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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주치의> 부종
원인 밝히지 않고 극복하려 하면 안 돼
양상이나 징후 정확히 파악해 관리해야
입력시간 : 2017. 06.12. 13:53


우리 몸이 붓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렇기에 그 원인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똑같은 방법으로 부종을 극복하려고 하면 일시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부종의 양상이나 징후를 정확히 파악해 원인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종은 눈으로도 알아볼 수 있는 몸의 부기를 말한다. 실제로 부종이 일어난 것인지 정확히 진단해야 할 때는 피부를 손으로 누른 후 지속적으로 피부의 함몰을 관찰할 수 있는 함요부종(피부가 탄력을 잃어 손으로 환부를 누르면 쑥 들어갔다가 금방 튀어나오지 않는 현상)으로 알아볼 수 있다. 이러한 함요부종은 보통 피하지방이 적은 눈꺼풀이나 정강이뼈 위에서 관찰할 수 있다. 일상적으로는 반지가 이전보다 더 꼭 맞거나 오후에 발이 신발에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에도 부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부종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부종이 많지만, 질환이 원인이 될 경우엔 심장과 신장, 간, 갑상선에 문제가 생긴 예가 흔하다. 어떤 원인으로 인해 부종이 생겼는지 알아보려면 부종이 어느 부위에 일어났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 아래쪽에,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주로 눈 주위에 부종이 나타난다. 또 다른 사례로, 한쪽 다리, 한쪽 팔이나 양쪽 팔에만 일어나는 부종은 주로 정맥과 림프관이 막히는 것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한쪽에만 일어나는 일측성 마비의 경우에 마비된 쪽의 림프와 정맥의 배액이 줄어들면서 부종이 생긴다.

때로는 약물로 인해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혈압약이나 혈관이완제를 투여했을 때는 동맥이 확장되며 부종이 생길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후 생기는 부종은 신장에서 나트륨의 재흡수를 증가시켜 유발된 것이다. 비스테로이드 진통소염제의 경우에는 신장 내 혈관이 수축되면서 부종이 일어날 수 있다.



고혈압


합병증 발생할 때까지 증상 없어

생명을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

혈압이 정상보다 높게 일정하게 지속되는 상태인 고혈압은 합병증이 발생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 4명 중 1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고혈압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 유발 요인 다양

혈압은 측정할 때마다 다소 차이가 있어 시간과 계절, 감정상태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이다. 여기서 120은 ‘수축기 혈압’이라 하고, 수축한 심장이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을 나타낸다. 80은 ‘확장기 혈압’이라 하며,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올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전체 고혈압의 약 90% 이상을 차지하는 1차성 고혈압(본태성 고혈압)은 그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2차성 고혈압은 내분비계 질환이나 신장 질환과 같은 특정한 원인에 의해 발병된다. 최저 혈압이 매우 높거나 혈압의 동요가 심해 두통이 있다면, 또 항고혈압제를 써도 효과가 없다거나, 아주 어린 나이나 고령에 고혈압이 처음 생긴 경우라면 2차성 고혈압을 의심해야 한다.

* 올바른 식습관-체중 유지 중요

심각한 고혈압 환자라 할지라도 의사에게 상담을 받고 이에 대한 치료를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할 경우,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가벼운 정도의 고혈압 환자도 정상 혈압을 유지하면 사망률이 크게 감소하므로 그에 대한 노력이 중요하다.

치료법은 크게 생활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방법을 지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생활요법은 생활습관 개선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따라서 혈압 관리 및 예방을 위해서는 식사 조절과 적절한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한데, 짠 음식이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반드시 금연과 금주를 하며, 저염식과 당분 섭취를 줄이는 등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생활습관의 개선은 고혈압 환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환자 자신이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한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그뿐 아니라 가장 지키기 힘든 방법이므로, 무엇보다도 환자 자신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두통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 되는 질환

통증 심하고 잦으면 병원 찾아야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 가벼운 두통은 우리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만으로도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긴장성 두통, 편두통, 군발두통과 같은 일차성 두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보다 해당 두통에 맞는 적절한 처방에 따른 치료제를 사용할 때 치료 효과가 더욱 좋다. 특히 이전에는 겪지 못했던 두통이 발생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강도가 매우 심하고 빈도가 잦은 두통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다양한 두통 유발 원인에 대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두통 중 편두통은 머리에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맥박성 통증이 나타난다. 주로 한쪽에서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름대로 반드시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건 아니다. 통증이 오기 전후에 멀미하듯이 울렁거리는 오심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되고 움직이거나 운동을 하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나빠지며,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에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별다른 조치를 안 하면 보통 4~72시간까지 지속되며, 72시간 이상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에 지장을 느낀다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앞이 까매지거나 유리처럼 깨져 보이는 시각 전조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아픈 경우가 대부분이다.

# 원인에 따른 검사-치료 필요

두통의 원인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겠지만, 특히 피로와 과로,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보통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면 상당 부분 완화된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여성호르몬의 영향과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환자 수가 2배 이상 많다. 또한 두통과 수면은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수면량이 부족하면 심한 두통을 겪는 경우가 많으므로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새벽이나 아침에 주로 두통이 유발된다면 야간 수면의 질적인 문제, 예를 들어, 수면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 등이 동반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하에 수면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이 밖에도 외부 충격, 질병, 유지방이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패스트푸드-탄산 등을 자주 섭취하는 잘못된 식습관, 목 디스크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거나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또는 의식장애나 고열, 시력장애, 구토, 사지마비,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뇌수막염,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뇌 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 항혈전제나 항응고제 등을 복용하거나 몇 주 전 또는 몇 개월 전 머리에 타박상을 입은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즉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그뿐만 아니라, 두통과 함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어느 한쪽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증상, 감기-설사 등이 두통과 함께 지속되는 경우에도 즉시 가까운 병원 또는 응급실로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일지 쓰면 원인 분석에 도움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식습관, 수면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인공조미료, 카페인, 아민이 많이 포함된 음식 등은 두통을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

두통이 자주 나타난다고 해서 습관적으로 진통제를 먹으면 두통을 난치성으로 만들고, 약물 과용 두통이라는 또 다른 형태의 만성 두통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거나 불균형한 자세로 장시간 있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므로 자주 스트레칭을 하도록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은 뇌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고 뇌 혈액의 순환을 돕고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더불어, 페인트-향수-담배연기 등의 강한 냄새와 수음, 진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두통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두통 일지를 써보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두통이 시작된 날짜와 시간, 두통이 발생할 당시 원인이 될 만한 음식이나 담배-스트레스-운동 등에 관한 사항, 그리고 두통의 위치와 통증의 특징, 동반 증상 등을 자세히 기록하는 것이 발생 원인을 찾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생충도 약

사람의 면역반응 조절하고 발열반응 유발

다른 질환을 호전시키는 유익한 역할 해내

기생충의 종류는 매우 다양해서 숙주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아주 온순한 놈에서부터,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만 피해를 주는 영악한 놈이 있는가 하면, 짧은 기간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포악한 놈까지 두루두루 있다. 온순한 종류 중에는 사람 몸에 침입한 다음, 특별한 해를 주지 않고 ‘함께 살자’ 하는 식으로 아예 공존을 제안하는 것들도 있다. 그런 것들 중에는 사람의 면역반응을 조절하거나 발열반응 등을 나타냄으로써 다른 질환을 호전시키는 이로운 면을 가진 것도 있어 매우 흥미롭다.

특히, 최근에는 온순한 장내 기생충을 이용하여(일부러 감염을 시켜) 사람의 알레르기 질환을 호전시키는 새로운 요법이 등장하여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돼지편충(Trichuris suis, 사람 편충과 비슷함)이나 아메리카구충(Necator americanus, 십이지장충의 하나), 개구충(Ancylostoma caninum, 개의 십이지장충) 등 온순한 장내 기생충들을 알레르기병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그 이론적 근거는 이른바 ‘위생 관련설(hygiene hypothesis)’에 두고 있다. 즉, 선진국에서는 1980~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피부 아토피나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크론병(Crohn’s disease), 기관지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관절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이 크게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그 원인을 여러 면에서 분석해보니 기생충 질환의 감소(위생상태의 개선)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아직도 기생충 감염이 많은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는 알레르기 질환의 빈도가 극히 낮은 반면, 기생충 감염자가 거의 사라진 선진국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의 빈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확인되는데, 이런 현상을 ‘위생 관련설’로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가설은 점차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거꾸로 알레르기 질환의 치료에 기생충을 이용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리하여 2001~2003년부터 실제로 기생충을 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아이오와(Iowa) 대학, 영국의 노팅엄(Nottingham) 시립병원과 유럽 여러 나라들이다. 가장 먼저 사용한 기생충은 돼지편충과 아메리카구충이었다. 돼지편충은 형태 및 생활사, 기생 장소 등 여러 성질이 사람 편충과 비슷하나, 사람 편충보다 기생 기간이 짧고 미미한 증상만 일으킨다는 점에서 매우 온순한 기생충에 속한다. 그러나 사람에게 Th2라는 면역반응을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등 장 알레르기 환자에서 과잉으로 높아지는 Th1이라는 면역반응을 중화시킴으로써 대장염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돼지편충의 알 500~2500개를 작은 캡슐에 넣고 삼켜야 하므로 처음에는 인도적 차원에서 논란이 많았으나, 난치성 대장염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음이 확인되자 차츰 그 논란은 수그러들었다. 나아가 2017년 초에는 돼지편충의 분비-배설 항원을 쥐의 뇌 다발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치료에 사용한 연구가 덴마크의 코펜하겐(Copenhagen) 대학에서 발표되었다. 사람의 다발 경화증은 위생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기생충이 없는 환경에서 잘 발병하는데, 이 사실에 착안하여 동물실험을 통해 기생충을 이용한 치료 가능성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연구 결과, 돼지편충의 분비-배설 항원을 복강으로 주사했더니 주목할 만한 증상 완화가 관찰되었고, 증상이 완화된 쥐에서는 Th1 및 Th17 면역반응이 뚜렷하게 감소한 반면, 반대 작용을 하는 Th2 반응은 증가하여 완화 효과가 면역 조절에 의한 것임이 확인되었다. 아메리카구충은 사람에게 끈질기게 피해(빈혈 초래)를 주는 기생충에 속하지만, 기관지 천식 환자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그 근거는 장내에 구충(아메리카구충 포함), 회충 등 기생충을 가진 사람이 기생충을 가지지 않은 사람에 비해 천식이 일어나는 빈도가 유의하게 낮기 때문인데, 이는 역학적으로도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구충은 Th2 면역반응을 강하게 유도하기 때문에 천식 환자에게 구충을 감염시키면 Th1-Th2 면역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천식 환자 치료에는 아메리카구충을 보통 10마리 정도 감염시키는데(더 많이 감염시키면 빈혈이 올 수 있음) 10마리만으로는 그 결과가 신통치 않다는 보고도 있다. 그래서 좀 더 많이 감염시켜야 Th2 면역반응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는 천식과 빈혈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인데, 빈혈이 좀 나타난다 해도 천식이 호전되는 편을 환자들은 더 선호한다. 천식이 호전되면 구충에 의한 빈혈은 약제 투여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나아가, 심한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아메리카구충 대신 사람에게는 빈혈을 거의 일으키지 않는 개구충을 사용하여 천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도 최근에 시도되고 있다.

또한, 선천적으로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유전자를 가진 쥐에 톡소포자충(Toxoplasma gondii)을 감염시키면 알츠하이머(치매) 진행이 지연된다는 실험적 연구 보고도 나온 적이 있다. 그러나 사람에게 톡소포자충을 감염시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톡소포자충의 충주(세균의 균주에 해당) 중에는 매우 포악한 종류도 있어, 만일 사람의 면역기능이 떨어진다면 심한 뇌염을 일으켜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온순한 여러 기생충들을 이용하여 알레르기질환 또는 면역질환 등을 치료하는 면역 조절 요법이 임상에서 본격적으로 이용될 날이 멀지 않았다. 기생충도 이렇게 크게 쓸모가 있게 될 줄은 예전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다.

*월간 ‘건강소식’에서 발췌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062-363-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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