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아울러 해남군의 땅끝마을은 누구나 한번쯤 와보고 싶은 관광명소로 꼽히고 있으며, 천년고찰 두륜산 대흥사와 우항리 공룡박물관, 명량대첩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린 우수영 울돌목 등 관광자원도 풍부합니다. 여기에 사람들의 훈훈한 인심은 우리 해남의 자랑이자 최대 자산입니다.

민선 6기를 맞아 해남군은 ‘힐링시티 해남 건설로 군민 행복시대 구현’을 군정 목표로 전국 최고의 살기 좋은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군수권한대행이란 중책을 맡아 군정을 이끌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계시나요?

예기치 못한 군정의 공백에 권한대행을 맡은 저를 비롯해 전 공직자가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오고 있습니다. 6개월이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군수 부재 상황에서 권한대행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연초 계획했던 주요 업무들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특히 추모공원 조성사업, 군 청사 신축 등 중요 사업들이 중단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한 지역민과 향우 등으로부터 군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심기일전해 군정을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전 공직자가 각자의 위치에서 신속한 민원처리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예산행정 전문가로 불리기도 하던데, 그동안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해오셨는지요?

해남이 고향이기도 하지만, 저의 첫 공직생활 또한 해남 문내면에서 시작됐습니다. 1977년 초임 발령 몇 년 뒤 전남도로 전입한 이후 주로 기획예산실에 근무를 했고, 특히 투자심사, 국고, 예산총괄 운영 담당을 거쳐 예산담당관을 역임하는 등 주로 예산행정 분야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예산을 다루는 분야가 어렵기도 하고 지자체 살림살이의 틀을 짜는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드문 편인데,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예산행정과 씨름하다 보니 부군수 취임 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후배 공직자들에게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 준비해야 할 노하우 같은 것도 제가 아는 만큼 전수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남군은 최대 농어업군이다 보니 농수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농수산업은 해남군의 주요 산업으로서,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남군은 농어업 소득 1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실제 올해 초에 집계된 우리 군 현황을 대략적으로 살펴보아도 쌀과 같은 식량작목에서 2700억원, 해남군 대표작목인 배추를 포함한 노지채소가 1700억원 소득을 올리고 있고, 여기에 특화작목 등을 통한 소득을 합산하면 농업분야가 5400억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과 전복 양식 등 수산분야에서 1600억원, 축산분야는 12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농수산 유통-가공으로 인해 발생하는 1800여억원을 합치면 1조원대의 소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수치는 농수산업이 안정적인 소득원이 되고, 농어촌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련해서, 민선 5기가 시작되던 당시 100명이 안 되던 1억원 이상 고소득 농어업인이 2015년 651명까지 늘었습니다.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 증가율은 더 높아서, 이 같은 추세라면 곧 1000명을 넘어설 것입니다. 심각한 농어촌의 위기 속에서도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농어업이 사양산업이 아니라 투자 대비 효과가 가장 큰 미래 산업이라는 인식을 갖고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고 매우 구체적이고 장기적으로 농어업 발전 계획을 추진해온 데 따른 것으로, 이러한 노력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군민들의 소득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효과를 거두고 있는 대표적인 농어업 정책을 소개해주십시오.

해남은 매년 전체 예산의 30% 이상을 농어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대 농어업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친환경농업의 육성은 가장 선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조직화·규모화를 통한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유기농업 생산 기반 조성 등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권역별로 경쟁력 있는 특화작목을 육성하는 사업은 밤호박과 부추, 세발나물, 시설 무화과 등 히트 상품을 만들어내면서 고소득 작목으로 농민들의 소득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대 물김 생산지인 해남은 지난해도 최고 기록을 경신해 810억원 정도의 주민 소득을 올렸습니다. 육종전복신품종보급센터와 해조류신품종보급센터를 연달아 우리 군에 유치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양식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나갈 것입니다.



모든 지역의 경기가 매우 안 좋은 시점입니다. 또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인데, 해남군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요?

해남 농수산물의 가공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 중인 땅끝해남식품특화단지는 기반조성을 마치고 11개 업체가 입주 분양 계약을 체결해 70% 넘는 분양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농수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의 여건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올해 말에는 단지 내에 농수산물 홍보·판매장을 건립해 6차산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해나갈 것입니다.


해남군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사 신축도 부지가 확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재 주민 보상 협의가 진행 중인데, 2020년까지 청사 신축을 마무리할 계획이어서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 이용과 인근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황산면에 들어서게 되는 공설추모공원은 인근 장사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어왔던 해남은 물론 진도, 완도 등 서남권 주민들의 장례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올해 말 본공사에 착공하여 내년 말 준공 및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약 8만3000㎡(2만5100평)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추모공원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공청회 등을 수시로 열어서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굵직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해남군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생활 편의를 높여 군 전체적으로 큰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것은 해남군의 높은 출산율이 아닐까 합니다.

2015년까지 해남군은 합계출산율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면서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보도될 정도로 그 비결에 대해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남군의 높은 출산율은 하루아침에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니라 몇 년 동안에 걸쳐 꾸준히 추진해온 출산 정책이 결실을 맺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일정한 나이가 될 때까지는 지자체에서 출산과 양육을 책임지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산 정책의 방향을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남 1호 공공산후조리원을 유치해 지난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 농어촌 산모들의 도시 원정 산후조리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분만 산부인과를 유치, 내년 1월이면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도내 군 단위 지자체 중 4번째로 들어서는 분만 산부인과가 운영을 시작하면 임신에서 출산, 산후조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원스톱 서비스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명실상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해남’의 성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이 40년 공직생활의 마지막 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마무리할 계획이신지요?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게 되어 더없는 영광입니다. 특히 예기치 못하게 권한대행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부족하나마 제가 가진 능력을 군정 발전을 위해 아낌없이 쏟아 붓고 발로 뛸 수 있어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만, 군민 여러분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시간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군민 여러분께 더할 바 없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 후배 공직자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저는 연수에 들어갈 예정이고, 또한 더 멀게는 공직에 머무는 위치가 아니더라도 항상 해남군 발전을 위해 함께하고 힘을 보태나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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