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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달재 남광주농협 조합장 | 10년9개월을 헌신해온 실질적 살림꾼
“조합원 희망 확~ 키우는 농협 만드는 게 꿈”
사회 복지와 봉사에도 관심 남다른 ‘따뜻한 남자’
아내와 뜻 합쳐 어르신들 돌보는 일에서도 두각 | | | | 입력시간 : 2017. 02.07. 16:41 |
지난해 12월 남광주농협 조합장 선거에 출마한 박달재 남광주농협 비상임이사가가 조합장에 당선되었다.
박 조합장은 6년 동안 남광주농협 대의원을 하고 3선 비상임이사로 10년 9개월 동안 농협의 실질적인 사업 계획의 수립이나 예·결산 등 중요 결정에 대한 의결을 함으로써 그 누구보다 남광주농협의 실정을 잘 알고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8년에는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농협사업 발전을 위하여 헌신적인 협조와 격려뿐 아니라 으뜸조합원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남광주농협 우수조합원 표창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광역시 남구는 주거지역과 농지, 공단이 함께 하며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인근 나주 혁신도시와 인접해 신도시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남광주농협은 조합원의 실익을 위한 지원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는 도시형 농협이다. 신용·경제 등 각종 사업을 활발히 펼쳐 조합원들의 권익 및 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농민조합원들의 실익 증대를 위해 지도 및 환원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 | 2014 을지연습 통합방위협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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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조합장은 “그동안 남광주농협 임원으로서 조합의 성장 과정과 살림을 잘 알고 있기에 조합 경영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과감한 개혁 등을 통해 조합원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농협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 어려움 이기고 사업가로 우뚝
박 조합장은 농촌마을, 월출산 줄기인 전남 영암 군서에서 태어나 중학교 시절까지 부모님을 도와 소 먹이 주는 일 등을 맡아했던 농민의 아들이다. 천성이 착해 힘들게 농사짓는 부모님의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마다하지 않고 했다.
구림중학교를 졸업하고 광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지만, 조대공전 화공과를 진학하면서는 주말에 시간이 날 때면 시골로 내려가 농사일을 거들었다. 대학 졸업 후 군대에 있으면서 24살이라는 좀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함으로써 한 가정을 책임지게 된 박 조합장 . 워낙 근면-성실했던 그이기에 이른 나이이지만 가장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아시아자동차에 입사해 열심히 근무를 했다.
그러던 중 예기치 않은 사고가 한 건 터졌다. 사업을 하던 친구의 부탁으로 별다른 생각 없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부속품 하나를 건넨 것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주변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과 어린 나이에 신중하지 못했던 행동이 결국 본인에게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줄은 몰랐다.
크게 상심했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누나가 운영하던 중화요리 가게에서 배달도 하고 설거지도 하는 등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갔다. 이때가 박 조합장의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가족을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종거리며 뛰어다니던 젊은 시절. 이곳이 박 조합장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어느 날, 누나 식당의 주방에 놓인 커다란 세제통을 보면서 자신의 전공분야를 떠올리며 ‘업소용 세제’를 생산, 판매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32살에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30여년이 넘는 세월을 한 길만 걸으며 성실하게 살아오고 있는 박 조합장이다. 물론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동종의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영업을 하다 문을 닫기도 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터무니없이 낮춰 업소용 세제 시장을 흐려놓기도 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결혼반지까지 팔아주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아내 최민순 최경빈노인전문요양원 원장이 있었기에 지금의 세제 제조 회사인 ‘영화학’이 있을 수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입지전적 인생도 부창부수(夫唱婦隨)
40여년을 그의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는 아내 최민순 원장. 이들 부부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어려움을 이겨내며 지금에 이르렀다.
최 원장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2급 장애를 얻으면서 가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떠안게 되었다고 한다. 그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고 밝고 철없이 자라온 최 원장은 그때부터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고, 중학교 진학도 못할 만큼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다. 가장으로서 신문 배달은 물론이고 전화국 급사 등의 일을 하며 생활비와 학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공부를 계속하게 되었고, 지금은 어릴 적 병석에서 오랜 세월 생활해온 친정어머니를 모시며 주변의 도움을 받은 것을 두고두고 마음 속 깊이 간직하며 “훗날 어머니처럼 아픈 어르신들을 위해 일하며 내가 받은 것을 세상에 갚아야겠다”고 다짐했던 것을 떠올리며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다. | | 2015년 1/4분기 남구통합방위협의회 회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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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를 졸업하고 우체국에서 근무하다 결혼을 하며 평범한 가정주부로 내조를 하던 최 원장은 늘 ‘세상에 갚아야 할 빚’에 대한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으면서 자녀들의 학교 어머니회 활동과 마을 부녀회장 등을 맡으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남편의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자 최 원장은 사회사업에 대한 구상을 시작했고, 복지사업을 위한 체계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2000년, 나이 50살에 광주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해 만학도의 길을 걸었다. 낮에는 사회활동을 하고 밤이면 강의를 듣는 강행군을 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사회복지시설을 만들겠다는 집념 때문이었다고 한다.
박 조합장은 아내의 이런 모습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 이렇게 어려운 길을 걸으려 하느냐”고 만류했다. 하지만 최 원장의 간절한 마음에 사재를 털어 요양원의 터를 닦는 데 마음을 보탰다.
2년 동안 아내와 함께 공사 현장에서 장화를 신고 자재들을 날랐지만 부부는 전혀 고생스럽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혼자 남은 시아버지를 아내인 최 원장은 정성껏 모셨다. 치매에 걸려 홀로 되신 시아버지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원하시는지 조금 더 알고 있었기에 요양원을 건립하면서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편리하고 편안한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고민했다.
2007년 설립된 요양원은 풍부한 경험과 전문적인 공부,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남녀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조합원들 화합을 최우선으로…”
박 조합장은 아내의 뜻에 깊이 공감하며 ‘영화학’에 장애인을 고용해 같이 일하는 등 사회복지와 봉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30여년 동안 남구청 통합방위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회장을 3회 연임하는 등 지역을 위한 봉사도 지속했다. 이런 활동으로 ‘남다른 애향심과 봉사 자세로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 협조하였을 뿐 아니라 특히, 민방위 업무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여 「행복한 창조도시 광주」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광주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방위협의회는 비정규전 전투근무지원 및 예비군 운용에 관한 사항을 지원한다. 통합방위는 적의 침투·도발이나 그 위협에 대하여 국군·향토예비군·민방위대 등의 각종 국가방위요소를 통합하고 지휘체계를 일원화하여 국가를 방위하는 것을 말한다.
광주지방검찰청 범죄예방 선도위원으로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갈수록 범죄가 흉악해지면서 범죄자 처벌뿐 아니라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는 것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범죄예방 선도위원들은 청소년 비행 예방 캠페인 전개, 보호관찰 대상자의 지도 및 기소유예 학생의 선도 등 밝고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한 선도활동과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박 조합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헌신적인 봉사 자세로 범죄예방에 진력함으로써 준법의식 함양과 법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으로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표창장을 받았다. 이외에도 남구청장, 제31보병사단장으로부터 풍요로운 남구 건설에 이바지하고 민·관·군 유대강화에 진력하고 남구 방위협의회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이처럼 주변을 살피고 지역을 위해 앞장서온 것처럼 박 조합장은 남광주농협 조합원들을 위해 앞으로도 지금처럼 봉사할 계획이다. 남광주농협이 가지고 있는 도시형 농협의 딜레마에 대해 고민하고 그만큼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박 조합장은 “남광주농협의 안정적인 성장과 구성원간의 화합을 최우선으로 하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열고 농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모진 마음고생을 이겨내고 가슴으로 낳은 자식들도 모두 품에 안은 박 조합장 이기에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극복해낼 자신감이 있다.
박 조합장은 지역의 토박이, 농업과 농민의 아들로서 무엇이 필요한지, 농정의 중요성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다.
방수진 기자 gnp@goodnewspeople.com 방수진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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