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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인터뷰> 이승옥 구례군의회 부의장 | 좋은 고장 만들기 위해 고민 또 고민
구시대적 관행 타파할 법-제도 마련에 힘써
“주민 목소리 반영-화합의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 | | | 입력시간 : 2017. 01.10. 11:30 |
“희망찬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구례군을 살기 좋은 고장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가 많은 시간 고민하고 있는 구례군의회 이승옥 부의장. 그는 군의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과 소명은 주민의 권익을 대변하고 구례군의 살림살이에 대해 정교한 점검과 힘 있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약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군림하는 그런 구시대적인 마인드는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법적ㆍ제도적으로 보장이 되도록 개선해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정치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노력과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고 할 정도이다. 특히 중앙정치가 아닌 지방정치 쪽은 더욱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구례군의회 단 1명의 여성의원인 이 부의장은 초선 의원이지만 구례군의회 제7대 후반기 부의장에 선출돼 눈길을 끈다. | | 구례군의회 회의주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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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의장은 “더 앞을 내다보고 지역 살림을 챙기겠다”며 “올바르고 정당한 군정을 펼칠 수 있도록 조언하고 밀어주면서 살기 좋은 구례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의장은 또 "주민의 생활 현장 곳곳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 의정활동을 강화하여 주민의 불편함과 애로사항을 살펴 군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부단한 자기혁신과 정기적인 전문교육을 통해 견제와 감시 기능을 강화해나가고, 군민의 작은 소리도 귀기울여 크게 듣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해를 맞았습니다. 우선 주민들에게 덕담 한 말씀 해주시죠.
희망찬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연말에는 최순실 게이트 등 큰일들이 국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경제 상황도 기대하고 있는 것만큼 나아지지 않아 국민들의 살림살이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올해에는 국민들과 함께 우리 구례군민들에게 기쁘게 하는 좋은 소식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민 여러분 개개인의 삶과 가족의 생활이 더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올 한 해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정치 입문 배경이 궁금합니다.
아직은 소수에 그치고 있는 여성정치인이 되고자 한 것도 일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회활동을 통해 배운 경험을 지역과 나라를 위해 활용해야 할 것임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주민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최선을 다해 봉사할 계획입니다.
군의회가 정치라고 할 수 있나요. 말 그대로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알아내 행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초의원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거에 뛰어들게 된 동기는 2003년 열린우리당의 창당으로 지역 활동을 해오다 2006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출마했습니다. 사실 사회활동을 하면서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정당에 참여하면서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구례는 전두환 정권과 같은 상황으로, 군수가 무소불위 제왕적 권위를 내세우며 군정을 이끌던 시대였습니다. 가정주부의 조금한 힘이나마 구례군민에게 희망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정치는 저를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두 차례 도전을 했지만 고배를 마시고 지난 2014년 무투표로 당선돼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다 보니 현재 부의장까지 선출돼 구례군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여성의원으로 장점과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기초의원이 되고자 했을 때는 정치가보다는 생활자치와 주민자치는 남성보다는 여성에 적합한 게 아니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오면서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들을 주위 사람들의 대표가 되어서 심부름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기도 했습니다. 지방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욕심보다는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으로 정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 | 신인문학상 수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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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여성위원장과 현 민주당 여성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이 모든 것을 바꾸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로 가는 마당에서 각 정치권이 여성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여성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세심한 안목으로 깊이 살피는 것을 장점으로 생각합니다. 점진적인 개선을 이루도록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겠습니다.
구례군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일까요?
호남 중심 관광도시로의 역할입니다. 군의 최대 역점사업인 구례군 산림생태공원의 활성화, 섬진강 신규관광자원 개발 등 관광분야부터 복지사각지대 복지분야, 농촌공동체 활성화 방안 등 농업분야까지 군정 전반에 대해 연구가 이루어져 실효성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구례자연드림파크 2단지 조성과 함께 상생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도로 혼잡의 큰 원인이었던 화물자동차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기초가 튼튼한 지역경제 환경 조성에 주력해야 합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야생화생태공원과 산림휴양타운 조성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섬진강 뱃길 복원과 지리산 역사문화체험단지 조성 등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과 함께 각종 스포츠 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선정, 생동감 넘치는 구례군 만들기에 온힘을 다 바치겠습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하고 무엇보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 문제가 하루빨리 풀릴 수 있도록 제가 가진 역량을 다하겠습니다.
압화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하시면서 구례군 압화산업을 이끌어오셨다면서요?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는 구례는 온화한 기후로 전국 야생화의 30%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야생화가 자생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 야생화 특구로 지정된 야생화 천국입니다. 자연의 재료 그 자체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압화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품질 좋은 예술 재료들이 널려있는 셈이죠. 압화는 꽃의 수분을 제거하여 눌려 말린 평면적 장식의 꽃 예술을 말하며, 우리말로는 꽃누루미 또는 누름꽃이라고 부르지만, 보통 한자어로 압화라고 부릅니다.
현재 5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압화연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회원 교류, 압화 전시, 각종 압화 대전 출품, 압화체험관 운영, 압화 아카데미 개최 등 압화예술의 안내와 홍보와 함께 학생ㆍ학부모ㆍ이주여성 대상으로 찾아가는 압화 재능 수업 등을 통해 압화예술 발전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압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하여 봉사활동과 문화콘텐츠 개발-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고, 군민의 심부름꾼으로 투명한 군정 실현과 선진행정 구현을 위해 헌신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부의장으로서,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을 말씀해주십시오.
모든 역량과 지혜를 결집하여 군민의 복리증진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기존의 의원들보다 열심히 공부하여 한 차원 높아진 자치행정 구현과 주민복지 증진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입니다. 이왕 의원이 되었으니 성실한 의정을 통해 주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주민과 더욱 가까이 있는 부의장이 되고 싶습니다.
특히 구례군의 최고의 산업경제의 걸작으로 꼽히는 친환경 아이쿱 구례자연드림파크 기업 유치의 성공사례와 함께 단순한 농공단지가 아닌 친환경 유기식품 전문 산업단지로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여 친환경 식품으로 제조·유통하고, 문화산업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는 등 6차 산업의 성공으로 이뤄나가도록 의회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역의 발전은 의회와 집행부가 최선을 다하여야 가능하지만, 군민 여러분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군의 발전은 없을 것입니다. 구례군의회 동료의원들과 힘을 합쳐 살기 좋은 구례군을 건설하고, 군민들의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의회를 이끌어가겠습니다.
집행부와 바람직한 관계는 어떤 것일까요?
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주민의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소외받는 사람을 위하여 주민의 삶 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회의 가장 본질적인 기능은 견제와 감시입니다. 사업의 완급과 우선순위를 따져 균형 있는 예산 편성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집행기관이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감시하고 견제하여 방만한 경영을 막아야만 지방자치행정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원들의 부단한 자기 혁신과 업무 연찬, 그리고 전문기관 연수를 통해 전문성 향상에 노력함으로써 견제 기능을 강화하여 유능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습니까?
부의장으로서 어려운 과제들을 맡게 되었습니다. 모든 정책은 양면성이 존재합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민의 공감대와 시의적절성, 그리고 현장 민초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틈만 나면 책을 읽고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 영역을 넓혀나가고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서는 하루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겠죠. 물론 그 공부가 나만의 지식을 위한 공부라면 현실과 유리된 것이겠죠. 많은 주민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서민의 최대 관심사인 ‘먹고 사는’ 문제를 충족시키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인간적인 만남을 통해 몸에 와 닿는 정책을 펼침으로써 서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치는 정책의 품질로 경쟁하는 것이 가장 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민초들의 목소리와 느낌을 잘 정련해 하나하나 내용 있는 정책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지역이 하나가 되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프로필>
-구례군 압화연구회 부회장(압화 작가)(현)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여성위원장(현) -푸른구례21 부의장(현) -구례문화원 이사 -구례군체육회 운영이사 -전남도청 예산심의위원회 부위원장 -구례교육청 미래교육위원 -민주당 전남도당 여성국장 -제7대 구례군의회 부의장 | | 압화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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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기자 gnp@goodnewspeople.com 김영춘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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